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셀러브리티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박규영 세련됐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만큼 확실히 기본은 하는 드라마다. 최근 SNS가 일상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콘텐츠 공급자인 인플루언서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사 자체의 현실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실제 셀럽들의 삶을 그린 만큼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셀러브리티'의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등을 확인해 보자.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드라마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SNS 인플루언서라는 핫한 소재로 고급스러운 KBS 주말드라마를 찍어낸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문득 비슷한 류의 드라마 '블랙의 신부'가 떠오른다.) 여기에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첨가해, 꽤나 길다 싶은 서사의 텐션을 훌륭하게 유지했다. 비록 집밥 같이 깊고 따뜻한 맛은 아니지만, 단짝단짝이 확실한 패스트푸드 같은 자극적인 맛이 있다. 마침 집밥이 지루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블랙의 신부 인물관계도, 몇부작 (+넷플릭스 시즌2)

솔직히 넷플릭스에서 이런 드라마를 상영해도 되나 싶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작품성을 상당히 따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미남당'에 이어 또다시 실망했

solenedu.tistory.com

'셀러브리티'의 서사는 청소년들이나 20대들에게 훨씬 더 높은 흡입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과거와 달리 유튜버가 직업적인 목표가 된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꿈에서나 그리던 미래의 내 모습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셀러브리티'에서는 플랫폼을 인스타그램으로 선택했지만,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사실상 모든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SNS가 배경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정치드라마 같기도 하다. 권력과 유명세를 위한 욕망이 들끓는데, 이를 쟁취하기 위한 치열한 여론전과 상대방의 뒤통수를 치는 암투,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듯한 폭로가 난무한다. 이를 서사 안에 꽤나 설득력 있게 녹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셀러브리티'에 출연한 배우와 모델, 방송인, 인플루언서들의 명단이다. 무려 40명이나 되는 셀럽들이 특별출연했다. 이들의 출연 때문에 훨씬 더 리얼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글랜체크, 기우쌤, 긴조, 김선희, 김장미, 김현정, 꿀꿀선아, 나나 영롱 킴, 데이비드 맥기니스, 디렉터 파이, 디모데, 박재민, 보라, 설인아, 송경아, 씬님, 아이키, 안나, 안예원, 엠마뷰티, 오영주, 오진택, 유기, 유리, 윤하빈, 이사배, 이상윤, 이준호, 이혜성, 이혜주, 정유미, 정유진, 정혁, 조민호, 조용태, 차현승, 최광록, 홍지윤, 회사원A, HOOK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넷플릭스 '셀러브리티'는 액자식 구성으로 2가지 이야기가 혼재한다. ㉮ 죽은 줄 알았던 서아리가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펼쳐지는 현재 시점의 이야기와 ㉯ SNS에 문외한이었던 서아리가 어떤 식으로 셀럽이 됐는지 과거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에서 '셀러브리티' 12부작을 정주행 할 수 있다.

셀러브리티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인기가 돈이자 권력이 되는 곳. 하루아침에 SNS 셀럽이 된 서아리는 곧 화려한 인플루언서 세계에서 치명적인 대가를 마주한다.

www.netflix.com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총정리

① 서아리, 이현옥, 서두성, 윤정선, 박경배 사장

서아리(박규영)는 130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유명 셀럽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SNS 판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방문판매원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그녀의 삶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8살이 될 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집안은 꽤나 잘살았다. 하지만 아빠의 회사가 부도나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워낙에 똑똑한 탓에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합격하긴 했지만, 결국 입학하자마자 자퇴하게 된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모임인 가빈회가 비니맘, 왕로라의 폭로전에 유탄을 맞았을 때 우연찮게 오인혜와 얽히면서 SNS의 세계에 눈뜨게 된다. 그녀는 여느 다른 인플루언서와 달리 독보적인 매력이 있었다. 행복을 자랑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많다며, 가빈회 멤버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등 유별한 행보를 보였다. 이에 그녀를 비판하는 인스타 까판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그녀의 소신발언을 지지하며 도와주는 팬들도 많이 늘어났다.

서아리는 원체 스타일리시하고, 패션에 대한 안목이 높다. 동대문 보세상가에서 사입은 옷도 귀티 나 보였던 까닭에 그녀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아빠가 의류공장을 운영했던 까닭에 파스, 미송, 나오시, 장끼 등과 같은 동대문 전문용어들에 익숙했고, 이 덕분에 손쉽게 의류를 사입해 자신의 쇼핑몰 아리앤에서 팔기 시작했다. 물론 중간에 오은혜, 황유리의 견제를 받기도 하지만, 이때마다 익명의 팬인 bbbfamous의 도움을 받아 잘 헤쳐갔다.

