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방송 프로그램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등장해서 그런지 영어 사용이 상당히 스스럼없는 것 같다. 최근에 봤던 '연애는 직진'이라는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에선 오스틴강이 자신의 영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물론 오스틴강은 케이스가 살짝 다르긴 하다. 한국인 부모님께 유전자만 물려받았을 뿐 애초에 미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며, 국적 역시 당연히 미국인이다. 한국어는 성인이 돼서 뒤늦게 배우기 시작한 탓에 상당히 어설픈 편이다.
그가 '연애는 직진' 4화에서 최여진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스스로 한국어가 어설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진심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다이어리에 쓴 일기를 썼다. 한국어 번역은 방송에 나온 그대로를 사용했으며, 영어는 직접 딕테이션을 했다. 말하는 와중에 구어체로 살짝 바꾼 탓인지 문법이 어색한 부분도 있는데, 이 부분은 본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수정했다. 일상적인 대화에 상당히 도움 될만한 좋은 표현들이 많으니, 연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오스틴강, 연애는 직진 다이어리, 일기 풀버전
난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써.
I'm writing in this notepad for memories for myself.
아직 나는 너를 잘 모르지만, 나와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해. 늦은 밤 침대 위에서 일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이야.
I hope you, whoever you are, have a good momory of me as I sit on my bed writing at night.
지난날 밤 누가 날 선택했는지 봤어. 여진일 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었지만, 왜 나를 선택했을까?
When I saw who chose me the last night, I really thought it would be Yeojin(최여진). Why me?
여진은 날 긴장하게 만들어. 난 원래 이렇지 않은데.
Yeojin makes me nervous. I'm not like this.
너와 대화를 해보며, 너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많이 긴장되고 어색했지만 좋았어.
Talking with you, I got to know you a bit. (I was) Super nervous and awkward, but I went to through it.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내일은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Still (I) don't know really, (but) maybe tomorrow will be that day.
그후에 너를 봤을 때 우린 좋은 시간을 보냈고, 넌 기분이 좋아 보였어.
After when I saw you, (we) had a good time, and you felt good.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고, 난 내가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어.
I enjoyed it (and) I thought it was cute.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까?
Can I really open up?
분명 우리에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너와 더 가까워질 수 없다면, 난 속상할 것 같아.
I am pretty sure it takes more time. Let's see. It makes me pissed off that I can't get close to you.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할 것 같아.
And I can't get along very well with everyone else.
오늘 나를 선택해줄 거야?
Are you going to choose me today? That is the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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