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 솔로민박 2기는 역대급 흥행을 했던 기수다. 이는 아무래도 세계관 최고의 훈남인 11기 영철이 투입된 탓이 컸는데, 그를 중심으로 한 물고 물리는 연쇄적인 삼각관계가 일품이다. 매력적인 솔로민박 2기 출연자들의 기수와 나이, 학교, 직업, 인스타, 최종선택 등을 정리해 보자.
개인적으로는 '나는 솔로' 본편보다 '나솔사계' 솔로민박이 훨씬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아무래도 출연자들이 각성한 상태라는 점이 큰 것 같다. 애초에 출연자들은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이기에 본인들이 훈남, 훈녀인 것과는 별개로 처음 촬영에 임하는 '나는 솔로'에서는 절거나 뚝딱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촬영 환경에 친숙해진 '나솔사계' 때는 자신을 좀 더 편안하게 드러낼 수 있다.
또한 '나는 솔로' 촬영 이후 방송을 시청하면서 본인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주변을 통해 이런저런 피드백을 받은 만큼 '나솔사계'에 다시 출연할 때는 뭔가 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대부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성장하는 편이다. 전보다 별로라고 느껴지는 출연자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실제로 9기 영식, 11기 옥순, 13기 광수, 14기 옥순 등은 아예 딴 사람이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골탈태하기도 했다.
더불어 제작진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해 캐스팅한 '나는 솔로' 출연자들 중에서도 다시 한번 매력적인 출연자들을 고른 만큼 다들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방송의 재미가 남다르다. 솔로민박 2기는 11기 영철이 언급한 데로 본격적인 올스타전의 서막을 올렸던 기수다. 여기에 기수별 남녀 출연자들을 공식적으로 엮었던 만큼 본격적인 '나는 솔로' 유니버스의 출발을 알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솔사계 솔로민박 2기 방송회차
· 솔로민박 1차 촬영 (2박 3일) : 16~24회 (총 9화)
· 현실 데이트 (약 5주) : 25~27회 (총 3화)
· 솔로민박 2차 촬영 (1박 2일) : 28~31회 (총 4화)
'나솔사계' 솔로민박 2기는 구성이 다소 복잡하다. ㉮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2박 3일 동안 촬영했으며, 이후 ㉯ 원하는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5주 동안 현실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 솔로민박에 다시 모여 1박 2일 동안 촬영을 하며 최종선택을 한다. 총 16회(= ㉮ 9회 + ㉯ 3회 + ㉰ 4회) 분량으로 무려 3달을 꽉 채운 셈이니 웬만한 드라마 1편과 맞먹는 분량이다. 그만큼 이슈가 많이 됐던 기수로서 지금도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나솔사계 솔로민박 2기 인스타 총정리
솔로민박 2기는 '나는 솔로' 1기~13기 출연자들 중에서 인기가 많았던 훈남, 훈녀들이 대거 합류했다. 라인업이 굉장히 괜찮은 편인데, 당시 갤러리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다. 아래와 같이 11기 영철을 중심으로 물고 물리는 삼각관계가 발생했다. 이들의 감정선을 찬찬히 쫓아가다 보면, 방송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인스타 방문을 추천한다.
