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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 출연진, 줄거리, 결말 총정리 (+고민시 맛깔나는 연기)

by 낭만쉼표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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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오락영화로서는 전혀 손색없는 작품이다. 서사를 어렵게 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쫓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만큼 보는 맛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밀수'의 출연진과 줄거리, 결말을 살펴보자.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체험이 불가능한 과거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참고로 영화 '밀수'의 시대적 배경은 1974년 서해안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인 군천이다. 여러모로 군산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영상이나 음악 역시 복고풍을 유지해 서사의 설득력을 끌어올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로 음악감독은 가수 장기하가 맡았다.

 

솔직히 영화 '밀수'는 내심 불안했던 작품이다. 혹시라도 페미니즘을 전면에 앞세웠던 희대의 망작 '걸캅스'처럼 억지로 여성의 위대함을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시청해 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해녀가 주요 모티브인 만큼 여성 출연자들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으며, 실제로도 이들의 워맨스를 굉장히 중요한 서사로 다루고 있긴 하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지 않고, 영리하게 잘 활용한 것 같다.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신이 매우 돋보였다. 특히 권상사의 부하로 출연했던 애꾸가 무쌍을 찍는 장면은 웬만한 액션영화 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수중신 CG도 빠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다만, 수중 액션신 자체는 긴박감이 살짝 떨어졌던 것 같다. 구성 자체는 다양하게 많이 한 것 같은데, 뭔가 시원한 맛이 없었다. 수중 액션신이 갖는 태생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영화 밀수 출연진, 줄거리, 결말 총정리

① 조춘자, 엄진숙, 고옥분

조춘자(김혜수)는 14살 때부터 식모살이를 시작했으며, 군천에 내려와서는 엄선장 밑에서 성장한다. 이 때문에 엄진숙과는 친자매처럼 가까운 사이가 된다. 세상경험이 많은 조춘자가 아무래도 이런저런 일들을 리드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브로커 삼촌이 제안한 금괴밀수 역시 조춘자가 적극적으로 동의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후 가족이 몰살당하자 엄진숙은 조춘자가 보상금을 타기 위해 세관에 밀고한 것으로 착각한다.

 

조춘자 역을 맡은 김혜수

 

조춘자는 군천을 떠나 서울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지만, 권상사와 엮기면서 다시 군천에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씌워진 누명을 벗고, 다이아몬드 밀수에 성공한다. 김혜수 배우가 조춘자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해석하긴 했지만, 애초에 어디서 많이 봤던 캐릭터라 그런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나름 어떻게든 맛깔나게 살리기 위해 살짝 과장된 연기를 한 듯 싶은데, 이 때문에 되레 몰입이 방해됐다는 후기도 많다. 아무래도 관객 입장에서는 기대치가 많이 높았던 것 같다.

 

엄진숙(염정아)은 엄선장의 딸이자, 해녀들의 리더다. 원래는 인정이 많고 순한 편이었으나 금괴밀수를 계기로 감옥에 복역한 뒤로부터는 억척스럽고 강한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실제로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어가 출몰하는 곳까지 가서 물질을 해야 했던 동료가 부상을 당하자 죽기보다 싫었던 조춘자와 다시 협업하기도 한다. 조춘자에게 배신당한 줄 알고 그녀에게 모질게 대하지만, 이후 고옥분을 통해 당시 밀고자가 장도리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관계를 회복시킨다.

 

엄진숙 역을 맡은 염정아

 

고옥분(고민시)은 다방의 막내 아가씨로 시작해서 뉴종로다방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는 나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군천 내 대표 정보통인 만큼 스파이로서 맹활약한다. 조춘자-엄진숙과 장도리-이장춘 계장 사이를 오가며, 온갖 모략을 성공해 낸다.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해녀일당은 절대 복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장도리 역을 맡은 박정민 배우와 함께 고민시 배우가 정말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고옥분 역을 맡은 고민시

 

② 권필삼

권필삼(조인성)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로서 권상사라 불리는 전국구 밀수꾼이다. 자신의 고객을 자꾸 가로채가는 조춘자를 협박하는 과정에서 군천을 통한 밀수루트를 알아낸다. 조춘자와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관계를 맺지만, 이후 연민이 생기면서, 결국에는 다이아몬드 밀수라는 굉장히 큰 건을 맡기게 된다. 중간에 군천의 토착 밀수꾼이었던 장도리 일당과 겨루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에필로그를 통해 그가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춘자와도 여전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상사 권필삼 역을 맡은 조인성