우연찮게 인연을 맺기 시작한 한준경과의 열애설로 더욱 큰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으며, 그의 회사인 더 휴 코스메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한다. 서아리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 유명인에게 기생해 그들의 팔로워들에게 자신을 홍보한다. ㉯ 공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자금을 모은다. ㉰ 체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누려본다. ㉱ 협업은 최대한 실제로 진행해 보고, 진실된 피드만을 남긴다.

실제로 SNS에는 사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해야 될 것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게 뭐라고 사람들은 호들갑을 떤다. 호들갑을 떠는 게 싫으면서도, 나도 한번쯤은 해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하는 게 보통이다. 서아리는 이런 심리를 이용해 돈을 벌었다. 이후 중국 인플루언서 장웨이와의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지만, 클럽 아라곤에서 있었던 사건을 경찰에 모두 진술하고 공멸하는 상황에 처한다.

심지어 자신을 도와주던 한준경 마저 교통사고로 죽임을 당할 뻔하기도 한다. 서아리는 서사가 진행되는 내내 한준경에게 틱틱대긴 했지만, 실제로는 꽤나 좋아했던 것 같다. 이후에는 서아리 스스로가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죽은 사람이 라이브를 진행하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박규영 배우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그녀는 '오징어게임2'에도 캐스팅이 됐다.

이현옥(남기애)은 서아리의 엄마다. 워낙 오랜 시간을 부자로 지냈던 탓인지 여전히 허영에 취해있다. 옷 수선집을 운영하면서, 남의 옷을 입어보는 게 취미다. 서아리가 성공하고, 친구인 윤정선이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바로 한마디 톡 쏠 정도로 못났다. 물론 나중에는 서로의 오해를 풀기도 한다. 어찌 보면 인간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서아리가 사망한 이후에는 아리앤 쇼핑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쳐서 감옥에 다녀오기도 한다.

서두성(이정준)은 서아리의 남동생이다. 극 초반만 해도 군인신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역을 하고 누나의 사업을 돕는다. 포토샵 등과 같은 디자인툴의 활용능력이 뛰어나, 아리앤 홍보에 어마어마한 공훈을 세운다. 누나를 태운 밴을 운전하는 등 사실상 로드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윤정선(박예니)은 서아리의 둘도 없는 친구다. 힘들었던 방판시절을 함께 견뎌낸 전우다. 처음에는 서아리가 잘되는 게 좋았지만, 결국에는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악플을 남기는 등 변절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나 서아리가 거절한 공구와 협업을 몰래 진행한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서아리가 죽음을 가장했던 당시 서아리를 연기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가빈회에 대한 반격의 선봉에 섰다. 이때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사람이 바로 남동생 서두성이다.

박경배(엄효섭) 사장은 의류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서아리의 아빠가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이었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독립했다. 어려운 와중에도 자신의 퇴직금과 일자리까지 알아봐 줬던 서아리의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후 10년 동안 자신의 사업을 절치부심으로 키워냈다. 서아리가 오혜정, 황유리의 계략에 당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녀를 구해낸다. 이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성공하는 듯싶었지만, 반품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② 진태전 대표, 윤시현 이사장, 진재희

진태전(이동건)은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 변호사이자, 윤시현 이사장의 남편이다. (그리고 본작의 끝판왕 빌런이다.) 스스로의 성취에 취한 탓인지 인격이 개차반이다. 급을 나눠서 사람들을 대하는 무례함을 선보인다. 여동생인 진재희가 클럽에서 약을 먹고 사고를 치자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되레 가까운 사이였던 아내, 한준경 등과 멀어지게 된다. 혹 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이고 온 셈이다. 결국 모든 죄가 드러나 경찰에 잡히고 만다.

윤시현(이청아)은 해움재단 이사장으로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사람이다. 정치인 아빠를 둔 로얄패밀리 집안에서 태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공부마저 잘해서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졸업했다. 독보적 영향력과 선망의 대상이 되길 원하는 인플루언서의 입장에서는 가장 되고 싶어 하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서아리와는 그녀가 수선을 맡겼던 1250만원짜리 입생로랑 드레스로 인해 인연을 맺었다.

많은 면에서 부족하지만, 할 말을 다하는 당당한 서아리를 보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결핍과 마주한다. 서아리 역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며, 명품바자회와 자선행사 등에 초대해 준 윤시현에게 강한 호감을 가진다. 존재감으로만 보면, 서아리와 함께 더블 주인공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중이 크다. 못난 남편인 진태전이 클럽에서의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그와의 이혼을 결정한다. 이 와중에 진태전은 그녀의 아빠가 저질렀던 비리를 들먹으며 설득하려 한다.