· 1기 정식(9기 현숙, 13기 옥순)
· 2기 종수(3기 정숙, 13기 옥순)
· 11기 영철(3기 정숙, 8기 영숙, 13기 현숙)
· 3기 정숙(2기 종수, 11기 영철)
· 13기 옥순(1기 정식, 2기 종수)
· 13기 현숙(9기 영식, 11기 영철)
남성 출연자
· 1기 정식 : https://www.instagram.com/rey_cherish
· 2기 종수 : https://www.instagram.com/sajakim_
· 9기 영식 : https://www.instagram.com/led_ttt
· 11기 영철 : https://www.instagram.com/bs_ssunii
· 13기 광수 : https://www.instagram.com/barosl
여성 출연자
· 3기 정숙 : https://www.instagram.com/yeejinkim
· 3기 정숙 틱톡 : https://www.tiktok.com/@yeejinkim_
· 3기 정숙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dpwls3956
· 8기 영숙 : https://www.instagram.com/xxominnss__
· 9기 현숙 : https://www.instagram.com/mdsmii
· 13기 옥순 : https://www.instagram.com/sim_hyojung
· 13기 현숙 : https://www.instagram.com/xxdolxxce
나솔사계 솔로민박 2기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선택 총정리
① 2기 종수
2기 종수(1988년)는 캐나다에서 학업을 하다가 국내에 복귀한 케이스로 요리 프로그램의 PD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어쩌다 보니 강남에서 식당 4개를 운영하는 사업가가 된다. '나는 솔로' 방송 이후 2기 순자와 잠깐 만났지만, 곧 헤어지게 된다. 마치 잠수이별을 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전후사정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후 초창기 '나솔사계'를 통해 4기 정숙과 소개팅을 하지만, 잘 이뤄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솔로민박 2기에서는 달랐다. 좀 더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첫번째 데이트는 3기 정숙과 9기 현숙의 선택을 받았으며, 두번째 데이트 선택은 13기 옥순이었다. 사실 개그 코드가 잘 맞았던 3기 정숙을 선택하려 했지만, 다대일 데이트를 해야 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 13기 옥순을 선택했다. 문제는 그렇게 선택한 13기 옥순에게로 무려 3명(1기 정식, 2기 종수, 9기 영식)이나 몰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막상 13기 옥순과 데이트를 해보니, 그녀에게도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등대에 방문했을 때 샀던 목걸이를 사랑이 이뤄진다는 빨간 등대까지 굳이 가서 걸어놓은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3기 정숙은 어렵게 획득한 슈퍼데이트를 그에게 사용한다. 하지만 2기 종수는 데이트 자체를 아예 까먹고 그녀를 1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후에도 비슷한 실수가 계속 일어나는 것으로 봤을 때 시간개념 자체가 살짝 없는 듯싶다.
현실 데이트는 3기 정숙, 13기 옥순을 선택했다. 하지만 13기 옥순이 술을 너무 즐기기에 포기하고 만다. (반대로 13기 옥순은 술을 즐기는 것이 서로에게 호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걸 보니, 확실히 각자의 기호라는 게 있는 듯싶다. 결국 최종선택을 통해 3기 정숙과 최종커플이 된다.
② 11기 영철
11기 영철(1988년)은 동아대 금융학과 출신으로 부산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는 솔로' 촬영 당시 11기 순자와 최종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헤어진다. 첫번째 데이트는 8기 영숙과 13기 현숙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부터 13기 현숙은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MZ현숙이라 칭하려고 한다. 참고로 솔로민박 2기 중에 이름이 동일한 사람은 9기 현숙과 13기 현숙뿐이다.) 11기 영철은 이들 중에서는 팬심으로 방송을 봤던 MZ현숙에게 좀 더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두번째 데이트 선택은 MZ현숙이 아닌 3기 정숙이었다. 이유는 3기 정숙의 외적인 측면이 이상형에 훨씬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워낙에 성격이 무난한 3기 정숙이었기에 뭔가 케미가 잘 맞는 듯싶었지만, 의외로 단번에 빠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그녀가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11기 영철 스스로 지난 '나는 솔로' 방송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알아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탓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이 때문에 모두에게 여지를 남겨두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11기 영철은 MZ현숙의 내면이 참 예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를 통해 그녀가 단순히 플러팅을 잘해서 그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어렵게 획득한 슈퍼데이트권을 MZ현숙에게 사용하기도 했다. 결국 3기 정숙과 MZ현숙 사이에서 결정을 못내리다가 현실 데이트를 모두와 함께 하는 선택을 한다.
부산에서는 MZ현숙과 데이트를 즐겼고, 서울에서는 3기 정숙을 만났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만남을 할 당시 3기 정숙과의 데이트 이후에 MZ현숙과도 만났던 것으로 봤을 때 확실히 그의 마음은 MZ현숙에게로 기울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았던지 이후에는 연락 자체를 잘 못하게 된다. 따라서 현실 데이트 이후 솔로민박에 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최종선택을 포기할 각오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자, 그가 가진 능청과 유머가 폭발적으로 펼쳐졌다. 마지막까지 11기 영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MZ현숙은 어떻게든 여사친으로 남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칼같이 끊어내는 모습은 확실히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결국 그는 최종선택을 포기했지만, 방송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많이 쌓은 만큼 가장 많은 방송의 수혜를 받은 출연자가 됐다.
