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진 게 눈에 띌 정도로 느껴진다. 에너지 자체가 부족해지니, 사람들과 만나는 약속 자체도 줄어들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이제는 나 스스로가 생각보다 적은 에너지를 가지게 됐음을 인정해야 될 것 같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없다.
의욕이 넘칠 때는 많은 일들을 동시에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능력 이상의 일을 맡게 되면, 필연적으로 마무리가 안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평소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해내지 못할 수 있다. 물론 도전하는 과정에서 역량 자체가 향상돼서 그릇이 커지는 긍정적인 경우도 제법 많다. 하지만 굳이 본말이 전도될 필요는 없다. 좀 더 행복하자고 시작한 일인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가며 불행해질 필요는 없다. 특히 딸피라고 생각되면 무조건 쉬어야 된다.
피의 게임2에서 보여준 덱스의 모닝 운동 루틴
나 스스로가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과 함께 에너지 자체를 늘리는 것은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크게 키울 수 있을까? 찾아보니, 역시나 운동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한다.
최근 '피의 게임2'라는 서바이벌 예능에 참여한 덱스가 매일 아침마다 운동하는 장면을 봤다. 사실 덱스는 UDT 출신인 만큼 그 누구보다 체력이 좋을 거라 예상되는데, 이는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반대로 체력이 안좋아진 나는 누구보다 운동이 절실했지만, 덱스가 운동하는 것을 그저 영상으로만 맥없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빡침을 느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강력하게 동기부여를 해준 사람이 덱스인 만큼 그의 운동 루틴을 따라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피의 게임2'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덱스는 아침마다 3가지 운동을 한다. 팔굽혀펴기 40개, 스쿼트 40개, 어깨운동 20개가 1세트인데, 이를 10번 반복했으니, 결과적으로 팔굽혀펴기 400개, 스쿼트 400개, 어깨운동 200개를 한 셈이다.
① 팔굽혀펴기 40개
팔굽혀펴기(푸쉬업)는 가슴과 삼두를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기본적으로 팔은 가슴 옆에 두고 해야 된다. 아래로 내려갈 때 가슴을 모아준다는 느낌으로 해야 운동효과가 더 커지며, 허리가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도록 꼿꼿하게 버텨야 한다. 팔너비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가슴 바깥쪽 운동이 되며, 반대로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가슴 안쪽과 삼두 운동이 된다. 초보자의 경우, 적당한 너비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초보자는 팔굽혀펴기를 한번에 40개 하는 게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10개나 20개 정도로 목표를 다소 낮추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10회 반복을 하지 말고, 5회 반복으로 줄여도 괜찮다.) 팔굽혀펴기는 하루에 100개만 해도 엄청 많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굳이 너무 높은 목표를 가질 필요가 없다.
② 스쿼트 40개
덱스의 경우, 역기를 든 자세로 포징한 것으로 보아 평소 무게를 짊어진 상태에서 스쿼트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초보자라면, 아래 사진 뒤편에 등장하는 신현지처럼 기도하는 것처럼 손바닥을 마주한 상태에서 하면 된다. 스쿼트를 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허리와 무릎이 아닌 엉덩이를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로 스쿼트를 지속하면, 허리와 무릎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된다. 자신에게 맞는 발너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③ 어깨운동 20개
팔굽혀펴기는 팔의 위치에 따라 사용되는 근육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어깨운동의 정확한 명칭은 디클라인 푸쉬업(decline pushup)이다. 일반적인 팔굽혀펴기와 달리 어깨운동은 팔을 살짝 앞쪽에 둬야 된다. 덱스는 이 상태에서 무게를 실기 위해 발을 탁자 위에 올려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어깨운동은 머리 쪽으로 피가 쏠린 상태에서 힘을 줘야 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안압이 높아지기 십상이다. 안압이 필요이상으로 높아지면, 충혈되거나 백내장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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