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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택배기사 세계관, 결말, 솔직후기 (+아포칼립스)

by 여의도 제갈량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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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택배기사'는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다. 물론 흔치 않은 아포칼립스 장르물이라는 점과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이긴 하다. 황폐해진 미래를 그렸다는 점에서 영화 '매드맥스'와 유사한 느낌이 있으며, 계급갈등이 발생한다는 설정은 영화 '설국열차'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이 맛깔난 설정들을 제대로 빌드업하지 못한 모양새다. 마치 캐비어나 푸아그라 같은 고급재료로, 라면같이 흔하디 흔한 상업 드라마를 제작한 느낌이랄까? 솔직힐 리부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택배기사 솔직후기

ⓐ 너무 소소한 서사와 액션

거대한 세계관 덕분에 자연스레 웅장한 스케일의 이야기와 액션을 기대했지만, 막상 풀린 결과물은 소소하기 그지없었다. 극 초반만 해도, 지배세력인 천명그룹과 피지배세력인 난민 간에 긴박한 경쟁이 펼쳐질 줄 알았다. 각 세력 간에 뒤통수치는 화려한 전략전술 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치열한 공방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류석 대표가 총에 맞아 죽으면서 맥없이 끝나고 만다. 뭥미?

 

이럴 거면 차라리 택배기사 5-8의 어린 시절과 당시 류재진 회장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이야기에 깊이가 없는 만큼, 이색적인 볼거리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너무 소소했다. 물론 택배기사 선발대회는 나름 볼만했지만, 전반적으로 평범한 격투신들의 연속인지라 액션의 쾌감이 전혀 없었다.

 

ⓑ 무존재감이 된 주인공 사월

사월이라는 캐릭터는 여러모로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메시아 역할이어야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애초에 사월은 광물 피해자가 낳은 자식이기 때문에 총알을 튕겨낼 정도로 단단한 뼈를 가진 돌연변이라는 설정이다. (참고로 원작 웹툰에서는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돌연변이들도 등장했지만, 드라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점도 너무 아쉽다.) 따라서 성장형 캐릭터라는 점을 감안해 극 초반에는 병크짓을 몇번 할지라도, 결국에는 해결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 매력적인 조연들을 방치

주인공 사월만 버려진 게 아니라 수많은 조연들 역시 버려졌다. ㉮ 사월의 친구인 멍, 멍멍, 무쓸모를 비롯해, ㉯ 택배기사 선발대회에서 사월이 살려준 여성참가자 현수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냥 사라져 버렸다. 이 모든 것이 사월의 서사가 없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멍, 멍멍, 무쓸모

 

물론 이 모두의 서사를 6화 만에 다루는 게 어렵지 않았겠냐 싶지만, 그렇다고 주인공인 택배기사 5-8의 서사가 제대로 살았던 것도 아니다. 그마저도 실패했다. ㉰ 가장 최측근 동료인 택배기사 4-1 여자캐릭터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방치되고 말았다. ㉱ 뭔가 대단한 한방이 있을 것 같았던, 블랙나이트 역시 그냥저냥 무존재감으로 끝난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넷플릭스 '정이'가 훨씬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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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공기는 오염되고 토양은 황폐화됐다. 이 와중에 전 세계 인구는 1%만 생존하게 된다. 한반도는 사막으로 변해버리지만, 생존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려 노력한다. 광석을 통해 깨끗한 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천명그룹은 거대 거주지역을 건설하는데, 이에 어떤 지역에 머무는지에 따라 자신의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가 돼버리고 만다.

 

㉮ 난민구역

빈민가라 할 수 있으며,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의식주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실제로 난민들은 산소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QR코드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 중 일부는 헌터가 되어 택배기사를 약탈하기도 한다. 참고로 난민이라도 택배기사가 되면, QR코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택배기사는 그들의 꿈의 직업이라 할 수 있다.

 

QR코드

 

㉯ 일반구역

서민층과 중산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기본적인 생존이 가능하다. 일반구역의 모든 시민들은 QR코드를 부여받았다. 따라서 이를 통해 산소와 식료품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 택배기사가 이들을 운반하고 있으므로, 그 중요함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참고로 천명그룹은 일반구역과 특별구역, 코어구역 모두를 건설했다.

 

㉰ 특별구역

지하 5km에 건설된 거대도시로 상류층이 거주하는 곳이다. 백화점 같이 생겼으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헌트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일반구역은 평지에 건설됐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한 편이다.) 밀폐된 공간인 만큼, 우울증 같은 정신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 코어구역

마땅한 거주지 자체가 없는 난민구역은 물론, 일반구역과 특별구역에서도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지만, 코어구역은 가능하다. 이는 산소공급장치인 에어로드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대통령이나 고위관료, 천명그룹 간부 등과 같이 매우 제한적인 인원들만 거주할 수 있다. 세계관 내 지상낙원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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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택배기사 5-8

한 난민(김우빈)이 천명그룹의 택배기사 5-8이 되는 기적이 발생한다. 택배기사는 헌터들로부터 산소와 식료품들을 안전하게 운반해야 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강해야 된다. 실제로 5-8은 난민이 택배기사가 된 최초의 사례였다. 웹툰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5-8이 찐주인공으로 떠오름에 따라, 그의 영웅적인 모습을 부각하기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서사가 추가됐다. 배우가 가진 차가운 이미지를 살리는 대신 주변을 알뜰히 챙긴다는 정반대의 설정을 부여함으로써, 예상 밖의 의외성을 가질 수 있었다.

