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 차정숙 출연진, 줄거리 총정리 (+넷플릭스)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노골적으로 주부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 요새는 불륜 정도는 딱히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그런지 아예 코믹한 서사로 다루고 있으며, ㉯ 주인공 차정숙은 그동안 가족들에게 헌신을 다했으니, 이제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한다. ㉰ 여기에 경력이 단절된 40대 중반이 넘어선 아줌마가 비록 레지던트(수련의)라고는 하지만, 보란 듯이 의사가 되고, ㉱ 심지어 꽃미남 의사가 자신을 짝사랑하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주부 입장에서는 완벽한 판타지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 닥터 차정숙 출연진, 줄거리 총정리

① 차정숙, 로이킴, 오덕례, 백미희

차정숙(엄정화)은 헌신적인 엄마다. 남편과 두 자녀는 물론 시어머니와 한집에 살면서 그들을 위한 삶을 쭉 살아왔다. 심지어 구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음에도 학생일 당시 임신하는 바람에 전공의 시험을 치지 못하고 전업주부의 길을 걷게 된다. 간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남편과 시어머니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현타를 입고, 의사로 복귀하길 결정한다.

엄정화 배우의 전매특기와도 같은 귀염뽀짝하면서도 넉살 좋은 아줌마 연기를 간만에 즐길 수 있어서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이전에 비해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져서 그런지 상당히 거슬렸다. (이런 느낌은 최근 '연애대전'의 김옥빈 배우에게서도 느꼈다.)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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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말랑말랑한 로맨스 코미디다. 잠자기 전에 한두편씩 보다 보니, 어느새 다 봤다. 결론부터 말해 킬링타임으로 나쁘지 않은 정도지만, 굳이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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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민우혁)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 보내진 고아다. 천만다행으로 삐뚤어지지 않고, 의사로 성공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차정숙이 의사면허만 있지 응급처치도 못할 당시부터 운명처럼 만나, 그녀의 간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하고, 같은 병원에서 일하기까지 인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아쉬운 점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한두번의 일탈은 있을지 몰라도 결국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차정숙과는 인연이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덕례(김미경)는 차정숙의 엄마다. 그나마 차정숙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의 딸이 간을 이식받지 못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도움을 구한다. 이때 보여준 김미경 배우의 절박함이 너무 절절해 몇번이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양념처럼 들어간 이런 K신파가 확실히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것 같다. 사부인 곽애심이 딸의 재취업마저 막으려 하자, 단호한 말투로 따끔하게 혼내는데, 사이다 그 자체였다.

백미희(백주희)는 피부과를 개업한 의사다. 가족들에게 목매느라 친구가 별로 없는 차정숙 입장에서는 하소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 할 수 있다.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만큼 굉장히 쿨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차정숙이 재취업하는데 많은 용기를 준다.

② 서인호, 곽애심, 서이랑

넷플릭스 '닥터 차정숙'은 그야말로 서인호(김병철)의 원맨쇼다. 위선적인 캐릭터라 온갖 착한 척, 프로인 척, 자상한 척을 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불륜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자신의 첫사랑인 최승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며, 바람을 피우고 있다. 참고로 최승희는 서인호와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가졌다. (즉, 서인호 입장에서는 혼외자가 있는 셈이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제대로 된 인생캐릭터를 만난 김병철 배우는 이후 진지하지만 나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들을 잘 연기하는 것 같다.

곽애심(박준금)은 서인호의 엄마다. 자신과 자신의 아들 밖에 모르는 매우 이기적인 시어머니인지라 곽애심이 등장하면, 늘 문제가 터지기 일쑤다. 예전 같았으면 그나마 공주 같은 스타일이라며 그래도 귀엽게 봐줬겠지만, 요새 같은 시대에 저렇게 하면 그저 욕 나올 뿐이다. 차정숙 입장에서는 간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스스로 나서지 못하는 남편은 물론 그런 남편을 계속 주저시키는 시어머니 모두가 야속했을 것이다. 솔직히 극적으로 되살아난 이 시점에서 같이 사는 게 비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다.

서이랑(이서연)은 오빠 서정민에 비해 철이 덜든 케이스다. 엄마 차정숙이 오빠가 고3일 당시에 지원해 주던 것보다 덜 신경 쓰다는 것에 신경질을 부릴 정도로 철이 없다. 물론 아빠 몰래 엄마와 함께 미대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원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빠 서인호가 바람을 피우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친구 최은서가 혼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충격을 받는다.

③ 최승희, 최은서

최승희(명세빈)는 구산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다. 차정숙, 서인호와는 모두 같은 대학교, 같은 과 동기다. 참고로 최승희는 서인호의 첫사랑이다. 단순히 서인호의 짝사랑이라고만 하기에는 최승희 역시 서인호를 꽤나 사랑했다. 다만, 차정숙의 임신 덕분에 포기했을 뿐이다. 병원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정도로 재력가 집안의 딸이었던 탓에 대학교 졸업 이후 미국에서 생활하며, 딸아이를 가지지만,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서인호와의 불륜을 이어간다. 갑작스럽게 차정숙이 자신이 일하는 곳으로, 그것도 레지던트로 들어온다.

최은서(소아린)는 최승희의 딸이다. 최승희가 공식적으로 결혼한 적이 없기 때문에 편부모 밑에서 자랐다. 겉으로는 부모인 최승희를 잘 이해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누구보다 증오하고 있다. 서이랑과는 함께 미대입시를 준비하고 있어 굉장히 가까운 듯싶지만, 굉장히 시니컬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 비열한 방식으로 자신의 아빠가 서인호임을 폭로한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④ 서정민, 전소라

서정민(송지호)은 부모님과 함께 구산대학교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다. 서정민은 엄마의 헌신을 등에 업고 의대에 합격한 만큼, 엄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속이 깊은 탓에 간이식을 망설이는 아빠에게 대놓고 결단을 요청하기도 한다. 엄마가 오래간만에 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로 배려가 남다른 편이다.

전소라(조아람)는 외과 레지던트 3년차다. 차정숙과 서정민의 사수라 할 수 있으며, 업무를 할 때는 단호하기 그지없을 정도로 엄격하지만, 술자리에서는 스스로 나서 소맥을 말 정도로 풍류를 즐길 줄 안다. 서정민의 여자친구라 차정숙과는 추후 시어미니와 며느리 관계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