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5기는 100회 특집이자 2주년에 맞춰 기획된 기수다. 자칫하면 노잼이 될뻔했지만, 여성 출연자인 현숙이 역대급 빌런으로 흑화 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방영 당시 '나는 솔로' 갤러리가 터졌을 정도니 말 다했다. 이외에도 광수와 옥순이 결혼을 예고하는 등 이모저모 이슈가 많았다.
촬영지는 제주도 서귀포시였다. (참고로 제주도 로케는 비용 자체가 훨씬 더 많이 든다. 나름 2주년으로서 특집 기분을 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채꽃이 피는 봄철에 촬영했던 만큼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최종적으로 총 2커플(영철-영숙, 광수-옥순)이 탄생했으니 결과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솔로' 15기에 관한 에피소드는 총 7화로 제작됐으며, 티빙 기준 100회부터 106회까지다.
나는 솔로 15기 인스타그램 총정리
아래는 '나는 솔로' 15기 출연자들의 인스타그램 주소다. 인스타그램을 새로 판 사람이 있어서 업데이트했다. 사실 현숙의 역대급 캐리(?)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역대급 노잼 기수로 꼽혔던지라, 방송이 끝난 뒤에도 팔로워 수가 많이 늘지 않았다.
남성 출연자
· 영수 : https://www.instagram.com/85_is_true
· 영호 : https://www.instagram.com/hy_steve
· 영식 : https://www.instagram.com/key.park_one
· 영철 : https://www.instagram.com/cpcmh
· 광수 : https://www.instagram.com/yongkyusong
· 상철 : https://www.instagram.com/yelopeeeech
여성 출연자
· 영숙 : https://www.instagram.com/yoondongja
· 정숙 : https://www.instagram.com/lucyyy_in_seoul
· 순자 : https://www.instagram.com/seobinn
· 영자 : https://www.instagram.com/sowonwish0701
· 옥순 : https://www.instagram.com/prettyyomi
· 현숙 : https://www.instagram.com/auddu_omy
나는 솔로 15기 출연자, 나이, 직업, 최종결과 총정리
① 영수
구수한 외모의 영수(1985년)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공인회계사로 일하고 있다. 바둑을 취미로 두고 있는데,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량이 5병이나 되는 만큼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다만 예전에 사고를 친 흑역사가 있는 듯하다. 물론 여성의 입장에서는 영수가 과거에 술 때문에 실수를 했던 만큼 이후에도 또 실수할까 봐 걱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흠을 솔직히 고백한 영수가 담백하게 보일 수 있다. 10년 가까이 연애를 쉰만큼 센스 자체는 떨어지는 것 같다.
성장형 캐릭터다. 순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약한 부분들을 조금씩 개선해 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이를 먹어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지 않는 꼰대로 변하기 십상인데, 그런 점에서 영수는 훨씬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순자에게 고백하지만, 순자가 최종선택을 포기함에 따라 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② 영철
대구 출신인 영철(1986년)은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상경했다. 현재는 현대건설 구매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자가를 마련한 만큼 건실하게 회사생활을 한 것 같다. 말주변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과묵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좀 친해지고 나면 제법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싶다. 상남자 스타일로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가 밝힌 자신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귀여운 사람이었고, 그에 부합하는 영숙에게 완전 꽂혔다.
최종적으로 영숙과 커플이 된다. 다만, 촬영기간이 4박 5일밖에 안되는 탓에 영철의 입장에서는 영숙이 내면적인 부분까지 맞는 완벽한 이상형이라는 확신이 아직 없을 것이다. 따라서 촬영 이후에 시간을 두고 성격적인 부분도 살펴볼 가능성이 높다. 이건 영숙이 착하고 안착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영철 본인과의 케미가 얼마나 좋냐 안좋냐의 문제다. (개인적으로 케미만 보면, 영숙은 영호와 더 괜찮아 보였다.)
③ 영식
영식(1989년)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하고 있다. 유쾌한 성격으로 마냥 부드러워 보이지만, 특전사 출신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실제로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자주 한다고 한다. 사실 영식을 얘기할 땐 종교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모태신앙으로 쉬는 날에도 계속 교회에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방송에서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 교회오빠로서 인기가 많은 법도 한데, 의외다 싶다. 어떻게든 배우자를 전도하려는 모습은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최종선택은 포기했다.