진재희(한재인)는 진태전의 여동생이자, 32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SNS 셀럽이다. 가빈회의 현 실세다. (참고로 이전 실세는 비니맘이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클럽 아라곤에 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테이블마다 술을 쏘는 등 돈을 뿌리기 때문에 여왕 취급을 받는다. 심지어 약도 한다. 취해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해서 사건이 커지는데, 이 와중에 함께 약을 했던 남성 한명이 숨을 못쉬게 된다. 오빠인 진태전이 와서 그를 개인병원으로 보내지만, 죽고 만다. 이후 모든 사실이 밝혀져 감옥에 간다.

③ 한준경 대표

한준경(강민혁)은 더휴 코스메틱의 대표다. 신발마저 집사가 대신 벗겨주는 모습을 통해 상류층의 허세를 들여다볼 수 있다.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와 함께 하는 여성들은 늘 스타덤에 오를 정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참고로 인스타그램에서 딱 한명만 팔로우했는데, 그게 바로 서아리다. 서아리는 그가 자신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이 느껴져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만다. 윤시현과는 과거에 연인사이였지만, 오해로 인해 헤어졌다.

④ 오민혜, 안젤라, 지나, 한유랑

오민혜(전효성)는 34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셀럽이다. 본인의 브랜드인 루나시크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꽤나 성공했다. 의리 있는 여자로 컨셉을 잡아 서아리의 SNS 입문을 도와줬다. 어려웠던 과거가 알려지자 가빈회로부터 손절을 당한다. 이를 복수하기 위해 클럽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하지만, 끝판왕 진태전에게 오히려 역공을 당하고 만다. 루나시크 제품들 모두가 명품을 조금씩 다르게 베낀 카피제품인 게 들통나면서 결국 무너졌다. 전효성 배우가 의외로 연기를 찰지게 잘했다.

안젤라(한으뜸)는 27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셀럽이다. 스스로를 모태신앙인 집사라고 밝히지만, 구린 구석이 많다. 술집 마담 출신일 뿐만 아니라 몰래 VIP들과 스폰관계를 맺고 있었다. 꽤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왜 이런 짓을 했던 이유는 다른 가빈회 멤버들과 급을 맞추려다 보니,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아리는 이 사실을 알리는 대신 발망쇼의 가장 앞줄 좌석을 양보받았고, 이를 계기로 슈퍼스타인 최봄과 친해지게 된다.

지나(김시현)은 21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가빈회 내에서 지나 까지는 나름 발언권이 센 편이다. (반면, 한유랑은 시녀느낌이 강하다.) 가품을 판매해 부를 일궜으며,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출연 비중 자체가 낮은 편이었다. 참고로 '셀러브리티'에서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들 모두가 없는 얘기라고 하기엔 매우 리얼한 편이다. 실제로 유명인에게 기생하는 것은 SNS 전문가들이 한결 같이 밝히는 가장 빠르게 팔로워 수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지나는 철저하게 가빈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기생했다.

한유랑(정유민)은 6.3만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가빈회의 막내 포지션이자 오민혜의 온갖 심부름과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시녀이기도 하다. 의사 남편인 김민찬이 너무 정신없이 병원일을 돌보는 것에 의문을 품고 가방을 뒤져보다가 진재희가 클럽에서 저지른 일에 대한 비밀유지 서약서를 찾아낸다. 이후 오민혜의 폭로로 인해 자신의 남편마저 문제가 생기자, 그제서야 자신이 오민혜에게 이용을 당했음을 깨닫게 된다.

⑤ 비니맘, 왕로라, 황유리, 최봄, 장웨이

비니맘(진소연)은 가빈회의 전 실세였다. 비니슈슈라는 그녀의 브랜드 제품은 연예인들도 신고 다닐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하지만 자신의 시녀였던 왕로라와의 사이가 틀어지는 와중에 터져 나온 폭로로 인해 가빈회의 모든 멤버들이 위기를 겪게 되자 탈퇴를 종용당한다. 이를 용납하지 못했던 비니맘이 어떻게든 상황을 돌려보려 하지만, 결국 좌절하고 만다.

왕로라(한다감) 역시 가빈회의 멤버였다. 원래는 비니맘의 열혈고객이었지만, 이후 그녀와 친해지면서 시녀가 된다. 비니맘은 그녀가 재력을 갖춘 부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이에 그녀의 집 내부를 영상으로 폭로했고, 이에 화가 난 왕로라가 비니맘이 가빈회 멤버들과 나눈 톡들을 모두 공개하는 바람에 막장 엘리전이 진행된다. 이후 급작스럽게 서아리에게 나타난다. 서아리 입장에서는 그녀가 자신을 도와줬던 익명의 팬인줄로 착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황유리(정유미)는 베스트룸이라는 대형 쇼룸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가빈회 멤버들 이상으로 성공한 셀럽이다. 오민혜의 의뢰를 받아들여 서아리가 진행하고 있던 동대문 사입 제품들에 사입단독을 거는 횡포를 저지른다. 서아리는 그동안 프리오더를 통해 선급금을 받았기 때문에 엄청난 환불사태를 겪어야 됐다. 이에 bbbfamous가 알려준 데로 황유미가 VIP들과의 은밀한 거래를 한 것에 대해 폭로했고, 황유리는 서아리의 기에 눌려버리고 만다. 꽤나 강력한 중간보스였다.

