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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영화

영화 파이프라인 출연진, 정보, 평점 (+솔직후기)

by 여의도 제갈량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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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션스' 시리즈 같은 케이퍼(caper) 무비들에는 몇가지 공식이 늘 적용된다. 일단 ①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주인공과 동료들에는 각각의 클리셰가 있다. 모든 케이퍼 영화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외모가 훌륭하면서도, 능구렁이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늘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설계의 전문가로 등장한다.

 

송유관에 구멍을 내는 기술, 천공

 

동료들 역시 모두 각 분야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전문가들이다. 해커나 보안담당은 키보드를 몇번 두드리면, CCTV 정도는 순식간에 해킹하는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주인공이 아닌 연장자가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인공 역시 연장자의 의견만큼은 늘 경청해서 듣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을 쫓는 경찰 혹은 공권력이 마지막 순간에는 주인공을 도울 때가 많다.

 

이렇게 팀이 구성됐다면, 뭘 훔치냐는 영화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들이 훔치려는 것은 ② 대개 엄청나게 가치있는 것들인데, 문화재를 훔치면 영화 '도굴'이 되는 거고, 기름을 훔치면 영화 '파이프라인'이 되는 거다. 당연히 ③ 그 과정이 쉽지 않으며, 다양한 위기를 넘겨야 된다. 이들 범죄집단은 대개 초반에는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는 듯싶지만,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 내부적으로 연대과 배신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데, 이를 잘 살리는 것이 케이퍼 무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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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케이퍼 무비를 보는 이유는 평소라면 꿈도 꿔보지 못한 일들을 보면서 대리만족과 함께 일종의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없이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팝콘무비로서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개봉한 한국형 케이퍼 무비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나 '도둑들'에 비해 참신한 소재나 화려한 연출 자체는 만족스러운데 반해, 캐릭터의 서사가 탄탄하지 않다는 것이다.

 

총괄팀장 핀돌이 역을 맡은 서인국

 

영화 파이프라인 출연진

핀돌이(서인국)은 팀장으로서 상황판단 능력이 매우 훌륭하면서, 동시에 도유(盜油)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천공(穿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천공은 구멍을 뚫는 기술인데, 송유관에 구멍을 뚫을 때 필요하다. 그에게는 4명의 동료들이 있다. 팀의 정신적 지주인 토목전문가 나과장(유승목)과 배신의 아이콘 용접담당 접새(음문석), 인간굴착기 굴착담당 큰삽(태항호), 홍일점 감시담당 카운터(배다빈) 영화를 보는 내내 서인국은 이제 완벽한 배우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스케의 모습이 전혀 생각 안났다.

 

감시담당 카운터 역을 맡은 배다빈

 

이들을 고용한 빌런이 바로 황건우(이수혁)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케이퍼 무비의 생명은 캐릭터이며, 악당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야 되는데, 황건우는 굉장히 무미건조한 편이다. 그리 냉혹하지 않으면서, 계획적이지도 않다. 심지어 돈도 별로 없는데, 물리적으로도 그리 강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총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솔직히 한국에서 총이 웬 말인가..) 그러다 보니, 당연히 빌런으로서 압도적인 뭔가가 안보인다.

 

고용주이자 빌런 황건우 역을 맡은 이수혁

 

그래도 영화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땅속 깊숙이 매설된 송유관에 빨대(?)를 꽂아 기름을 빼돌리는 도유범죄라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독특했으며, 기름을 빼돌리는 일련의 과정 역시 꽤나 다이내믹하게 묘사되면서, 나름 응원하면서 봤던 것 같다. 기분을 전환시키기에는 딱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네티즌들의 평가는 전문가들에 비해 훨씬 괜찮은 편이다. (네이버 영화 7.64점, 다음 영화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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