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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 근황 (+스파이 충격 대반전)

by 여의도 제갈량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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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나라로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은 김태희가 밭을 갈고 있는 전설의 나라(?)로 알려졌다. 이런 말도 안되는 썰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된 계기는 아마도 예전에 인기가 많았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패널로 출연한 자밀라와 구잘의 압도적인 미모가 외모가 출중한 외국인 패널들 사이에서도 돋보였기 때문이다.

 

미수다 자밀라

 

참고로 이후 자밀라는 모바일 화보를 찍고, 가수로 데뷔하는 등 연예인으로서 길을 모색했지만, 결국 잘 안풀려 현재는 두바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은머리로 염색하고 정말 김태희와 비슷해진 구잘은 흑구잘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 지난 2012년 한국으로 귀화해 러시아어를 가르치고 있다. 응? 우즈베키스탄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가르친다고? 놀랍게도 그렇다. 실제로 구잘은 우즈베키스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어를 못하는 걸로 알려졌다.

 

한국으로 귀화한 러시아어 선생님, 구잘

 

우크라이나 미녀 검찰총장 근황

지금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는 이 마당에 굳이 미녀 이야기로 시작한 까닭은 현재의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잘의 사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왕 동유럽 미녀에 관해 얘기한 김에 한명 더 하자면, 바로 우크라이나의 미녀 검찰총장으로 유명했던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Natalia Poklonskaya)다. 예전에 그녀의 사진이 돌면서, 우크라이나는 심지어 검찰총장마저 미녀라는 이미지가 덧씌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나탈리아 포클론스키야

 

그런데 그녀가 지금은 러시아에 귀화해, 러시아의 하원의원(국가두마)과 대사 등을 역임하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일까 싶은데, 정말 사실이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견이 없을 정도로 100% 러시아의 잘못이 맞지만, 그 배경을 따져보면 솔직히 좀 애매한 구석도 분명 있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소련(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돼서 독립국가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을 거쳐, 현재 러시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알아야 된다.

 

지금이야 우즈베키스탄이나 우크라이나가 하나의 독립적인 주권을 가진 국가로 대접받지만, 예전 소련 시절만 해도 러시아와 하나의 국가였다. 이런 소련이 불과 30여년 전인 1991년 12월에 해체됐다. 이후 소련은 각자 주권을 가진 15개국으로 찢어졌고, 이중 11개국만이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하게 된다. 확실한 독립을 인정받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조지아가 가입을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의 강권으로 1993년에 조지아도 독립국가연합에 가입했다.

 

소련해체 직후 독립국가연합 회원국
러시아, 몰도바,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조지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하지만 조지아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들 국가와 함께할 생각이 없었던 탓에 지난 2003년 장미혁명을 계기로 입각한 친서방 정부가 러시아와 갈등을 일으키다 2008년에 결국 독립국가연합에서 탈퇴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돈바스 같은 지역에서 분쟁을 조장하자, 결국 2018년 독립국가연합에서 탈퇴했다.

 

포클론스키야 근황

 

우크라이나의 미녀 검찰총장으로 알려진 포클론스카야의 우여곡절 깊은 인생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한다. 크림 지역에서 자란 그녀는 한국으로 치면 경찰대학에 준하는 우크라이나의 내무국립대학교(크림지역에 있는 캠퍼스)를 졸업하고, 이후 34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크림 자치공화국 검사장(=검찰총장)까지 성장했다. 그녀의 이런 파격적인 성공은 친러 성향 탓이 컸다.

 

사실 크림 자치공화국은 국제법상으로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속해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크림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 러시아에 속하길 원했기 때문에 무장세력들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이 지역을 전복시킨 뒤 건립했다고 보면 된다. 실제로 포클론스키야를 포함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국어로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이는 구잘이 모국어로 러시아어를 사용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이외에도 러시아가 부동항을 확보하기 위해 당시의 사태가 커지도록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포클론스카야의 일관적인 친러 성향은 푸틴 대통령의 전폭적으로 지지를 받았고, 이후 그녀는 러시아로 귀화해 엄청난 승승장구를 펼치게 된다. (항간에는 차기 대권주자 급으로 키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그녀는 러시아의 스파이이자 이완용급의 매국노이며, 실제로 국가반역죄로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이다. 국제사회 역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그녀에게 각종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참전소식을 알린 포클론스키야

 

그녀는 현재 러시아 측으로 참전해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녀의 군대내 계급은 무려 소장이다.) 이에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분노를 토해내고 있으며, 한 사업가는 심지어 그녀를 향해 $100,000를 포상금으로 내걸었을 정도다.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들과 멋도 모르고 전쟁에 내몰린 러시아 군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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