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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낙원의 밤 출연진, 평점 총정리

by 여의도 제갈량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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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낙원의 밤'은 '신세계'와 'VIP',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당연히 볼만하다. 단, 이번 작품은 너무 기대치를 높게 두고 보면, 상당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평점은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네티즌 평점에 따르면, 네이버 영화는 6.69점, 다음 영화는 6.6점이다. 기자나 평론가들의 평가는 이보다 더 박하다. 이유는 아마도 한국형 범죄 느와르의 공식을 그대로 쫓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가 너무나 쉽게 예측이 돼버렸다.

 

넷플릭스 낙원의 밤 출연진

그동안 박훈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은 각자의 색깔이 굉장히 강렬했다. 개인적으로 깊이 있는 서사가 일품이었던 '신세계'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돋보였던 '마녀'를 가장 재밌게 봤다. '낙원의 밤'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의리가 있는 악당 마상길 이사(차승원)와 더없이 비겁한 양도수 사장(박호산)이 돋보였다. 이들 배우의 엄청난 연기 내공이 영화를 멱살잡고 캐리했다고 봐도 된다. 이 둘의 연기가 부족한 스토리의 개연성을 부여하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다.

 

마상길 이사 역을 맡은 차승원

 

마이사의 캐릭터는 신기할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밉지 않고, 오히려 개성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모시는 보스가 당하자 어떻게든 복수하기 위해 경찰과장(이문식)과의 면담에서도 최대한 기죽지 않았던 모습, 적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맺은 약속은 어떻게든 끝까지 지키려는 모습, 끝까지 양아치 같은 행동을 하던 양도수 사장에게 허탈감을 느끼는 모습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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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수 사장은 비열한 건달들 눈에도 양아치처럼 보일 정도로 최악의 인간으로 그려진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오른팔인 박태구(엄태구)의 가족들도 서슴없이 제거했을 정도다. 그리고 분노에 찬 박태구를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장기말로 활용한다. 그런 양사장을 정말 비열하게 보이도록 연기해낸 박호산 배우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양도수 사장 역을 맡은 박호산

 

조직의 2인자로 등장하는 박태구는 자기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적에게는 누구보다 냉정하다. 조직 내에서도 그런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엄태구 배우는 이런 이중적인 모습의 박태구를 정말 잘 소화해냈다. 생생한 그의 감정이 절제된 연기 속에서 의외로 폭발적으로 느껴졌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와 함께 일본 경찰로 등장했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

 

박태구 역을 맡은 엄태구

 

반면,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연(전여빈)은 뭔가 많이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에 모든 복수를 스스로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인 느낌이 아니라 그냥 떼쓰는 민폐 캐릭터처럼 느껴졌다. 언젠가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외모가 개성이 있다고 연기를 잘할 거라는 믿음은 의외로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드라마 '빈센조'에서도 느꼈지만, 매력이 아직까지는 별로 안보인다. 충무로에 정말 20대 여배우가 기근이긴 한가보다.)

 

재연 역을 맡은 전여빈

 

'낙원의 밤'이 다른 한국형 범죄 느와르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화끈한 총격씬이 있다는 것이다. 재연의 삼촌, 쿠토(이기영)가 총기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간다는 설정 때문에 가능했는데, 의외로 이것 때문에 결말도 허무하게 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삼촌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총기를 다뤄볼 기회가 많았던 재연이 단 5분 만에 모든 복수를 끝내버린다. 역시나 총격액션이 많았던 전작 '마녀'가 뭔가 스타일리시했던 반면, '낙원의 밤'은 장르 자체가 현실을 기반으로 한 느와르라서 그런지 뭔가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양사장을 위해 상대파 보스에게 위협을 가한 박태구가 재연이 있는 제주도로 잠시 피해있는 와중에 펼쳐진다. 그나마 좋았던 점은 박태구와 재연이 개연성 없이 사랑에 빠진다는 정말 쌍팔년도 때나 있을 법한 클리셰만큼은 피했다는 것이다. 이 둘이 남녀 간의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선을 지켜가면서, 동료애와 같은 느낌 정도로 결말이 나서 오히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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