④ 광수
뭔가 허술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광수(1989년)는 출연자들 중에서는 가장 독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해병대에 다녀왔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고려대 로스쿨에 진학해 현재는 변호사로서 일하고 있다. 흙수저 출신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하며 억척같이 성장했다. 전기가 나간다거나 뜨거운 물이 안나와 찬물로 샤워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급식비도 못 낼 수준이었다고 하니 상상이 안된다. 이 모든 상황들을 이겨낸 광수의 인생은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
사실 여러모로 광수는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공부터 남다르다.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교들의 여러 과들 중에서 취직하기 수월한 간호학과를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눈칫밥을 먹고 자란 그가 가족들을 위한 타투를 했다. 본인 스스로가 타투를 하면 양아치처럼 보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그의 타투는 이를 터부시 여기는 사회적인 시선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큼을 의미한다. 최종선택을 통해 옥순과 커플이 됐을 뿐만 아니라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⑤ 영호
류수영 배우의 닮은꼴인 영호(1992년)는 정말 잘 생겼다. (솔직히 이 정도면 바로 연예인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부산 토박이지만, 직장 때문에 3년 전에 서울로 상경했다. 현재 NICE신용평가사에서 무역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의외로 집돌이 스타일이라고 한다. 아마도 내성적인 탓이 큰 것 같다. 평소 헬스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집에 노래방 기기를 비치했을 정도로 노래에 진심이다. 자신과 개그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인기가 많았지만, 최종선택은 포기했다.
⑥ 상철
상철(1992년)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AI연구원으로서 화학, 바이오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상당히 동안인데, 15기 내에서도 최연소자 포지션이다. 본인 스스로는 연상연하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그나마 동갑인 여성이 3명이나 있다는 게 다행처럼 느껴졌다. 직장인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드럼과 베이스기타 실력이 나름 수준급일 것으로 예상된다. 순자와 영자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영자를 선택하지만, 커플이 되는 데는 실패한다.
⑦ 정숙
정숙(1990년)은 와세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M&A와 투자유치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졸업 후 일본에서 6년, 싱가폴에서 2년을 일하다 최근 한국에 귀국했다. 평생을 함께 살 수 있는 반려자를 찾고 있는데, 딱히 이상형이 있는 것은 아니며, 자기 앞가림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인생은 기니, 당장에 이뤄놓은 게 없더라도 함께 이뤄가면 된다고 믿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매우 건강한 가치관인 것 같다. 최종선택은 하지 않았다.
⑧ 영자
걸크러시 영자(1991년)는 현재 대치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10년차 영어강사다. 화끈하고 에너지가 많은 타입인지라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바쁘게 자신의 경력을 쌓느라 연애를 못했던 것 같다. 실제로 5개의 학원을 돌아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니, 많이 바빴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감을 채우기 위해 가정을 꾸려야 되겠다고 결심했으며, 외향적인 성격과 달리 실제로 연애를 하면, 천생여자처럼 남편(혹은 남자친구)을 잘 돌볼 자신이 있다고 한다.
현재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은 영자다. 결혼을 해야 된다면, 영자 같은 사람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질 정도로 의리도 좋아 보인다.) 기본적으로 포용력이 좋은 현명한 사람 같다. 비록 이번 15기에서는 비주얼이 좋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초반에 다소 묻힌 감이 있었지만, 라이브 방송 때의 포스는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 영자만의 매력이 확실히 느껴진다. 스스로 최종선택을 포기했다. 앞으로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⑨ 현숙
현숙(1991년)은 D그룹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건축사다. 공대여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것 같다. 외모 역시 매우 괜찮은 편이다. 이번 15기는 특히 여성 출연자들의 외모가 출중한데, 현숙은 그중에서도 꽤나 돋보였다. 몸매가 탄탄해 보였는데, 실제로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겨한다고 한다. 의리와 신뢰가 강한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도 이전 연애에서 이와 관련해 안좋은 기억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웨딩드레스를 입는 데이트에서 본인만의 감정을 중시 여기는 모습을 보며, 현명한 영자와는 정반대의 느낌이 들었다. 현숙과 같은 사람은 모든 문제를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한다. 사실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은 것 자체는 딱히 문제가 아니다. 진짜 극혐인 부분은 문제를 대하는 태도였다. 제작진과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처럼 그저 분노에 사로잡힌 모습이 대책없어 보였다. 만약 자신의 가치관 때문에 웨딩드레스를 못입겠다면, 막말로 돌하르방 분장이라도 한다고 제안했어야 됐다.