③ 9기 영식
9기 영식(1989년)은 프로 경륜선수다. 첫인상만 봤을 때는 3기 정숙과 13기 옥순이 맘에 들었으며, 특히 13기 옥순과는 술코드가 잘 맞았다. 실제로 초반만 해도 13기 옥순에게 가장 큰 호감을 느꼈기에 첫번째, 두번째 데이트 모두를 그녀와 함께 한다. 하지만 그의 진심은 MZ현숙을 향했다, 그녀에게서 뭔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는데, 두번째 데이트 선택을 그녀로 하지 않은 것을 대놓고 후회했을 정도다.
결국 기회는 MZ현숙이 만들었다. 11기 영식은 그녀의 선택을 받아 슈퍼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이는 사실 11기 영철이 먼저 MZ현숙을 선택했기에 가능했던 시나리오다. 그녀의 성격상 만약 11기 영철에게서 선택받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되면, 참지 못하고 11기 영철을 먼저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 결국 당시 11기 영철의 선택은 스노우볼이 돼서 이들의 운명을 바뀌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MZ현숙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던 9기 영식은 현실 데이트 역시 그녀만을 선택한다. 5주 동안 그녀와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해 갔지만, 막상 솔로민박에 다시 모이자 MZ현숙은 11기 영철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 11기 영철은 애진작에 그녀를 포기했다고 얘기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향했다. 그걸 몰랐던 11기 영식은 당연히 속상할 수밖에 없었고, 술에 취하게 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MZ과 최종선택을 통해 최종커플이 된다.
④ 13기 광수
13기 광수(1989년)는 경기과학고를 중퇴하고, 연세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원주)를 졸업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갤럭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3기에서는 순자와 최종커플이 되지만, 그녀와는 현커가 되는데 실패한다. 돌싱이라는 사실을 숨긴 상태에서 솔로나라에 참여했던 순자 때문에 그녀와 엮였던 광수마저 통편집됐다. 이 때문에 그가 가진 매력들이 지난 13기에서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첫번째 데이트는 고독정식을 먹었다. 사실 첫인상에서는 8기 영숙에게 호감을 느꼈는데,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관계로 그녀와는 잘 맞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포기한다. 이후 두번째 데이트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9기 현숙과 함께 했다. 하지만 13기 순자와의 데이트를 계속 언급하는 무례를 저지르며,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한다.
비록 3기 정숙과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과학상식 등을 매개로 상당히 잘통하는가 싶었지만, 결정적인 케미는 없었던 것 같다. 결국 현실 데이트 자체를 포기한다.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13기 광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지능검사를 받아봤는데, 언어지능 같은 경우에는 상위 0.8%로 측정이 됐을 정도로 확실히 돋보이는 측면이 있다. 외적으로도 조금만 더 꾸미면 좋을 것 같다. 이후 솔로민박 5기에 재출연한다.
⑤ 1기 정식
1기 정식(1993년)은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보조출연을 준비 중이다. 나름 끼가 있는 만큼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보고 싶은 출연자로 7기 정숙을 꼽았지만, 그녀는 출연을 하지 않았다. 가장 호감 가는 출연자로 미인의 정석인 13기 옥순을 꼽았는데, 그녀의 원픽 역시 1기 정식이었다. 대화의 티키타카가 워낙 잘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13기 옥순은 첫번째 데이트에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9기 영식을 선택했는 바람에 1기 정식은 고독정식을 먹는다.
두번째 데이트 선택은 13기 옥순이었다. 낮술 데이트를 하면서 뭔가 호감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다. 이후 9기 현숙의 선택을 받아 슈퍼데이트를 함께 했는데, 그리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그랬으니 현실 데이트를 하고 싶은 대상으로 13기 옥순 만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9기 현숙과도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면서, 그녀에게도 매력이 많음을 깨닫는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13기 옥순을 최종선택한다.
⑥ 8기 영숙
8기 영숙(1989년)은 패션프로모션 디자인회사에서 총괄디자이너로 재직 중이다. 모델 뺨칠 정도로 큰 키(174cm)와 시원시원한 서구적인 외모로 기수별 미녀들 중에 꼭 한자리 차지했던 그녀였는데, 결국 솔로민박 2기까지 캐스팅됐다. 다행히 이번에는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었다. 훤칠하고 잘생긴 11기 영철이 그녀의 마음에 들어왔다. 문제는 그가 워낙 매력적인지라 8기 영숙 외에도 상당히 많은 경쟁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비록 다대일 데이트이긴 했지만, 11기 영철과 첫번째 데이트를 하면서, 그를 알아가 봤다. 아쉽게도 그는 그녀에게서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두번째 데이트는 고독정식을 먹게 된다. 사실 그녀는 진작에 11기 영철과는 연결이 될 가능성이 없음을 눈치채지만, 대안이 없었기에 직진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 출연자들 중에 8기 영숙보다 연상은 딱 2명(2기 종수, 11기 영철) 밖에 안되는데, 나머지 한명인 2기 종수마저 인기가 많아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태였다. 결국 현실 데이트를 포기한다.
