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망작 중에 망작이 될 거라 생각했던 '연애는 직진'이 의외로 꿀잼 포인트를 많이 만들어내며, 생각보다 많은 화제가 됐다. 여기에는 연예인인 여성 출연자들이 찐으로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탓이 컸다. 더불어 베트남 다낭의 이색적인 풍경들을 담은 것 역시 한몫했다. 출연자들의 나이와 학교, 직업, 인스타, 결말 등을 살펴보자.
최근에는 공중파에서도 다수의 리얼 연애 프로그램들을 편성하고 있다. 문제는 출연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짝'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자극적으로 제작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작진들이 기존에 흥행했던 검증된 클리셰를 차용하거나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해외로케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종편이나 OTT에서는 돌싱, 과거의 연인, 혼숙 등과 같이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해 출연자들의 출렁이는 감정선을 쫓아가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연애는 직진'은 베트남 다낭에서 4박 5일 동안 촬영했으며, 총 4부작으로 기획됐다. 솔직히 초반만 해도 일시정지를 몇번이나 했을 정도로 집중을 못했다. 그만큼 서사가 고만고만하고 기대감이 없었던 것 같다. 연예인들을 캐스팅한 게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물론 남성 출연자들은 일반인으로 꾸리긴 했지만, 여성 출연자들 모두가 방송인이었다.) 뭐랄까.. 연기를 하는 느낌이랄까? 실제로 이들이 지금 진심인지 연기를 하는지 계속 의심하면서 시청했다.
예를 들어 최윤영이 최여진에게 '저희는 언니에게 순서를 양보해 줄 마음이 있어요.'라고 했던 말은 훈훈한 배려라기보단 이 사람들이 지금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이 별거 아닌 것 같은 순서권 때문에 출연자들 간에 엄청난 갈등을 하는 게 보통이다. 직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면 뭐 하나? 출연자들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면, 아무짝에 소용없다.
참고로 '연애는 직진'은 무너져가던 '런닝맨'을 살려낸 이환진PD가 연출했으며,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베테랑 방송인들이다. 그래서 그럴까? 마치 '연애는 직진'이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처럼 느껴지는 지점도 많았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서 그런지, 초반에는 몸을 많이 사렸다. 하지만 3화를 넘어서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들이 꽤나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아마도 나이가 있는 만큼 남들 눈치보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것 같다.
살짝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한눈에 반하고 깊은 감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기에는 충분했다. 역시 시간의 양보다는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베트남 다낭과 같이 풍경이 아름답고,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곳에서 로케를 진행한 게 주요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제작비가 높지 않은 동남아에서 이런 아름다운 곳을 또다시 찾아낼 수만 있다면, 시즌2를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단, 연예인 멤버가 정말 중요한데,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다른 멤버들 중에서 골라 아예 공식적인 스핀오프로 운영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시 얘기하지만, '연애는 직진'은 연예인 멤버가 얼마나 프로그램에 진심이냐가 중요하다. 단순히 인지도를 얻기 위해 사랑을 연기하거나 주변의 시선을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쓴다면, 시청자들이 몰입하기 어려울 것이다.
연애는 직진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공중파 방송인만큼 확실한 훈남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오스틴강은 사실상 방송인인 만큼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남성 출연자들 역시 외모가 정말 특출 났다. 이들의 근황이 궁금한 사람들은 인스타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남자 출연자
· 김지훈 : https://www.instagram.com/alex_jh55
· 이기훈 : https://www.instagram.com/manwithcoffee
· 박태양 : 비공개
· 오스틴강 : https://www.instagram.com/austinkangg
여자 출연자
· 최여진 : https://www.instagram.com/yjyjyjyjyj_yj
· 최윤영 : https://www.instagram.com/y.o.o.nyoung
· 송해나 : https://www.instagram.com/songhaena
· 유빈 : https://www.instagram.com/iluvyub
연애는 직진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결말 총정리
① 김지훈
김지훈(37)은 카이스트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독보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축구마저 잘해서 그런지,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처럼 비춰졌다.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됐던 유빈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와중에 눈에 들어왔던 최윤영 때문에 중간에 흔들린다. 패널들이 갈팡질팡하던 김지훈의 행동에 아쉽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오히려 굉장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한눈에 사랑에 빠져야 될 필요도 없을뿐더러 호감이 가는 사람들을 신중하게 알아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윤영과 데이트를 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가슴 한켠에 뭔지 모를 아쉬움이 계속 남지 않았을까? 김지훈은 유빈과 최윤영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유빈을 선택해 최종커플이 된다.
② 이기훈
이기훈(36)은 호주 커피 브랜드를 유통하는 대표다. 초반만 해도 유빈을 두고 김지훈과 경쟁했지만, 이후에는 최윤영을 두고도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악연이라 할 수 있다. 이기훈은 하필 넘사벽 수준의 김지훈과 대진하는 바람에 쩌리 취급을 받았지만, 사실 어디 내놓아도 꿀릴만한 수준은 전혀 아니다. 대화의 주제나 방식만 봐도 상당한 깊이가 느껴진다. 최윤영이 단호하다 싶을 정도로 그와의 의리를 지키려 했던 게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윤영과 최종커플이 된다.
