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간부후보생 체력시험, 체력검정표 (+2022년)

요새 경찰과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다보니, 자연스레 경찰대학에 대해 궁금해졌다. 참고로 경찰대의 정식명칭은 경찰대학교가 아닌 경찰대학이다. 이는 예전 교육법 기준 때문인데, 예전에는 대학하면 단과대학을 의미했고, 대학교는 이런 단과대학들이 최소 3개이상 모여 있는 교육기관을 의미했다. 실제 경찰대학은 기존에도 매년 신입생을 불과 100명밖에 선발 안했으며, 심지어 지난 2021년 입학부터는 50명(일반전형 44명) 밖에 안뽑았을 정도로 규모 자체가 상당히 작은 교육기관이다.

 

영화 청년경찰의 경찰대학 입학식

 

물론 현재는 교육법이 개정되면서 대학교라는 명칭으로 변경할 수도 있지만, 각종 입법절차가 복잡한 관계로 굳이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반면 동일한 케이스인 포항공과대학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로 완벽하게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경찰대학은 경찰개혁이라는 슬로건 하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솔직히 이 부분은 검찰과 경찰 간에 벌이던 힘겨루기의 결과로 발생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대체적인 방향은 기존 경찰대생이 누리던 각종 혜택들을 없애는 것이다.

 

영화 청년경찰 명대사 (+경찰공무원 수험생 동기부여)

 

사라지는 경찰대 혜택들

① 일단, 2023년부터는 의경제도 자체가 전면적으로 폐지되므로, 기동대 소속 소대장으로의 복무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경찰대 졸업 후 군대에 병사나 학사장교로 가야 된다. 경찰과 군대는 엄연히 다른 집단이다. 아무리 경찰대 출신들이 경찰내에서 장자 취급을 받더라도 군대에서는 그냥 일개 병력일 뿐이다. 졸업생들이 학사장교를 선택할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병으로의 복무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는 학사장교(36개월)의 복무기간이 병(18개월) 보다 훨씬 길고, 이기간 동안 호봉이 늘어가는 효과는 있지만, 경찰에서도 군경력을 경찰경력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② 그동안 전액무료로 제공되던 학비가 지난 2021년 입학생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물론 여전히 국립대 수준이기 때문에 학비에 부담을 느낄 학생들은 딱히 많지 않을 것 같다. 기숙사비를 포함해 한학기에 대략 35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기존에 매달 제공하던 품위유지비가 곧 없어질 예정이다. (2020년 기준 1학년 621,600원, 2학년 658,400원, 3학년 694,200원, 4학년 788,700원) 대신 졸업후 경찰에서의 의무복무기간이 6년에서 2년으로 대폭 감소되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합리적인 것 같다. 품위유지비는 사관학교생들도 동일하게 받는다.

 

육군사관학교 체력시험 종목, 체력검정표 (+2022년)

 

③ 캠퍼스가 지난 2016년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충청남도 아산시로 이전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한창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될 당시에 같이 이동했는데, 어쨌든 신입생들 입장에서는 서울로의 접근성이 많이 안좋아졌다. 대신 기숙사 생활이 선택으로 바뀌면서 외부에서 통학할 수 있게 됐지만, 캠퍼스의 위치가 워낙 외진지라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 모르겠다.

 

영화 뺑반에서 보여준 권력다툼

 

물론 이러한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대 졸업생들은 직급이 바로 경위에서 시작한다는 매력 때문에, 매년 입시 경쟁률이 엄청난 편이다. 사관학교 졸업생들이 소위로 임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계급으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정확한 매칭은 불가능하지만, 경위는 거의 대위에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로 순경에서 시작하면 경위를 달기까지 최소 15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예 출발점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 경찰대라는 출신성분은 경찰내 사실상 성골이라는 점과 이 학연이 경찰사회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왕 경찰을 할거면 당연히 경찰대에서 시작하는게 최선의 선택이다. 참고로 지난 2021년 입학부터 지원자격에서 나이가 경찰간부후보생 선발과 마찬가지로 40세 이하까지로 대폭 늘어났다.

 

영화 뺑반 통해 본 경찰내부 권력투쟁 (+경찰 계급표 총정리)

 

경찰대학 체력시험 종류, 체력검정표

경찰대학 신입생 선발은 총 5가지 항목이 있는데, 경찰대 자체시험(20%),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성적(15%), 면접(10%), 체력검사(5%), 수능(50%)이다. 비중을 보면 당연히 수능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은 경찰대 자체시험이다. 어차피 경찰대학만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경찰대 자체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대학, 좌우악력 체력검정표

 

자체시험을 통해 일차적으로 모집인원의 총 600%를 선발하는데, 시험유형이 수능과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지난 기출시험을 중심으로 준비해야 된다.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다.) 수능이 사고력 위주의 테스트라면, 경찰대 자체시험은 순발력 테스트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문항수에 비해 시간이 매우 촉박한 걸로 악명이 높다.

 

경찰대학, 팔굽혀펴기 체력검정표

 

결과적으로 체력시험은 경찰대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비중이 5% 정도밖에 안되니, 당락을 좌우하는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단 1종목이라도 1점을 받을 경우에는 무조건 불합격이라는 조건 때문에 아예 준비를 안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후기들을 살펴보면, 삐끗해서 1점을 받아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사람들도 몇 보인다.)

 

경찰대학, 윗몸일으키기 체력검정표

 

종목은 일반 경찰공무원인 순경공채와 거의 비슷한데, 100m달리기가 50m달리기로, 1000m달리기가 왕복오래달리기로 대체됐다. 사실상 동일하며, 만점의 기준이 조금 더 높다. 참고로 각 종목을 준비하는 요령에 관해서는 이전 경찰공무원 체력시험 관련 포스팅에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경찰대학, 50m달리기 체력검정표

 

마지막으로 경찰 간부후보생 역시 선발과정에서 체력시험을 보는데, 경찰대 체력검정과 기준이 완전히 동일하다. 참고로 간부후보생은 필기시험에서 공무원 시험과 비슷한 과목들을 본다. 더불어 이른바 3대고시라 불렸던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에 합격하면, 합격과 동시에 경정에서 출발하는 특채도 여전히 있다.

 

경찰대학, 왕복오래달리기 체력검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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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무원 체력시험 종류, 체력검정표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