⑦ 13기 옥순
13기 옥순(1990년)은 하이에어 항공사 국내선 사무장이다. '나는 솔로' 촬영 당시 13기 상철과 최종커플이 되지만, 방송 이후 성격차이로 헤어졌다. 이전에 비해 4~5kg 살을 찌워서 왔을 때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시에는 아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말라 보였던 반면, 지금은 슬림하면서도 뭔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첫번째 데이트 선택은 9기 영식이었으며, 두번째 데이트는 무려 3명(1기 정식, 2기 종수, 9기 영식)의 선택을 받았다. 초반만 해도 9기 영식과 잘되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그가 MZ현숙에게로 마음을 정하는 바람에 1기 정식과 2기 종수 사이에서 인연을 찾으려 한다. 현실 데이트도 이 둘과 함께 했다. 현실 데이트를 할 때 본인 스스로도 느꼈겠지만, 1기 정식보다는 2기 종수와 함께 있을 때 텐션이 좋았다.
그렇게 그를 최종선택하는 듯했지만, 정작 2기 종수는 그녀가 주당이라는 점을 매우 우려했고, 3기 정숙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결국 13기 옥순은 2기 종수에 대한 마음을 접고, 드라마틱하게 마음을 바꿔 1기 정식을 최종선택한다. 그렇게 어렵게 최종커플이 되긴 했지만, 라방에서 밝혀졌듯이 현재는 현커가 아니라고 한다.
⑧ 9기 현숙
9기 현숙(1992년)은 델(Dell)에서 인사이트 세일즈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사실 그녀는 여러모로 3기 정숙과 대척점에 있다. 얼핏 보면 확실히 사랑받기 힘든 타입이다. 무례함과 화끈함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여러모로 9기 옥순이 연상되는데, 이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봤을 때 아쉽게도 하위호환이다.
예를 들어 처음 보는 남성 출연자들에게 아무리 같은 기수인 9기 영식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일어나 주셔야죠, 다 같이 가방을 안들어주기로 약속했어요?'라고 막말을 던진 모습은 뭔가 유쾌했다기보다는 히스테리를 부리는 노처녀처럼 느껴졌다. 걸크러시와 민폐녀는 엄연히 다르다. 11기 영철과 대화하는 와중에 2기 종수의 물건을 보면서 '하나씩 뽀리실래요?' 하고 하는 것은 아무리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재미있진 않았다.
뭔가 잘 인연이 맺어지지 않으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비터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래도 우울함을 느끼고 늘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았던 것 같다. 첫번째 데이트 선택은 2기 종수였다. 당시에 원래 선택은 13기 광수였지만, 막판에 2기 종수로 바꿨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지만 진짜 속마음이 2기 종수였을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함께 다대일 데이트를 하는 3기 정숙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최종선택 때 입으려 했던 가장 좋은 옷을 미리 꺼내 입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2기 종수에게서는 희망이 없다고 느낀 와중에 두번째 데이트에서 13기 광수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13기 광수는 여전히 13기 순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고 생각해서 인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포기한다. 그래서 슈퍼데이트권을 1기 정식에게 사용하고, 현실 데이트도 함께 했다. 그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용기 있게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게 신의 한수가 됐다.
그녀가 왜 4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지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이다. 그녀의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그녀의 심성과 행동이 굉장히 곱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에게 열등감이 있는 듯싶다. 1기 정식이 데이트 비용에 관해 '그 돈이었으면, 동네에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 자신과의 데이트에서 사용한 돈을 아까워했다는 식으로 오해한다. 그냥 가성비가 별로였다는 식으로 받아들였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다.
처음에는 스스로 역삼동 박은빈이라고 부르는 게 이해가 안됐는데, 현실 데이트 이후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을 보니, 꽤나 비슷하게 닮았다. 긴 머리보다는 이런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실데이트 이후에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 출연자였다. 비록 솔로민박에서는 최종선택을 포기했지만, 꼭 좋은 인연을 찾았으면 좋겠다.