 

③ 장만석

뱃사람이 되고자 군천을 찾은 장만석(박정민)을 거둬준 엄선장은 그를 친자식처럼 키웠다. 자연스레 엄진숙과 조춘자 밑에 있는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이 있었다. 꼼꼼하지 못해서 실수가 많았던 탓에 누나들에게 혼을 많이 나서, 숨도 크게 내쉬지 못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금괴밀수를 이장춘 계장에게 신고하면서 인생이 변하게 된다. 엄선장이 사망하고, 엄진숙이 감옥에 있는 사이, 맹룡해운을 인수해 운영한다. 이즈음부터는 장도리로 불리기 시작한다.

 

장도리 장만석 역을 맡은 박정민

 

이후 조춘자가 군천에 왔을 때 완전히 깡패처럼 변해버린 장만석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자신을 호구로 보는 권상사를 치기 위해 다른 조직의 깡패들과 연합해 함께 치기도 한다. (이때 비열하게 싸우는 장면이 백미다.) 마지막 순간까지 해녀들에게 총구를 들이밀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끝판왕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결국에는 상어밥이 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을 고르라면 다채로운 캐릭터인데, 그중에서도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장도리는 단연 독보적이었던 것 같다.

 

④ 이장춘 계장, 김수복

이장춘(김종수)은 군천의 세관계장이다. 작중 초반만 해도 엄선장과 해녀들을 배려해 주는 따뜻한 사람으로 비춰졌을 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돈봉투를 단호하게 거절한 청렴결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잔인하고 부패한 공무원이었다. 장도리에게 정보를 받아 금괴밀수 현장을 덮쳐 이를 뒷주머니에 챙겼을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밀수건에서도 한몫 챙기려 한다. 샷건으로 해녀들을 위협해 다이아몬드를 바다에서 건져내는 와중에 논개작전을 펼친 고옥분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장춘 계장 역을 맡은 김종수

 

김수복(안세호)은 부패한 세관 직원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저지르는 범죄는 등장하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고옥분에게 밀수품으로 추정되는 물건들을 선물하는 것으로 봤을 때, 그 역시도 뒤에서 어느 정도는 해 먹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용돈벌이 수준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장춘 계장의 심복으로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딱히 서로 깊이 있게 관여된 사이는 아니다. 다이아몬드 밀수건에 관해 알게 되자, 이장춘 계장에게 살해당한다.

 

김수복 역을 맡은 안세호

 

⑤ 엄선장, 브로커 삼촌

엄선장(최종원)은 맹룡호의 선장이자, 엄진숙의 아빠다. 오갈 데 없는 조춘자와 장만석을 식구로 받아주며 인연을 맺는다. 원래는 해녀들과 함께 해산물을 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근처에 생긴 공장의 오폐수로 인해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밀수업에 뛰어든다. 처음에는 자잘한 것들만 했지만, 춘자가 몰래 일을 저지르는 바람에 하기 싫었던 금괴밀수까지 손 데게 된다. 세관에게 발각되는 와중에서 아들과 함께 엔진 스크루에 얽혀 들어가는 참사를 당해 사망한다.

 

엄선장 역을 맡은 최종원

 

브로커 삼촌(김원해)은 해산물 채취로는 더 이상 생계를 꾸려갈 수 없는 엄선장과 해녀들에게 밀수를 제안한다. 밀봉한 밀수품을 약속된 위치의 바다에 던져 놓으면, 이를 해녀들이 가서 건져오는 것이다. 비록 불법이긴 하지만, 당시 엄선장과 해녀들 입장에서는 정말 구세주 같지 않았을까 싶다. 엄선장이 금괴밀수만큼은 위험하다며 거절하자, 조춘자와 엄진숙을 부추겨 밀수를 시작한다. 장도리의 밀고로 출동된 세관에 의해 엄선장이 죽음을 당할 뿐만 아니라 본인 역시도 장도리에게 살해당한다.

 

브로커 삼촌 역을 맡은 김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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