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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맛집, 음식

호치민 공항근처 카페, 티마이 비스트로 (+차원이 다른 커피 퀄리티)

by 여의도 제갈량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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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베트남 교민들은 호치민의 떤빈군(Tân Bình)에 주로 거주했다. 물론 지금은 교민사회 자체가 7군의 푸미흥(Phú Mỹ Hưng)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그 규모와 위상이 줄어든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집으로 유명한 몇몇 식당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가며 영업을 지속하고 있기에, 가끔 한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이곳이 생각나기도 한다.

 

떤빈군 자체는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다.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도로와 함께 베트남 최대 공항인 떤선녓(Tân Sơn Nhất)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일부 지역의 경우 소음이 상당하긴 하지만, 떤빈군 자체가 워낙 넓기에 지역만 잘 선택하면 괜찮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호치민에 처음 왔을 때 이 지역에서 대략 6개월 정도 머물러서 그런지, 굉장히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호치민 공항근처 카페, 티마이 비스트로

떤빈군에는 유명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갖춘 카페들이 즐비하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려는 티마이 비스트로(Teemay Bistro) 역시 그런 곳들 중에 하나다. 이곳은 커피콩을 따로 팔고 있을 정도로 커피에 진심이다. 따라서 괜찮은 커피 한잔이 생각날 때 방문해 볼 만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지만, 다른 곳과는 비교해 봤을 때 확실히 깊이가 다른 것 같다.

 

티마이 비스트로 외관

 

최근 티마이에 방문했을 때는 그날따라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던 관계로 생과일주스와 티라미슈를 시켜 먹어봤다. 주스는 원재료인 과일을 많이 써서 그런지 대번에 신선함이 느껴졌고, 티라미슈는 달달함 그 자체라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기 딱이었다. 가끔 배가 고플 때는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식사 역시 상당히 수준급이다.

 

타미이 비스트로, 생과일 주스, 티라미슈

 

티마이를 자주 찾는 이유는 살짝 올드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나름의 컨셉을 가지고 공간을 쾌적하게 인테리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포근하게 느껴진다. 조도가 낮은 탓에 진지한 얘기를 하기에 딱이라 연인들이 밀도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도 어울린다.

 

티마이 비스트로 내부

 

떤선녓 공항 내부에는 쉴만한 곳이나 괜찮은 음식점들이 워낙 없으므로,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면, 이곳 티마이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이곳의 공식이름은 티마이 비스트로(Teemay Bistro)지만, 구글맵에서는 Teemay Specialty Coffee라고 입력해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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