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이 맞다면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노마드라는 키워드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면서, 경제적인 자유를 원하는 분들이 본격적으로 각종 투자와 부업에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주식투자는 몇년전부터 지속해오고 있었지만, 블로그는 2019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으로, 작년에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처음에 티스토리 블로그의 컨셉을 잘못 잡아서 점차 잡블로그로 변질되는 것 같아, 나름의 브랜딩을 위해 기존에 발행했던 일부 콘텐츠들을 새로운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브랜딩이라는 나름 거창한(?) 이유보다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언제 어떻게 저품질을 먹게 될지 모르니,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목적이 훨씬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내용들을 Q&A 형식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2개 운영과 관련된 궁금증
Q1. 애드센스는 다계정을 허용하지 않는데, 어떻게 블로그 2개에 애드센스를 연결할 수 있나요?
기본적으로 구글 애드센스는 다계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될 부분이 바로 ① 애드센스 계정을 여러 개 가지는 것과 ② 한 개의 애드센스 계정 안에 광고를 게시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여러 개 추가하는 것은 서로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구글 애드센스 계정은,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 html <head>와 </head> 태그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pub-xxxxxxxxxxxxxxxx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다계정이란 ①을 말하며, 대개는 앞으로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절대 신청하지 않을 것 같은 부모님 등의 명의로 또 하나의 애드센스 계정을 가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애드센스는 한 사람(당) 단 한 개의 애드센스 계정만을 갖는 것이 공식적인 룰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했던 것은 기존에 승인받았던 애드센스 계정 내에서 또 다른 웹사이트를 추가로 승인받는 ②을 말합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티스토리는 공식적으로 총 5개까지의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더 개설한 뒤, 기존 애드센스 계정에 사이트 추가를 하면, 해당 블로그에도 애드센스 광고를 달 수 있습니다. (꼭 티스토리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워드프레스 등을 통해 만든 웹사이트 역시 동일하게 가능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추가하는 웹사이트 또한 애드센스 광고게재 승인심사를 새로 받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Q2. 사이트 추가를 통해 애드센스 게재심사 받는 것도 승인이 까다롭나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첫번째 승인을 받았을 때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승인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쉽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2번째 승인신청을 할 때도 한차례 거절 끝에 겨우 승인받았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대략 2달 정도 걸렸는데, 처음 포스팅을 업로드하고 나서 대략 30개 정도가 발행됐을 쯤에 승인완료 메일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미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탓인지, 추가로 승인신청할 때는 딱히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에 이미 발행했던 포스팅을 삭제하고 새로운 블로그에 옮기는 작업을 했던지라, 굉장히 천천히 진행했음에도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략 1개나 2개의 포스팅을 새로 발행하면, 맞교환하는 형식으로 옮기고자 하는 콘텐츠를 지웠습니다. 물론 삭제라는 행위를 할 때마다 전반적인 조회수가 하락하는 것이 작지만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블로그 지수가 떨어지게 되면, 다음 검색결과에서 기존 1페이지 상단에 잘 위치되던 포스팅이 아예 사라지거나 뒤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저처럼 기존에 발행했던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블로그에 애드센스 승인을 빠르게 받고 싶은 분들은 이점을 충분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Q3. 펍밴이 되면, 어차피 모든 웹사이트가 영향받는 것 아닌가요?
펍밴은 애드센스 계정을 뜻하는 펍(pub)과 차단된다는 의미의 밴(ven)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즉, 애드센스 계정 자체가 차단당한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펍밴을 당하게 되면, 해당 애드센스 계정에 속한 모든 웹사이트(블로그)의 포스팅들이 다음(Daum) 검색결과에서 아예 제외되거나 뒤로 밀리게 됩니다. 보통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다음 검색결과를 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펍밴은 해당 블로거 자체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구글유입을 노리는 방법이 있긴 한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펍밴을 당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이며, 아주 위중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만 드물게 발생됩니다. (매우 예외적인 사례로 지난 애드센스 대란때, 단 몇시간만에 광고게재 승인을 받은 티스토리 블로그들이 최근 대대적으로 다음펍밴을 당한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블로거 입장에서는 전혀 위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간에 논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결론적으로 사이트 추가를 통해 블로그를 추가해도 펍밴을 맞으면, 당연히 모든 블로그들에 굉장한 악영향이 발생됩니다. 다만, 보통은 펍밴이 아닌 특정 블로그만 저품질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 경우에도 사이트 추가를 통해 새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블로그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펍밴을 당하지 않는 이상, 언제 어떻게 당할지 모를 저품질 문제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기에, 블로거 입장에서는 굉장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 사이트 추가방법
구글 애드센스에 로그인한 뒤, 사이트 → 개요로 이동해보면, 아래와 같은 사이트 카테고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는 파란색 사이트 추가 버튼을 누릅니다.
새로 개설하고자 하는 블로그(웹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합니다. 파란색 저장하고 계속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애드센스 코드를 블로그 스킨 html <head>와 </head> 사이에 입력해서 사이트 연결을 합니다. 당연히 현재 가지고 있는 기존 애드센스 코드와 동일합니다. 애드센스 코드 삽입 끝나 이후에는 하단에 있는 파란색 검토 요청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애드고시(?)가 시작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전과 동일하게 승인여부와 관련된 결과통보를 신청한 뒤 매번 2주 뒤에 받았습니다.
새로운 블로그에도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스킨을 새로 단장하는 일들을 하면서, 포스팅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대략 2달여 만에 드디어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예전에 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광고를 활성화시켜야 됩니다. 한번 해봤던 일들이라 그런지 굉장히 수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애드센스에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이 사이트 목록에 2개의 블로그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추가로 승인받은 블로그에서 발생한 광고수익 역시 기존에 설정해뒀던 계좌를 통해 동시에 수취됩니다. 문득 제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데 2호점을 낸듯한 느낌이 듭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