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환승연애2'를 비롯한 수많은 리얼연애 프로그램들과 함께 하면서 익숙해진 탓인지, 신작이 뜸한 요즘에도 비슷한 류의 콘텐츠들을 찾아보게 된다. 최근 '솔로지옥2'의 덱스가 출연했던 '러브앤조이'가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시청해 보니, 나름 괜찮았다. 자극적인 설정을 최대한 배제했으며,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훈훈했다.
'러브앤조이'는 1세대 커플 유튜버로 유명한 앤조이커플(손민수, 임라라)이 OTT 왓챠와 손잡고 만든 리얼연애 프로그램이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지난 2021년 7월에 상영됐다. 제주도에 있는 한 고급 펜션에서 4박 5일 동안 촬영했는데, 컨셉이 나름 신박하다. 실제 4쌍의 남사친과 여사친이 등장해 오롯이 데이트에만 몰두한다. 결론부터 말해 실제 남사친, 여사친과 인연이 맺어진 케이스는 단 한명도 없었음에도, 결과적으로 무려 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러브앤조이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러브앤조이' 제작진은 애초에 방송경험이 많은 일반인들을 주로 섭외했다. 실제로 이들 중에 상당수는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주로 인스타에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근황도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다.
남성 출연자
· 오영솔 : https://www.instagram.com/ys_7447
· 송지훈 : https://www.instagram.com/ghungsong
· 김진영 : https://www.instagram.com/dex_xeb
· 진성우 : https://www.instagram.com/seongwoojinn
여성 출연자
· 김의정 : https://www.instagram.com/__euijung
· 박지은 : https://www.instagram.com/igluskcab
· 장채연 : https://www.instagram.com/xaexeon
· 박서영 : https://www.instagram.com/royapark
러브앤조이 출연진 나이, 직업, 결말 총정리
① 오영솔
오영솔(31)은 전직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박지은과는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동료라 그런지, 서로 진짜 친해 보였다. 주변을 배려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가장 맏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의식 같은 게 전혀 없었다. MC들과 속마음을 얘기할 때 본인이 속상했던 부분을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봤을 때, 애초에 인간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정반대로 심지가 단단해 보이는 김의정과 커플이 된다.
② 송지훈
송지훈(28)은 여사친 김의정과 함께 대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골프장 캐리로 일하고 있다. '히든싱어' 장범준 편에 출연했을 정도로 노래에 관심이 많으며, 실력도 상당하다. 유일하게 욕을 먹었던 출연자였다. 결과적으로 박지은과 커플이 되긴 하지만, 그 과정 자체가 별로였다. 경쟁자인 김진영 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유치해 보였다. 박지은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자 삐져서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최종선택 직전에는 강요에 가까운 고백을 해버렸다. (물론 악편일 가능성도 있다.)
③ 김진영
덱스로 알려진 김진영(27)은 해군 UDT를 전역한 특수부대 출신이며, 현재는 자신의 경력을 살려 전술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여사친이자 춤선생인 박서영과는 제자로서 인연을 맺었다. 마성의 매력 때문에 모든 여성 출연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여지를 주지 않는 깔끔한 성격 탓에 교통정리가 빨랐다. 김진영은 화법 자체가 괜찮은 편이다. 만약 연애에 자신이 없다면, 그의 화법을 연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결과적으로 박지은을 선택하긴 했지만, 만약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장채연을 선택했을 것 같다.
④ 진성우
진성우(24)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장채연과는 동갑내기 동네친구다. 큰 키와 조그만 얼굴로 인해 비율이 정말 좋아 보인다. 남성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어렸는데,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제약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형들의 의견을 존중해 줘야 되니,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오빠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으므로 선택에서 제외됐을 가능성도 높다. 최종선택에서 최연소인 박서영(23)과 이어졌다는 점만 봐도 나이가 주는 사회적인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⑤ 김의정
김의정(29)은 필라테스 강사다. 사실 처음에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출연자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맏언니 라인으로 출연자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이 자주 비쳤다. 오영솔의 직진을 중반까지만 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를 알고부터는 그의 호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참고로 '러브앤조이'에 출연하는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가 자신을 좋아해 주는 남성 출연자를 선택했다. 그렇다 보니, 뭔가 훈훈해 보이긴 했지만, 비현실적인 동화 같아 몰입감 자체는 다소 떨어졌다.
⑥ 박지은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박지은(29)은 모델 겸 배우다. 눈에 띄는 미모 덕분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냉미녀 같아 보이지만, 장난기 많은 털털한 면모가 반전이었던 것 같다. 사실상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으며, 김진영과 송지훈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첫째날 밤에 진행했던 문자에서 No를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둘째날 밤에는 너무 무난한 질문을 물어본 대목에서 상당히 여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아마도 러브메이커가 되어 데이트 커플을 매칭했던 특혜 역시 되레 부담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⑦ 장채연
장채연(24)은 가구회사에서 일하던 직장인이었지만, 현재는 그만두고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출연자였는데, 건강이 안좋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녀는 초반과 후반에만 등장했으며, 이때 김진영과 보여준 케미와 걸크러시가 매력적이었다. 김진영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선택한 것 역시 인상적이었다. 오랜 친구인 진성우와 댄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너무 친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⑧ 박서영
박서영(23)은 로야(Roya)라는 활동명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R&B가수다.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오랫동안 했으며, '프로듀스48'에 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끼와 재능이 확실해 보인다. 김진영에게 남사친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프로그램 내에서는 자신을 좋아해 주는 진성우를 그냥 받아들인다. 아마도 김진영이 초반에 너무 심한 철벽을 쳐서 자존감이 많이 무너졌을 때, 자신만을 바라봐 주던 진성우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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