 

택배기사 5-8 역을 맡은 김우빈

 

② 사월, 뚝딱할배

사월(강유석)은 난민 출신이다. 공기를 정화시키는 광석을 캐던 광부의 자식이기에 돌연변이로 태어났으며,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로 단단한 뼈를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매력적인 설정에 비해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전투력도 압도적인 수준이 아니고, 서사 역시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했다. 류석 대표가 가진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희생자로 전락하다 보니, 그냥 허무개그 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감독이 주인공을 5-8로 잡는 과정에서 설정충돌이 일어났기에, 조연 같은 주연으로 전락한 것 같다.

 

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

 

뚝딱할배(김의성)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다. 비록 돈이 많다거나 신분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지주와 같이 사월에게 늘 힘을 실어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뭐든 제작할 만큼 손재가 뛰어나며, 현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천명그룹의 류재진 회장을 도와 에어로드 제작에 뛰어들기도 했었다. 다만, 당시의 류재진 회장이 독선적이었기에 많은 갈등이 있었다. 참고로 극 중 시점은 2071년인데, 뭔가 아니키적인 뚝딱할배의 모습이 정말 그럴듯해 보였다.

 

뚝딱할배 역을 맡은 김의성

 

③ 정설아 소령, 정슬아

드라마 '택배기사'에는 총 3가지 세력이 등장한다. 류석 대표를 필두로 한 천명그룹, 택배기사 5-8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난민그룹, 마지막으로 채진경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다. 정설아(이솜) 정보사령부 소령은 정부의 손발이 되어 움직인다. 비록 이들의 명령을 직접적으로 듣고 움직인 것은 아니지만, 폭주하는 류석 대표와 천명그룹을 견제하는 역할을 자연스레 맡았다. QR코드가 없는 난민은 일반구역에서 사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정설아 소령은 난민인 사월을 애틋이 여겨 자신의 집에서 키웠다.

 

정설아 소령 역을 맡은 이솜

 

정슬아(노윤서)는 정설아 소령의 동생이다. 사월과는 격의 없이 함께 자라서 그런지 남매와도 같다. 장난을 줄곧 치지만, 서로를 끔찍하게 챙겨준다. (참고로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언니 정설아는 이들의 엄마와 다른 없는 포지션이다.) 헌터들이 침입하는 바람에 사월이 보는 앞에서 죽고 만다. 노윤서 배우의 연기가 기대 많이 됐는데, 겨우 1화 만에 퇴장해서 아쉬웠다.

 

정설아의 동생, 정슬아 역을 맡은 노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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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류석 대표, 류재진 회장, 오지환 상무, 채진경 대통령

류석(송승헌) 천명그룹 대표는 아버지 류재진 회장이 이룬 천명그룹의 성과에 대단히 자부심이 높은 사람이다. 워낙 천명그룹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자연스레 정부와도 각을 세우는데, 류석 대표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A구역으로 시민들을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각종 트러블을 일으킨다. (심지어 천명그룹의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일반구역의 공기를 자체적으로 더럽히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월의 피를 통해 자신의 불치병을 고치려 하지만, 실패한다. 이후 국방장관과 함께 일으킨 반란이 진압되면서 죽고 말았다.

 

류석 천명그룹 대표 역을 맡은 송승헌

 

류재진(남경읍) 천명그룹 회장은 자신이 개발한 에어로드를 통해 거주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미래 한국을 재건한 사람이나 다름없다. 거주지를 만들 당시만 해도 워낙 성과지향적인 사람이었던 탓에 인권 등과 같은 문제들은 도외시했다는 책임을 지고 있으며, 현재는 과거를 뉘우치고 빌런인 자신의 아들을 최대한 교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류석 대표를 지지하던 국방장관에 의해 살해당한다.

 

류재진 천명그룹 회장 역을 맡은 남경읍

 

오지환(이성욱) 상무는 능력보다는 처세술에 능한 인물로 등장한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으로, 류석 대표의 손발이 되어 온갖 나쁜 일들을 저지른다. 다만, 류석 대표에게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 줘야 될 것 같다. (실제로 그의 목뒤에는 소형폭탄이 장착되어 있다.) 국방장관이 일으킨 반란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결국 류석 대표와 함께 죽임을 당한다.

 

오지환 천명그룹 상무 역을 맡은 이성욱

 

힘을 잃은 정부를 이끌고 있는 채진경(진경)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과업은 천명그룹과 문제없이 각종 재건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류재진 회장과는 의견이 잘 맞았지만, 천명그룹의 패권을 주장하는 류석 대표와는 사사건건 논쟁을 벌인다. 국방장관이 반란을 일으키지만, 이를 잘 진압한다.

 

채진경 대통령 역을 맡은 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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