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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늑대사냥 줄거리, 평점, 서인국, 결말 (+크리처물)

by 낭만쉼표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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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을 보다 보면,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게 느껴진다. 각종 예고편은 물론 극초반까지만 해도 뭔가 진지한 느낌의 범죄스릴러 혹은 케이퍼 무비가 기대됐지만, 중반을 넘어서자 뜬금없는 크리처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장르 이탈은 대개 유쾌하기보다는 불쾌하다. 특히 흥행 성공을 위해 매니아틱한 크리처물임을 감추고, 좀 더 대중적인 범죄물인 척했다는 점에서 괘씸할 뿐이다.

 

물론 크리처물(혹은 슬래셔 무비)을 좋아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일단 배우들 라인업이 미쳤다. 서인국, 성동일,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박호산 배우가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간다. 살짝 인지도 높은 조연급 배우들이 주연을 차지한 느낌이기도 한데, 이들의 연기력이 워낙 좋은 탓인지 어색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만, 인물들의 격투 장면이 상당히 구체적인 지라 선혈이 낭자하므로, 애초에 고어물(gore)을 싫어하는 사람은 시청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 수위가 높다.

 

설정 자체만 보면, 사실 '늑대사냥'은 초인물로 구분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강화인간의 시조 격이자 본 작품의 빌런인 알파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개량된 강화인간이 추가적으로 4명이나 등장한다. 여러모로 비슷한 설정과 화려한 전투신을 선보였던 '마녀'와 비교되는데, 솔직히 많이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김홍선 감독은 '늑대사냥'이 3부작으로 기획됐으며, 흥행 성적에 따라 프리퀄(prequel)과 시퀄(sequel)이 추가적으로 제작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즉, 본작인 2편을 가장 먼저 런칭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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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전망으로는 추가제작이 어려워 보인다. 일단 지난 2022년 극장 개봉 당시 약 45만명의 관객 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심지어 평점마저 네이버 영화 5.48점, 다음 영화 6.4점으로 낮은 만큼 역주행할 확률마저 거의 없다. 다만, 넷플릭스 등과 같은 OTT를 통해 해외에서는 나름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일말의 기대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에는 크리처물을 좋아하는 팬층이 나름 두텁게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늑대사냥 줄거리, 서인국, 결말

① 박종두, 고건배, 최명주

박종두(서인국)는 악질 범죄자다. 극 초반만 해도 박종두가 반란에 성공해 서사의 중심에 섰기에, 그가 주인공이거나 끝판왕 빌런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극 중반에 알파에게 몇방 맞고 죽으면서 어이없이 퇴장한다. 어쩌면 박종두가 정말 남다를 정도로 강렬하게 타투를 했기에 중요한 인물이라고 속았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관객들은 스토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의외성을 느끼게 되는데, 솔직히 '늑대사냥'은 그냥 뒤통수 맞은 느낌이라 뭔가 사기당한 것 같다.

 

박종두 역을 맡은 서인국

 

고건배(고창석)는 박종두 보다 훨씬 연배가 높지만, 사실상 그의 오른팔처럼 움직인다. 뭔가 최명주(장영남)를 두려워한다는 설정이 있긴 한데, 이는 어쩌면 그녀에게 호감이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알파에게 쫓기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최명주를 살리고 대신 사망한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어떠한 서사도 제대로 쌓지 못한 채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 그나마 배우들이 그 와중에도 나름의 포스를 보인 탓에 뭔가 기억에 남는 것이다.

 

고건배 역을 맡은 고창석

 

최명주(장영남)는 입이 걸걸한 범죄자다. 박종두, 고건배 등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같은 패거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에게 쫓기다가 결국 또 다른 경찰인 오대웅(성동일) 팀장을 만나 생존하는가 싶었지만, 그는 애초에 불손한 목적을 가진 강화인간이었다. 그에게 총을 맞고 죽는다. 역시나 배우가 만든 매력적인 아우라를 전혀 서사로 살리지 못했다.

 

최명주 역을 맡은 장영남

 

② 이도일, 손수철

처음엔 이도일(장도윤)도 다른 범죄자들처럼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이송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는 계획된 범죄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웠음이 밝혀진다. 사실 그는 아내를 죽이고, 자신과 아들을 강화인간으로 만든 무리를 뒤쫓고 있었다. 따라서 강화인간의 시조 격인 알파를 수송 중인 배에 스스로 잡혀 들어온 것이다. (사실 웬만한 경찰들은 이미 강화인간이 된 이도일을 체포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모든 불행의 원흉이라 생각했던 오대웅(성동일) 팀장을 격투 끝에 죽이고, 배에서 탈출한다.