⑨ 3기 정숙
3기 정숙(1994년)은 예고, 서울예대 연기과를 졸업했으며, 도로교통공단에서 교통방송 캐스터로 일했다. 현재는 인플루언서로서도 활동 중이다. '나는 솔로' 촬영 당시 3기 영철과 최종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헤어졌다. 확실히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녀의 인기는 단순히 외적으로 예뻐서라기보다는 여러모로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입덕 포인트들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유연한 화법과 리액션이 아닐까 싶다. 특히 리액션이 정말 좋은데, 이 부분은 연애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연구해 봐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다.
대화 중에 펼쳐지는 리액션은 감정을 표현하는 비언어적인 수단이다. 심지어 말은 언제든 거짓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리액션은 거짓으로 꾸며내기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진실에 가깝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 좋은 리액션을 잘 익혀두면,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3기 정숙은 차가운 도시여자일 것 같은 세련된 외모와 달리 생글생글 잘웃고, 소녀와 같은 리액션을 지녔다.
거기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덕후 같은 면도 남자라면 귀엽게 느껴질 만한 포인트다. 지팔지꼰이라고 본인이 학업을 선택하지 않고, 연기를 선택하는 바람에 인생이 바뀌어서 그렇지 애초에 학업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났음이 다수 이해되는 측면이 많다. 13기 광수와의 대화에서 늘그막에 우주선을 타고 블랙홀에 있는 사건의 지평선으로 가는 게 꿈이라고 밝혔을 때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첫번째 데이트 선택은 2기 종수였으며, 두번째 데이트는 11기 영철에게서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11기 영철에게서는 뭔가 확신을 받지 못했기에 슈퍼데이트권을 2기 종수에게 사용한다. 문제는 2기 종수도 뭔가 애매한 입장을 계속 취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 데이트는 이 둘과 함께 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2기 종수가 확실히 자신에 대한 마음이 꽤 있는 것 같은데, 데이트에 제 시각에 도착하지 않고, 연락도 제때제때 하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현실 데이트 이후 복귀한 솔로민박에서 얼떨결에 2기 종수의 마음을 듣게 되는데, 왜 연락이 잘 안됐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된다. 사실 유교보이인 2기 종수의 입장에서는 2명의 여성과 동시에 썸 타는 상황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그녀의 강점은 참을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서운함을 느꼈을 때 이를 부드럽게 잘 어필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현명하다고 느껴졌던 지점이다. 결국 2기 종수와 최종선택을 통해 최종커플이 된다.
⑩ 13기 현숙 = MZ 현숙
13기 현숙(1994년)은 경희대 전자공학과 출신이며, 롯데백화점에서 VIP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솔로' 촬영 당시 13기 영수와 최종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에 헤어졌다. 첫번째 데이트 선택은 11기 영철이었다, 이때 자신을 잘 어필했던 그녀는 그와의 호감을 키워간다. 하지만 당시에 11기 영철은 직진이 아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알아보려는 입장이었기에 그녀 역시도 다른 사람들을 알아본다. 그때 MZ현숙과 인연을 맺은 게 바로 9기 영식이다.
최소한 둘 중 한명에게서는 선택을 받을 줄 알았지만, 두번째 데이트에서 고독정식을 먹게 된다. 상당히 아쉬웠겠지만, 이들이 느끼는 미안함을 잘살려 오히려 갑의 위치에서 연애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확실히 센스가 있는 게 연애를 많이 해본 티가 난다. 슈퍼데이트권은 11기 영철이 자신에게 사용해 줌에 따라 마음 편하게 9기 영식에게 사용했다. 만약 11기 영철이 먼저 안움직이면, 어떻게든 그가 먼저 사용하게끔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실 데이트는 9기 영식과 11기 영철을 선택한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의 한계가 드러난다. 아무리 11기 영철과의 부산 데이트가 좋았다고는 하지만, 매일 같이 자신에게 스며드는 9기 영식을 놓치기는 싫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본능적으로는 계속 11기 영철을 향한 마음이 컸기에 현실 데이트 이후 복귀한 솔로민박에서 끝까지 그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11기 영철은 포기에 대한 마음이 완고했기에, 결국 9기 영식에게로 마음을 굳히고 최종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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