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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반도체 ETF 뭐가 좋을까? KODEX 반도체 vs TIGER 반도체

by 쉼 표 2021. 2. 11.

올 음력설 전에는 유독 MSCI 지수 편출입, 옵션만기일 같은 유동성이 커질 수 있는 이벤트가 즐비해서, 지난 1월말부터 주식비중을 천천히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원래 목표는 현금비중을 50%까지 확보하자는 것이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과하게 정리해서 지금 현금비중이 거의 80%나 됩니다. 물론 예전에도 음력설과 추석은 연휴기간이 3일인 관계로 (미국장의 이슈를 제대로 대응할 수 없어서) 수익실현을 사전에 발 빠르게 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솔직히 지나치게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요새 같은 조정장에서는 종목선정마저 어렵기 때문에, 더욱 후회됩니다. 물론 수급이 무너지고 지수가 하락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같이 떨어지긴 하지만, 좋은 주식은 확실히 떨어질 때 덜 떨어지고, 회복할 때 더 빠르게 회복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단기이슈가 있는 종목에 방망이를 짧게 잡고 들어가서 정말 1~2% 정도의 수익만 확보하고 나오거나 하락이 나올 때마다 분할매수해서 평단가를 낮추고 물량을 확보하는 스윙매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계좌에 남아있는 종목들을 살펴보니 우연찮게도 ETF(Exchange Traded Fund) 밖에 없습니다. 의도했던 바는 아닌데, 아마 본능적으로 ETF를 남겨뒀지 싶습니다. 개별종목들은 아무래도 각 회사의 사정에 따라 주가가 휘둘리지만, ETF는 해당 섹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대체로 완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단번에 많이 오르지도 않고, 많이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주식계좌에서 개별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펀드를 조성한 운용사가 조금씩 다르며, 각 ETF마다 브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성장산업이 확실한데 종목분석을 해낼 자신이 없을 때, 해당산업의 ETF를 매수합니다. 현재 보유 중인 ETF는 반도체 ETF와 2차전지 ETF입니다. 작년에 비해 두 섹터 모두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올 한해도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질거라 생각해서 계속 보유 중입니다. 특히 반도체 ETF는 아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정이 끝나게 되면, 다시 한번 달릴거라 생각해서 비중을 좀 더 실어서 꾸준히 추가매수 중입니다.

 

KODEX 반도체 vs TIGER 반도체

현재 국내 반도체 ETF는 KODEX 반도체(삼성자산운용)와 TIGER 반도체(미래에셋자산운용), 이 2개가 있습니다. 각각의 ETF는 운용사만 다를 뿐 추종하는 지수(KRX 반도체)가 똑같기 때문에, 그냥 동일한 ETF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수수료(운영보수)가 다른데, KODEX반도체는 0.45%, TIGER 반도체는 0.46%입니다. (저는 KODEX 반도체를 매수했습니다. 어차피 똑같다면, 당연히 수수료가 낮은게 나을뿐더러, 저 같은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인지 수급도 늘 KODEX 반도체 쪽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가 추종하고 있는 KRX 반도체 지수 내에 삼성전자가 편입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이 반도체 ETF의 주가상승에는 어떠한 도움도 안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의 분야가 더 전망이 밝다고 판단되면, 삼성전자를 매수하는게 낫고, SK하이닉스를 위시한 반도체 섹터 자체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면, KODEX 반도체를 사는 게 낫습니다. (실제로 작년말에 삼성전자가 엄청난 상승을 거듭할 때, 반도체 ETF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ETF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나요?

개별종목과 마찬가지로 ETF도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다만, 명칭이 배당금이 아니라 분배금입니다. 약정에 따르면, 분배금은 일년에 최대 5회까지 지급될 수 있지만, 지난 기록들을 살펴보면 매년 1회씩 지급되어 왔습니다. 분배금 기준일은 4월의 마지막 영업일이므로, 올해는 4월 30일(금)이 될 예정입니다. 이날까지 해당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KODEX 반도체는 주(당) 95원, TIGER 반도체는 주(당) 8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습니다. 분배금은 분배금 기준일 이후 3~5영업일 뒤에 입금되니, 주식 배당금보다는 빠르게 입금되는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TF를 매수하는 방법

각 증권사 HTS와 MTS에서 손쉽게 ETF를 매수할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영웅문S의 경우에는 종목검색을 하면, 상단에 ETF 카테고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원하는 ETF의 종류를 검색하면 됩니다. 보통 ETF 이름은 운용사에서 섹터명이나 산업명을 기반으로 아주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명명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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