 

이도일 역을 맡은 장도윤

 

손수철(손종학)은 무려 30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되는 장기수로 한국행 호송선에 태워져 이송된다. 정서적으로 이도일과 가까움을 느꼈는지 함께 행동한다. 알파의 폭주로 인해 호송선이 쑥대밭이 되는 와중에도 이도일 덕분에 상당히 오랜 시간 목숨을 보전한다. 이경호 의사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배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조종사에게 되레 당하고 만다.

 

손수철 역을 맡은 손종학

 

③ 이석우, 이다연

이석우(박호산) 서장은 이번 호송작전인 늑대사냥을 현장에서 이끌고 있는 책임자다. 박종두와는 과거에 사연이 있어서 서로 알고 있는 모양새다. 알파를 상대로 박종두가 거의 저항도 못하고 죽은 반면, 이석우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혔으므로 일반인 중에서는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이도일과 오대웅 팀장은 강화인간이다.)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인물로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알파와 처절하게 대결하지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이석우 서장 역을 맡은 박호산

 

이다연(정소민) 형사은 여려 보이지만, 강단 있는 형사 같다. 책임감 있게 자신의 책무를 다했으며, 실제로 범죄자들, 알파와의 대결에서 물러섬 없이 싸웠다. 생존한 일부 범죄자들과 함께 알파에게서 도망치는 데 성공하지만, 오대웅 팀장에게 총을 맞고 사망한다. 딱히 깊이 있는 서사는 없었지만, 형사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잘 연기했다.

 

이다연 형사 역을 맡은 정소민

 

④ 알파, 오대웅 팀장, 표이사

알파(최귀화)의 본명은 김한규로 무려 1911년생이다. 일제에 의해 발발한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향해가던 1943년에 인체실험을 당해 강화인간이 된다. 강화인간은 늑대의 유전자를 섞었기에 일반인에 비해 대략 5배 정도 강하다. 피나 소리, 사람의 온기 등에 반응하며, 특히 공격적인 사람에게 강한 반응을 일으킨다. 늑대의 유전자가 섞였다고는 하지만, 전투방식은 인간과 유사하기에 총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안다. 배안에 있는 거의 모든 범죄자들과 경찰들을 죽였지만, 오대웅 팀장과의 전투에서 패배한다.

 

알파 역을 맡은 최귀화

 

오대웅(성동일)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팀장은 호송선을 모니터링하는 관제소를 접수하며 등장한다. 이후 범죄자들이 배를 장악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표이사의 명령에 따라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호송선으로 간다. 알파, 이도일과 마찬가지로 강화인간이었던 오대웅 팀장은 손쉽게 범죄자들과 알파를 제압하지만, 원한이 있던 이도일에게 당해 배에서 떨어진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오대웅 팀장 역을 맡은 성동일

 

표이사(임주환)는 이온 제네틱스를 운영하고 있다. 알파와 비슷한 시기에 인체실험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참고로 강화인간은 노화가 멈추기 때문에 실험 당시의 외모가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알파와 표이사는 물론 오대웅 팀장과 이도일 역시 실험 당시의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설정오류인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강화인간인 이도일의 아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물론 출생으로 강화인간의 특성이 유전된 경우, 노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설정이 시퀄에서 추가될 수도 있다.)

 

표이사 역을 맡은 임주환

 

⑤ 이경호 의사, 송은지 간호사

이경호(이성욱) 의사는 경찰의 급한 수배를 통해 호송선에 탑승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범죄자들이 혹시 모를 일을 당할 경우를 대비해 승선한 것처럼 보이만, 진짜 목적은 표이사의 의뢰에 따라 알파에게 주기적으로 수면제를 놓기 위함이었다. 알파를 피해 손수철과 함께 헬리콥터로 도망치지만, 조종사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경호 의사 역을 맡은 이성욱

 

송은지(홍지윤) 간호사는 뭔가 엉뚱하면서도 섹시한 캐릭터였다. 초반만 해도 나름 괜찮게 캐릭터를 빌드업했지만, 너무 허무하게 알파에게 얻어맞고 죽는다. 결과적으로 강화인간인 이도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일반인들이 알파에게 죽었다. (일부만 오대웅 팀장에게 죽임을 당한다.)

 

송은지 간호사 역을 맡은 홍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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