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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등장인물, 결말 (+구이나 대박매력)

by 낭만쉼표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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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촘촘한 서사와 고도로 계산된 게임들이 가득했던 시즌1과 달리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는 치밀함이 너무 떨어졌다. 사실 작가가 스토리를 전개하는 와중에 수습이 불가능할 때 사용하는 편법이 바로 '사실 네가 모르는 게 있었어.'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더욱 아쉬웠다. 검증된 이야기를 풀어낸 만큼 큰 그림 자체는 멋있었지만, 디테일이 조악해진 느낌이었다.

 

가장 큰 패착은 게임의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림패(잭, 퀸, 킹)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숫자패 게임들에 비해 뭔가 더 어렵다거나 처절하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실제로 하트(♥) 잭과 다이아몬드(◆) 킹 게임을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는 게임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하트(♥) 킹 게임을 그냥 스킵해 버린 것은 정말 실망이 컸다. 최종게임이었던 하트(♥) 퀸 게임도 전혀 박진감이 없었다.

 

기존에 인기가 많았던 캐릭터인 구이나와 안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점도 너무 아쉽다. 특히 안은 뭔가 비장한 표정을 한 체 주구장창 어디론가 계속 떠나는 모습을 보였던 탓에 뭔가 한건 해낼 줄 알았는데, 그냥 그렇게 시즌2 내내 헤매다가 종장에 다다라서야 스페이드(♠) 킹과 싸울 때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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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본 콘텐츠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훈적인 내용을 굳이 대사로 표현하는 오글거림이 유난했던 것 같다. 이는 제작진이 작품성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량을 채우기 위해, 고민이 많이 필요한 게임 대신에 손이 덜 가는 감정적인 장면을 굳이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당연히 시청자 입장에서 얼마나 졸음이 몰려왔는지 모른다. 정말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너무 아쉽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등장인물, 결말

① 아리스, 우사기

아리스는 시즌2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각성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한다. 특히 여주인공 우사기가 정신적인 지주가 된 듯했으며, 결국에는 연인으로 발전할 것 같은 뉘앙스였다. 그나마 활약했던 게임은 클로버(♣) 킹과 하트(♥) 퀸과의 게임이었을 정도로 장점이 별로 드러나지 못했다. 모든 게임을 클리어하고, 결국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갔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아리스

 

여주인공 우사기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스페이드(♠) 킹과의 게임에서 엄청나게 선방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론적으로 보더랜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현실에서 운석충돌 때문에 생과 사의 경계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겪고 있는 보더랜드에서의 삶은 현실에서의 1분 남짓에 해당한다는 설정 자체가 기발했으며, 우사기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강인한 생존능력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아리스와 함께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간의 추억을 모두 잊게 되지만, 서로를 한눈에 알아본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우사기

 

② 치시야, 구이나

시즌2의 찐주인공은 치시야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인 하트(♥) 잭과 다이아몬드(◆) 킹과의 게임을 홀로 이겨냈다. 하지만 임팩트는 생각보다 없었는데, 이는 치시야의 밍숭맹숭한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원작인 '임종의 나라 앨리스'에서의 악독한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특별히 떠오르는 다른 뭔가도 없었다. 총에 맞았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결국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치시야

 

시즌1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구이나의 비중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폭 줄어들었다. 그나마 클로버(♣) 킹과 스페이드(♠) 킹과의 대결에서는 얼굴을 비추지만, 이외의 게임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물론 시즌1에서 그녀의 서사가 모두 드러난 탓에 궁금증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어렵게 만들어놓은 괜찮은 캐릭터를 그냥 방치하다 끝내버린 느낌이다. 치시야와 마찬가지로 총에 맞지만, 결국 살아남아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간다. 물론 같이 총에 맞은 안은 사망에 가까웠던지, 깨어날 당시에도 의식불명이긴 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구이나

 

③ 아구니, 헤이야

비치 무도파의 1인자 아구니는 시즌2에서 엄청난 전사로 활약한다. 스페이드 킹(♠)을 잡아내는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다. 원래 자위대에서 복무했던 만큼 압도적인 전투력을 자랑하긴 하지만, 전직 용병 출신인 스페이드 킹(♠)은 아예 다른 차원의 수준이기 때문에 애초에 아구니가 없었다면, 대응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안과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중상인 상태로 깨어난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아구니

 

헤이야는 유일하게 시즌2에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다. 원래는 말괄량이 고등학생이었지만, 보더랜드에서는 한팔을 잃은 채 활을 다루는 활잡이로 활약한다. 생존에 대한 의지가 강하며, 상남자 같은 아구니를 좋아한다. 체력전의 큰판왕인 스페이드(♠) 킹을 잡을 때 모든 주인공 측 등장인물들이 합심해 대항하는데, 이때 헤이야도 한몫한다. 보더랜드(Boarderland)라는 단어의 뜻을 되새겨보면, 생사에 놓인 사람들의 의지가 확 와닿으며, 그 가운데 가장 절박하게 움직였던 인물 중에 하나가 헤이야였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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