최봄(정유진)은 무려 45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명 모델이다. 최고의 패셔니스타이자, 모든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손꼽히는 슈퍼스타다. 위기에 처했던 서아리는 어떻게든 최봄을 만나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언급되길 바랐고, 결국 발망쇼를 통해 인연을 맺는 데 성공한다. 이후 둘은 서로의 절친이 된다.

장웨이(우기)는 무려 38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중국 인플루언서다. 기존의 셀럽들과는 아예 차원이 다를 정도로 영향력이 강하다. 서아리는 그녀와 라이브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지만, 클럽 사건을 폭로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만다. 서아리 입장에서는 엄마가 감옥에 가고, 자신을 구해준 박경배 사장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엄청난 비극을 겪은 셈이다.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갈 수 있었지만, 클럽에서 죽었던 남자의 여동생을 직접 만났기에 이를 외면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⑥ 안재훈, 권명호, 김민찬

안재훈(김성식)은 태강의 변호사이자 진재희의 남친이다. 여기저기서 뒤치다꺼리는 역할이다. 줄곧 찡찡대는 진재희를 달래거나 진태전의 손발이 돼서 움직인다. 결국 이들에게 질린 안재훈은 한준경이 클럽 아라곤 사건에 대한 모든 증거를 확보한 뒤 협박하자, 바로 배신하고 만다. 그가 경찰에 사건의 기승전결을 모두 얘기하면서, 결국 진태전 일가는 무너지게 된다.

권명호(정욱진)는 자동차 딜러이자, 오민혜의 남편이다. 경박하지만, 사업수완만큼은 좋다는 평가가 있다. 슈퍼카로 사기를 쳐서 상당한 돈을 모았다. 아내인 오민혜에게 지극정성이다. 한때 잘나가던 이들 부부였지만, 결국에는 서아리의 참교육 앞에 무릎 꿇고 만다.

김민찬(황동주)은 개업한 성형외과 의사이자 한유랑의 남편이다. 굉장히 무뚝뚝한 성격으로, 애초에 아내를 존중하는 마음이 1도 없다. 진태전이 보낸 클럽 아라곤의 남자환자를 열심히 돌봤지만, 결국에는 죽게 된다. 이 때문에 그 역시도 병원을 폐업하고, 해외로 도주해야 되는 상황까지 몰린다. 공항에서 경찰에게 체포돼서 감옥을 가게 된다.

⑦ 주승혁 대표, 황용태, 장현수 형사, 이은채

주승혁(문태유)은 바이럴 마케팅 회사의 대표다. SNS 초짜였던 서아리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녀를 본격적인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인도했다. 딱히 선한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녀를 비즈니스 적으로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로 선구안이 좋고, 실력 자체는 찐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황용태(최영우)는 클럽 아라곤의 오너다. 진재희가 올 때마다 매상을 올려줘서 좋긴 하지만, 워낙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동시에 스트레스도 느낀다. 눈치가 빠르고, 처세술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어둠의 세계에 있는 만큼 험한 일들도 주저 없이 해내는 지라, 진태전의 지시를 받고 한재경을 죽이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결국에는 경찰에 잡히고 만다.

장현수(서현우) 경위는 동부경찰서 형사다. 서아리가 한준경을 치안으로 오해해 신고하면서, 서사에는 처음 등장한다. 이후 클럽 아라곤에서 일어난 사건을 파헤치려 하자, 윗선에서 계속 이를 뭉개는 것에 의문을 갖는다. 이 때문에 광수대로 전출을 가야 되는 신세에 놓이게 되지만, 결국에는 사건을 올바르게 처리되도록 한다.

이은채(김노진) 테라피스트는 고급 아파트에 사는 척, 호화여행을 다녀온 척 온갖 허세를 다 떨지만, 사실 그녀는 누구보다 가난하다. 마사지샵에서 부자들을 보다 보니, 부자놀이를 하고 싶었나 보다는 동료들의 평가가 딱이다. 서아리에게 들러붙었던 익명의 팬인 bbbfamous가 바로 그녀다. 다른 셀럽들이 한 말들을 들었던 탓에 엄청난 정보력을 갖출 수 있었다. bbbfamous가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제법 설득력 있는 결말이었던 것 같다. 정체가 발각되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