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영어성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다양한 시험들이 난립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시험은 아무래도 토플과 아이엘츠,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OPIC)이 아닐까 싶다. 공인영어시험의 종류가 많은 만큼 이들 간의 점수를 비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자.
공인영어시험(토플, 아이엘츠,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점수비교표
아래의 공인영어시험 점수비교표는 유럽공통 언어평가기준인 CEFR(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for languages)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사실, 공인영어시험들 간의 점수비교표는 따로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다. 하지만 많은 공인영어시험들이 최소한 CEFR과는 비교하고 있으니, 이를 중심에 두고 비교하면 나름 측정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실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 예외적인 데이터들을 보정해서 그런지, 실제와 상당히 근접해졌다.
실제로 토익성적의 경우, 한국인들이 진짜 영어실력이 아닌 문제풀이 스킬만을 익혀 단기간에 고득점을 획득하는 관계로 다른 시험들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꽤나 보정됐음을 확인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토익 역시도 문제풀이 스킬만으로는 고득점을 얻기 어려워진 점도 반영된 듯싶다.
아이엘츠는 0점에서 9점까지 점수를 0.5점 단위로 평가한다. 각 점수대(band) 별 수준은 다음과 같다. 0점은 아예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을 때 받는 점수이며, overall 8점 이상은 아이엘츠 강사를 포함해 평소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전문직 종사자들 외에는 획득 자체가 매우 어렵다. 보통 overall 6점부터 4년제 대학교 입학이 가능하며, overall 7점부터는 고득점이라고 평가받는다.
참고로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두 수능 언어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없듯이,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라 한들 학업적 노력 없이는 절대 높은 아이엘츠 성적을 받을 수 없다. 이전에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응시생의 평균점수가 5점 후반대인 반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의 평균점수는 6점 중반대였다. 영어에 별 관심이 없는 평범한 한국인이라면 보통 3점대 전후에서 시작하며, 수능 등으로 인해 나름 영어에 익숙한 대학생이라면 보통 4~5점 정도의 점수대에서 시작한다.
영어성적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되는 이유
한국에서는 영어성적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플과 아이엘츠는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교환학생 등을 지원할 때 준비해야 되니 피하려면 피할 수 있지만, 토익과 토익스피킹, 오픽은 모든 회사와 기관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고득점 성적을 가지고 있으면, 유리한 것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모든 공인영어시험마다 유효기간이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봐야 돼지만, 언어시험이라는 특성상 생각보다 손쉽게 다시 감 잡을 수 있다. 나 역시도 목표하는 영어성적을 따려고 많은 고생을 했다. 실력은 결국 성적으로 증명해야 되므로, 영어공부를 마냥 즐기면서 할 수만은 없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오늘도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이다.
당장에 영어성적이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강추한다. 물론 비용만 생각하면,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쉐도잉에 눈길이 가지만, 굉장한 의지가 없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신기루일 수 있다. 낙관적인 마음으로 언젠가는 될 거라 믿는 것 역시 그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단 쉐도잉을 시도해 보되, 꾸준히 해낼 자신이 없다면, 빠르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반대로 쉐도잉이 자신에게 맞다면, 꾸준히 계속하면 된다.
자신이 통제된 환경 속에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다면, 필리핀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파르타 어학원에 가는 게 이득이다. 어차피 따야 된다면, 비용이 들여서라도 빠르게 성적을 확보하는 게 낫다. 예를 들어 토익성적 900점을 대학교 1학년 때 확보하는 것과 취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때 확보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물론 서른이 넘어서도 고득점을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 사람들은 평생 영어의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쟁여두면, 언젠간 반드시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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