③ 박태양
박태양(33)은 전직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는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다. 오스틴강과 함께 막내 포지션이며, 특유의 장난기가 얼굴에 묻어 있다. 송해나와 함께 유일하게 커플이 되지 못했는데, 이는 나이 때문에 제대로 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 컸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나이가 정말 중요한 변수다. 여자입장에서는 나를 누나라고 불러주는 사람보다는 내가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에게 좀 더 듬직함을 느낀다.
이는 송해나가 어리지 않은 나이이기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즉, 이제는 더 이상 한가롭게 연애를 즐길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에, 이왕이면 결혼상대로 느껴지는 사람에게 더 많은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박태양은 힘들더라도 호칭을 형이나 누나가 아닌 씨를 붙여가며, 나이를 최대한 잊히게끔 행동했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귀여운 동생이 아닌 또 다른 성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④ 오스틴강
오스틴강(33)은 스타셰프이자 방송인이다. 비록 최연소 참가자이긴 하지만, 큰 기럭지와 잘 관리된 몸매 덕분에 굉장히 성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최여진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이는 둘 다 해외에서 생활했다는 동질감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오스틴강은 누구보다 최여진과 잘 어울렸다. 더구나 유독 최여진 앞에서 만큼은 고장 난 것처럼 뚝딱거렸다. 오스틴강 입장에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오스틴강은 최여진에게 정말 진심이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능숙하지 못한 한국어로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까 봐, 자신의 진심을 한글자 한글자 눌러 담아 일기를 썼을까? 최여진 역시 그런 그의 진솔한 마음에 감동해서 그런지 최종선택을 한다.
⑤ 최여진
최여진(40)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현직 모델이자 방송인이다. 개인적인 최애는 단연코 최여진이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원체 다정한 사람이라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단 하나의 약점은 나이인데, 워낙 최여진 스스로의 마인드가 젊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 큰언니라는 부담감이 있어 보였는데, 이 때문인지 동생들을 정말 살뜰히 챙겼다. 포커페이스가 아닌지, 감정의 기복이 다 드러났다. 그게 오히려 솔직해 보이는 장점처럼 다가왔던 것 같다.
사실 최여진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성격이 비슷하고, 배경이 좋은 김지훈이 꽤나 맘에 들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사회에서 나이는 어쩔 수 없는 족쇄다. 이제 마흔살이 된 최여진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김지훈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결국 가슴이 시키는 데로 두근거리는 감정을 느껴지는 오스틴강을 선택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최여진이 앞으로도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⑥ 최윤영
최윤영(37)은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현직 배우다. 솔직히 압도적일 정도로 아름다웠으며, 아무나 배우가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차분한 성격에 자기주장이 과할 정도로 심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느낄 것 같다. 현실에서도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거나 아직 결정적인 운명의 짝을 만나지 못한 탓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왜 뜨지 못했나 싶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컨디션이 안좋은 통에 계속 병원을 오갔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와 맺은 약속은 어떻게든 지켜내려는 올바른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라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을 거라 예상한다. '토이스토리3'가 자신의 인생작품이라고 수줍게 밝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실제로 정말 수준 높은 작품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이기훈과 최종커플이 된다.
⑦ 송해나
송해나(36)는 모델 겸 방송인이다. 다양한 돌발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을 했다. 왠지 모르게 보수적이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강하게 지켜낼 것만 같았다. 여러 출연자들을 만나봤지만, 딱히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을 찾진 못했다. 그나마 박태양에게 호감이 있긴 했지만, 그리 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을 아예 하지 못한 송해나의 마음이 이해됐다. 오히려 억지로 선택하는 것도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⑧ 유빈
유빈(35)은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이다. 여성 출연자들 중에서는 막내 포지션이긴 하지만, 워낙 캐릭터 자체가 강한 편이라 그런지 딱히 어리다는 느낌이 안들었다. 1회 때 신발을 신고 실내에 들어간 탓에 인성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는 이슈가 있었지만, 아마도 실수가 아닐까 싶다. 베트남은 한국과 다르게 현관이 따로 구분되지 않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헷갈릴 수 있다.
초반만 해도 김지훈과 이기훈이 그녀에게 직진하는 바람에 정신없을 정도로 데이트를 했지만, 후반 들어서는 뭔가 계속 외면당하는 모습이었다. 유빈의 입장에서는 김지훈과 이기훈을 상대하느라 다른 남성 출연자들을 알아볼 새가 없었는데, 이들이 갑자기 막판에 와서 변심을 하니 화가 날 법도 하다. 예상치 못했던 오스틴강과의 데이트는 이러한 그녀의 감정선상에서 이해해야 된다. 다행히 최종선택에서 김지훈과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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