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끝은 어딜까? 요새 워낙 많은 리얼 연애 프로그램이 런칭되고, 훈남훈녀 몸짱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배틀그램' 역시 그런 류의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웬걸 서바이벌 예능이었다. 정확하게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게임이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주목을 받았던 출연자들의 직업과 인스타, 최종결과 등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몸무게로 서바이벌 예능을 진행한 것 자체는 새로운 컨셉이 아니다. 이미 '제로섬게임'에서 이를 모티브 삼아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지는 정치게임으로 승화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육인들이 자존심을 걸고 온몸을 던지게 만든 서바이벌 예능은 '배틀그램'이 처음인 것 같다. 물론 이후 '피지컬 100' 등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하긴 했다.
'배틀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운동을 즐겨하는 일반인이었으며, 마지막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그런지, 출연자들이 탈락될 때마다 흘리는 눈물이 상당히 공감됐다. 아닌 게 아니라, 모든 출연자들이 자신의 한계를 어떻게든 뛰어넘으려고 안간힘을 쓰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몰입이 안될 수가 없었다.
웨이브가 제작한 '배틀그램'은 총 6부작으로 제작됐다. 개인적으로는 따로 패널을 두지 않고, 출연자들의 개인 인터뷰를 통해 스토리를 전개한 방식이 맘에 들었다. 분명 콘텐츠의 전반적인 분량 자체는 줄어들겠지만, 대신 서사가 담백해졌던 것 같다. 별다른 임팩트가 없는 패널들의 설명은 오히려 서사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보디빌딩이나 다이어트에서 나올 법한 전문적인 용어들의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대중들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게 배려한 점 역시 좋았다.
배틀그램 출연자 인스타, 유튜브 총정리
개별적인 출연자들의 면면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몸매관리를 워낙에 잘해온 훈남, 훈녀들을 모은 만큼 당연히 눈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애초에 '배틀그램' 자체가 OTT에서만 방영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출연자들 역시 화제성을 일으키지 못했다. 특성 남성 출연자들은 현재 인스타 운영을 중단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외면받았다.
남성 출연자
· 배이정 : https://www.instagram.com/bae_yijeong_
· 김경 : https://www.instagram.com/044chael
· 조준 : https://www.instagram.com/physique_june
· 조준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_juncho66
· 박상현 : https://www.instagram.com/balance__22
여성 출연자
· 윤진 : https://www.instagram.com/play4justina
· 윤진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LikeJini
· 정나금 : https://www.instagram.com/iam_golddd
· 김주연 : https://www.instagram.com/juyeon___2
· 김주연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juyeon___2
· 현지수 : https://www.instagram.com/digooyan
배틀그램 출연자 직업, 최종결과 총정리
① 니케
니케의 본명은 윤진으로 166cm, 49.6kg이다. 그녀는 출연 전부터 무려 50kg을 감량한 다이어터이자 유튜버로 유명했다. 단, 1화 출연을 끝으로 돌연 하차하고 만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전제작된 프로그램인 만큼 아마도 개인신상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유를 불문하고,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피해를 준 것은 사실이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하차로 탈락미션의 시작이 늦춰질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서사의 긴장감이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장면들의 연출도 제한됐다.
② 아테나
아테나의 본명은 정나금으로 177cm, 58.8kg이다. 그녀의 본업은 헬스 트레이너이다. 다른 여성 참가자들에 비해 육체적으로 훨씬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만큼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실제로 극초반이긴 하지만 2위와 상당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첫번째 탈락미션이었던 밤새 몸 말리기 때 자만하고 일찍 잠드는 바람에 탈락하고 만다. 불과 100g 차이로 떨어졌기 때문에 스스로도 후회가 많을 듯싶다.
③ 아폴론
아폴론의 본명은 배이정으로 180cm, 61.9kg이다. 특전사 대위 출신으로 현재는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이다. 다른 남성 출연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 자체는 작았지만, 핸디캡으로 작용되진 않았다. 되레 턱걸이 같은 경우에는 이를 활용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인내심이 좋은 편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 두번째 탈락미션의 경우, 미대생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는데, 특별한 포징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쉽게도 탈락한다.
④ 헤라
헤라의 본명은 김주연으로 165cm, 50.3kg이다. '에덴1'에서 이미 성공적인 사업가로 밝혀졌다. 그녀의 진념이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대단할 줄은 몰랐다. 특히 3주 동안 증량해 오는 미션과 3주 동안 감량하는 미션을 통해 얼마나 승리를 갈망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리한 면모도 많이 드러났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뭘 해도 성공하는 것 같다. 비록 다른 참가자들의 견제 때문에 결승전의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만약 그녀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더라도 이견은 없을 듯싶다.
⑤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의 본명은 현지수로 174cm, 55.4kg이다. 현재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운동은 덤으로 하고 있다. 실제로 공식적인 대회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일한 비전문가 참가자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질감이 덜해서 그런지, 되레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굉장히 전략적으로 게임에 임했으며, 다소 아쉬운 피지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이널에 진출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길쭉길쭉한 기럭지 때문에 모델로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⑥ 헤르메스
헤르메스의 본명은 김경으로 173cm, 76.3kg이다.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초반과 중반 이후의 태도가 드라마틱하게 변해서 그런지 흥미로웠다. 초반만 해도 자신이 손쉽게 우승할 거라 낙관했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어째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양새였다.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어렸을 적에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운동을 도구삼아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통해 그가 자기 자신을 충분히 성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이널까지 진출하지만, 우승에는 실패한다.
⑦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의 본명은 조준으로 179cm, 82kg이다.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각종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웹예능 '파이트클럽'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당시보다 훨씬 활발하고 스스로를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 발전한 모습이었다. 그의 엄청난 피지컬 상태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핑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올림픽 기준에 준하는 테스트를 다시 받으며 음성임을 증명해 논란을 종결시켰다. 모든 출연자들 중에서 가장 완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다른 기능들은 조금 아쉬웠다. 준우승을 차지했다.
⑧ 다비드
다비드의 본명은 박상현으로 183cm, 81.7kg이다.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 중이며, 별명과 잘 매칭되는 밸런스가 매우 좋은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 확실히 프로들은 뭔가 다른 것 같다. 여기에 타고난 체격조건이 좋고, 돌부처 같이 흔들리지 않는 멘탈도 일품인지라 압도적으로 느껴졌다. 우승후보라고 생각됐던 아테나가 너무 빠르게 탈락한 이후부터는 딱히 방심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예상을 뛰어넘는 빼어난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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