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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2차전지 ETF, 지금 사도 절대 안늦었다!

by 쉼 표 2021. 2. 12.

LG화학의 돌발적인 물적분할 선언으로 호되게 당했던 기억 때문인지, 작년 하반기 내내 2차전지 관련종목들은 손도 안댔습니다. 당시만 해도 LG화학의 주가가 오랜기간 조정받을 거라 예측했었는데, 외국인의 최애(?)로 거듭나면서 LG화학의 주가는 한때 1,000,000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엄청난 상승을 거듭했습니다. 마침 지금 2차전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의 영업비밀 침해에 관한 분쟁이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해당 섹터로 진입하거나 추가매수를 계획 중이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이번 ITC의 판결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당분간 급락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모든 2차전지 ETF에는 LG화학도 함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LG화학의 상승분이 이를 상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ETF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ETF 내 종목 구성비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이 LG화학의 비중보다 더 높다면 다소간의 하락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리 크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LG화학을 사고 싶긴 하지만, 어차피 빠르면 올해 8월, 늦어도 10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매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LG화학의 주가는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데, 무너지는 그 시점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2차전지 섹터의 ETF를 매수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거래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해서 나갈 경우, 2차전지와 관련된 각종 지수에 LG화학을 편출시키고,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는 지난 1월 28일(목),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함으로써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보도된 발표자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50조에서 무려 100조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100조라면, 단숨에 삼성전자 뒤를 잇는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의 기업이 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 487.1조, SK하이닉스: 91.7조, 통합셀트리온: 72.5조)

 

현재 LG화학의 시가총액이 67.7조에 불과한데, 어떻게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그보다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현재 2차전지 업계의 세계 1위, 중국 CATL의 시가총액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CATL의 시가총액은 무려 165.6조에 달합니다. 즉, 2차전지 업계 세계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LG화학의 나머지 다른 사업부문 때문에 저평가받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구나 현재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점유율 격차는 날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뒤 시설설비에 투자한다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2차전지와 관련된 ETF 종류를 살펴보니 3개가 됩니다. ① KODEX 2차전지산업, ② TIGER 2차전지테마, ③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입니다. 각 운용사별로 각자의 ETF브랜드가 있는데, 삼성자산운용 같은 경우에는 KODEX,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입니다. 이전에 살펴봤던 반도체 ETF와 달리, 2차전지 ETF는 추종하는 지수가 큰 맥락에서는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브랜드별로 서로 다른 느낌이 있기 때문에 지수구성을 좀 더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① KODEX 2차전지산업

개인적으로 KODEX 브랜드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 지불해야 될 운용보수(0.45%)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 수급이 많아 매매가 수월하고, ⓒ 배당금(분배금)이 좀 더 높다는 점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2차전지 ETF도 KODEX 2차전지산업을 선택해야 되겠지만, 지수구성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이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ETF는 펀드이며, 추종하는 지수는 운용사에서 설정한 종목들의 가중평균값입니다. (즉, 종목들마다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 다릅니다.)

 

 

일단, KODEX 2차전지산업의 지수는 해당 섹터의 밸류체인에 놓여진 총 25개의 기업들을 골고루 포함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제조뿐만 아니라 원재료, 부품을 취급하는 업체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에 2차전지섹터 자체를 온전히 지수에 잘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가운데 상위 5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6.96%에 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2차전지 섹터 내 대형주 혹은 주도주가 더 많이 오를 것이다 판단되면, KODEX 2차전지산업을 추천합니다.

 

기존 배당금(분배금) 지급내역을 살펴보면, 4월 마지막 영업일이 배당기준일이었으며, 1년에 한번 지급합니다. 작년에는 60원의 배당금을 나눠줬으니, 당시 배당기준일의 주가(7,480원)에 대입해보면, 배당수익률은 대략 0.8% 내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주가인 20,160원에 배당수익률 0.8%를 적용해보면, 올해는 배당을 161원 정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올해 배당기준일의 주가에 따라 배당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② TIGER 2차전지테마

TIGER 브랜드도 개인적으로 참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참신한 ETF가 많습니다. TIGER 2차전지테마의 운용보수는 0.5%로 KODEX 2차전지산업보다는 0.05% 높은 편입니다.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WISE 2차전지 테마지수입니다. 역시 2차전지 섹터내 26개의 전후방업체들을 골고루 담았습니다. 다만, KODEX 2차전지산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26개 종목이 골고루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차전지 섹터 자체가 크게 움직일 것이라 판단하는 투자자분들께 적합할 것 같습니다.

 

 

분배금 지급을 결정하는 기준일은 동일하게 4월 마지막 영업일로 예상되며, 작년에는 35원을 지급했습니다. 분배금 지급기준일의 주가가 7,105원이었으니, 수익률은 0.49% 정도 됩니다. 현재 주가가 18,230원인걸 감안해서, 수익률을 적용해보면 89원 전후의 분배금이 예상됩니다. 참고로 ETF에서 받는 분배금 역시 주식 배당금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므로 15.4%의 세금을 내야 됩니다.

 

③ TIGER KRX 2차전지 K-뉴딜

마지막으로 TIGER KRX 2차전지 K-뉴딜은 올해 조성된 ETF로서, 대한민국 2차전지 섹터를 대표하는 기업 10개로만 구성된 ETF입니다. 구성된 종목의 수가 적은 만큼 다른 ETF에 비해 변동성이 좀 더 클거라 예상되기에, 분위기만 잘타면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분위기가 안좋으면, 더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ETF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고위험상품군이라는 점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운용보수는 TIGER 2차전지테마와 마찬가지로 0.5%이며, 올해 조성된 ETF인 만큼 지난 분배금 지급내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TIGER 2차전지테마와 비슷한 수준의 분배금을 나눠줄 거라 예상됩니다. (현재 주가도 18,150원으로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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