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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꿀팁, 문화

호치민 마사지 추천, 유쥬스파 솔직후기 (+무조건 방문하세요)

by 쉼 표 2022. 3. 27.

코로나 확산 이전만 해도 친구나 지인들이 호치민에 방문할 때면 마사지를 함께 받곤 했는데, 이마저도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 오늘은 퇴근길에 호치민에서 가장 유명한 마사지 맛집 중 하나인 유쥬스파에 다녀왔다. 원래는 동료들과 함께 술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풀까 했는데, 그냥 오늘따라 컨디션도 안좋고, 어깨가 너무 결리는 것 같아 문득 스파가 더 생각났다.

 

 

호치민 마사지, 유쥬스파

유쥬스파(YUJU SPA)는 그동안 괜찮다는 소문만 듣다가, 이번에 처음 방문해봤다. 위치가 호치민의 중심인 1군 벤탄시장 근처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벤탄시장에서 뉴월드호텔 방향으로 1~2분 정도만 걸어가면 나온다. 나는 회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갔는데,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따로 공용주차장에 주차할 필요가 없었다. 참고로 오토바이는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따로 주차할 곳이 없는 것 같다. 가게 안에 들어서니, 직원 분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호치민 유쥬스파

 

카운터에 있는 베트남 직원 분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하는 편이라 손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가 뭔지 물어보니, 풋&바디 마사지(90분)라고 한다. 90분 동안 아로마 오일과 뜨거운 스톤을 이용해 전신 마사지를 하는 것이다. 사실 가성비만 따지고 보면, 120분짜리가 나을 것 같지만, 처음이고 하니 그냥 90분짜리를 선택했다. 결린 어깨를 시원하게 풀겸, 압을 좀 세게 할 줄 아는 안마사를 부탁했다. 웰컴 드링크로는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받았다.

 

호치민 유쥬스파 로비

 

오렌지 주스를 한잔하며, 로비 주변을 둘러보니, 인테리어가 참 괜찮은 것 같다. 과하지 않으면서, 시원하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지 집기들이 모두 새것처럼 보였고, 구매할 때부터 스타일과 톤을 맞춘 탓인지 안락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신경을 많이 쓴 티가 팍팍 났다. 매번 느끼지만, 베트남 도롱집은 층고 자체가 높아 답답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좋다.

 

호치민 유쥬스파 발마사지, 네일

 

계단을 기준으로 로비 안쪽에는 발마사지 전용공간이, 1.5층에는 네일을 해주는 곳이 배치되어 있다. 신발을 개인락커에 맡겨두고, 마사지를 하는 공간인 2층에 올라가 보니, 살짝 낮은 조명톤과 함께 곳곳에 촛불로 장식되어 있었다. 여러 대의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는 점이 특히 맘에 들었는데, 이 정도면 베트남에선 흔하게 접하기 힘든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호치민 유쥬스파 실내

 

마사지실은 2인실(VIP)과 6인실(Public)로 나눠져 있고, 아마도 커플이나 부부가 방문하면 2인실을, 가족이나 단체관광객들이 방문하면 6인실을 이용할 것 같다. 물론 6인실도 베드마다 커튼을 칠 수 있어서, 혼자서 방문하는 고객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싶다. 마사지복으로 환복하고 기다리니, 안마사분이 들어온다. 레몬향이 듬북 느껴지는 족욕대야에서 안마사 분이 직접 손으로 까끌까끌한 소금을 이용해 족욕을 시켜줬다.

 

호치민 유쥬스파 2인실, 6인실

 

이후 본격적인 마사지에 들어갔다. 얼굴에 시원한 오이로 팩을 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전신을 부위별로 마사지하는데, 안마사 분이 90분 동안 정말 한숨도 쉬지 않고 해주셔서 많이 놀랐다. 이분의 직업정신이 투철해서 그런지, 혹은 스파 측에서 트레이닝을 잘시켜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적잖이 감동했다. 지난 4~5년 동안 베트남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콩사오 문화 때문에 대충대충 일처리 하는 베트남 사람들을 워낙 많이 접해서 그런지,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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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향이 나는 오일과 함께 따뜻한 스톤으로 온몸을 지지고 나니, 혈액순환이 되는 듯한 느낌이 확 들었다. 카운터에서 부탁했던 데로 목 주변을 특히 중점적으로 마사지받았다. 마사지를 받는 와중에 잠깐 졸았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 같다. 마사지를 마치고, 샤워를 간단히 하고 나오는데, 와.. 정말 개운했다. 하루동안 회사에서 쌓였던 피곤함이 싹 달아난 느낌이랄까? 이런 서비스를 350,000동(=17,500원)에 즐길 수 있다니.. 참고로 정가는 500,000동(=25,000원)인데, 가끔씩 프로모션이 운영될 때도 있는 것 같다.

 

호치민 유쥬스파 메뉴판, 바우처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으로 데이트를 오거나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찬찬히 코스를 다시 한번 살펴보니, 어린이들을 위한 마사지도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도 마사지를 받나 싶어 나중에 찾아봤는데, 의외로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요새 한국에선 성장 마사지라는 게 유행인데, 혈액순환이 잘되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없애 숙면에 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한다.

 

현재 바우처 10장을 사면, 1장을 덤으로 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선물용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스파들이 운영을 못하다가, 이제 슬슬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지금은 그나마 낫지만, 유쥬스파에 방문하려면 카카오톡으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을 안했던 나는 운좋게 대기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대기하는 분들도 몇몇 보였다. 베트남 입국이 예전보다 많이 쉬워진 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더 많이 붐비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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