자신의 이미지를 고려해 제작진에게 편집 요청을 고민하는 장면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이는 내 이미지를 위해서라면 다른 출연자들의 촬영분은 당연히 삭제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현숙의 장면만 드러내면 안되냐고?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어떻게 현숙의 장면만을 드러낼 수 있겠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대여자로서 워낙 갑의 연애만을 했기에 이렇게나 안하무인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그때의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했던지는 자신에게 뺨 때릴까 봐 어떠한 위로의 말도 건넬 수 없었다는 영호의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진짜 피해자는 현숙이 아니라 데이트를 함께 나가야 됐던 영호였다. 하지만 당시의 현숙은 영호가 안중에도 없었다. 아마도 그날의 영호가 느꼈을 감정은 최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영숙이 자신에게 괜찮냐고 물었을 때 정말 고마웠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번의 실수로 사람 자체를 단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역시는 역시나였다. 영식과의 데이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말 무례함 그 자체였다. 특히 '짜장면' 발언과 '나 안할래' 발언은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몇차례나 돌려봤을 정도였다. 문득 자신의 감정이 귀하게 대접받으려면,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챙겨줘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신이 정말 영식을 지켜주나 싶었을 정도다.) 최종선택은 다행히(?) 포기해 줬다.
⑩ 영숙
영숙(1992년) 역시 공대여자로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현재는 한화솔루션의 연구소에서 연구기획을 하고 있다.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있으며, 수영 같은 경우에는 대회에 참여했을 정도로 상당히 진심인 것 같다. 선한 인상이 매우 매력적이다. 믿는 종교는 따로 없지만, 철학으로서 불교철학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자녀를 많이 가지고 싶지만, 임신하는 게 힘들 것 같으니, 한번에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가지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영철과 커플이 됐다.
⑪ 순자
순자(1992년)는 일진글로벌의 경영기획팀에서 7년차 대리로 일하고 있다. 경영기획팀에서 회사의 경영지수, 경영실적, 업계동향 파악, 대내외 정세를 고려해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엘리트일 거라 추측해 본다. 한때 경리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는데, 공채출신이라고 한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와 달리 깨발랄한 성격이 호감이었다. 운동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와 필라테스, 크로스핏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영수의 고백을 받았지만, 이성적인 끌림이 크지 않아 선택을 포기했다.
⑫ 옥순
압도적인 비주얼로 등장한 옥순(1992년)은 천안에서 무용학원 '라라렐라'를 운영하고 있는 원장이다. 만 7세부터 운동을 시작한 24년차 무용수이며, 중앙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매우 여성스러운 이미지라 뭔가 집안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 같지만, 스스로 바닥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장한 매우 독립적인 사람이다. 비수기 100명, 성수기 200명 정도의 원생을 보유했으니, 사업체의 규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광수와 실제 결혼까지 이어졌다.
광수와의 데이트에서 두점 밖에 안되는 다금바리를 다 먹어서 논란이 일었다. 사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데이트 중인 여성에게 다금바리 정도는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양보할 기회도 없이 상대방이 당연하다는 듯이 먹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무의식 중에 일어난 해프닝인 만큼 원래 인성이 이런가라고 넘겨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광수 입장에서는 다금바리가 귀한 물고기라고 이미 강조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밴 영자나 순자였다면, 광수에게도 한번 먹어보라고 권했거나 혹은 이거 정말 맛있으니까 내가 하나 더 먹으면 안될까라고 장난스럽게 물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옥순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단정 짓기엔 현숙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옥순은 자원해서 식사 비용을 모두 결재했다. 따라서 정말 별생각 없이 먹어버린 것 같다. 실제로 다금바리가 귀한 줄 알아서 자신이 다 먹을 정도로 계산적인 사람이라면, 계산하는 척은 했을지언정 실제로 계산했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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