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상반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였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의 ost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켈리 맥레이(Kelly McRae)가 부른 'Until the end'라는 곡은 인생곡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죽을 때까지라는 뜻을 담은 제목만큼이나 복수로 점철된 문동은의 인생과 생각을 잘 담았다. 정확한 가사의 의미를 알고 들으면, 문동은의 마음에 좀 더 깊게 이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준비해 봤다.
'더 글로리'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인 김은숙 작가가 전면에 나선 만큼, 분명 심상치 않을 거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맛깔난 스토리를 만들어낼 줄 몰랐다. '더 글로리'는 한마디로 복수극이다. 주인공 문동은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이유 없는 학폭을 당했다. 선생님은 물론 부모님마저 외면한 터라 외롭고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환경에서 자란 문동은은 오롯이 복수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악당 5인방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20대와 30대를 모두 갈아 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참고로 박연진을 필두로 한 악당 5인방(이사라, 최혜정, 전재준, 손명오)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잔인해 많은 시청자들이 이들의 몰락을 한없이 기다리기도 했다. 확실히 'Until the end'는 복수를 준비하던 문동은과 가장 잘 어울렸던 ost였다. 무슨 뜻이었지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자.
더 글로리 ost, Until the end 가사 해석
Still onething puzzles me inside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하나 있어)
Why can't I live a normal life? (난 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을까?)
No matter how hard I try to change myself (아무리 스스로 변하려고 노력해 봐도)
I know this much is true (한계가 있다는 걸 나도 알아) ← 이만큼이 맞다는 걸 나도 알아
How can I bring peace to my heart (어떻게 하면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까?)
I think about it everyday (난 매일 생각해)
I don't want to pretend to be good anymore (더 이상 괜찮은 척하고 싶지 않아) ← 좋은 사람인 척
No longer (더 이상은 안돼)
I've been through a lot my whole life (평생 동안 많은 걸 겪었어)
I feel like there is no second chance (두번 다시없을 기회 같아)
Whenever I'm frustrated, (좌절할 때마다)
I recall the day (그날을 떠올려) ← 기억해 내!
They taught me how to live again (그들은 내가 어떻게 다시 살아갈지 가르쳐줬어)
I'll never fall into despair (절대 절망에 빠지지 않을 거야)
I just want to live a normal life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야)
from now on 'Till the end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 until the end
(이하 반복)
최근에 해석했던 뉴진스의 디토(Ditto)에 비해 문장 자체가 훨씬 직관적인지라 영어에 조금만 익숙하다면 손쉽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팝송을 통해 영어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가사의 뜻을 어느 정도 숙지한 상태에서 발음 하나하나에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Until the end는 템포가 느리고, 발음도 정확한지라 손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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