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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명대사 총정리 (+동기부여 끝판왕, 조던 벨포트)

by 낭만쉼표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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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이번에 소개할 작품인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① 일단 러닝타임이 무려 179분에 달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애초에 시청할 마음이 안들 정도로 긴 영화다. 그나마 자극적인 소재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삼은 만큼 스토리가 흡입력 있는 편이다.

 

②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조던 벨포트(Jordan Belfort)는 실존 금융사기범이며, 영화 자체가 그의 자서전인 '월가의 늑대'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영화 곳곳에 그가 왜 타락하게 됐는지에 대한 변명으로 가득하다. '직장상사를 통해 월가의 썩은 치부를 알게 됐으며, 엉뚱한 친구 때문에 손대지 말아야 될 것까지 손대게 됐다. 조강지처인 첫번째 아내와 이혼하게 된 것은 새롭게 찾아온 연인(마고 로비)이 이렇게나 말도 안될 정도로 예뻤기 때문이다.'라는 식이다.

 

조던 벨포트, 나딘 카리디

 

근데 그의 두번째 아내, 나딘 카리디(Nadine Caridi)의 실제 사진을 보면, 마고 로비와 비벼볼(?) 정도로 매력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반면, 조던 벨포트는 누가 봐도 상당한 훈남인 게 확실하다.

 

나오미 역을 맡은 마고 로비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논란과 명대사

당연히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보는 관객들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전작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오버랩되면서, 이렇게나 잘생기고 매력적인 그가 망가지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내내 조던 벨포트가 FBI의 추적을 피하는 것을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조던 벨포트는 그저 잘생긴 조희팔에 불과한 파렴치한 사기꾼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자신을 직접 소개하는 조던 벨포트

 

영화의 말미에 실제 조던 벨포트가 극 중 자신을 정말 나쁜 사람이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세일즈 명사라고 뻔뻔하게 소개하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조던 벨포트를 구속시키는 데 성공한 FBI 요원은 패배자처럼 지하철을 타고 쓸쓸하게 귀가하는 모습과 돈이 많은 조던 벨포트가 감옥에서 테니스를 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대비해 보여주는데 묘한 씁쓸함이 들었다. 실제로 조던 벨포트는 징역을 마친 뒤,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쓸쓸하게 귀가하는 FBI요원

 

재밌는 점은 생각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조던 벨포트를 당시 부자들에게 잽 한방을 날린 유쾌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가 사기 친 상대가 주로 부자들이었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건드려 페니스톡(penny stock)과 같이 투기적인 동전주를 매수하도록 추천했기 때문이다. 제정신을 가진 투자자라면, 절대 투자하지 않았을 회사를 당시의 부자들은 탐욕에 휩싸여 무려 50%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매수했다.

 

처음에는 우량주를 추천해 신뢰를 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말하지만) 그가 사기꾼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처음에는 디즈니, AT&T, IBM 등과 같은 우량주를 추천해 신뢰를 쌓아가다 종국에는 사실상 가치가 없는 페니스톡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시세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시장을 교란시켰다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미국에서는 이를 보일러룸을 운영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극 중 조던 벨포트는 인간적으로 매력적이며, 화술이 뛰어나 세일즈를 하거나 직원들을 동기부여 하는데 매우 탁월한 것처럼 묘사된다. 그가 마이크를 잡으면, 모두들 그가 하는 말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돈을 만들어 내는 비법은 개척하지 않은 곳을 노리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나온 곳은 이미 늦었다.'며 고객들을 설득하는데, 굉장히 그럴듯해 보인다. 더불어 그는 직원들에게 절대 먼저 매수할 종목을 제안하지 말고, 고객들이 물어봤을 때 알려주라며, 고객들과 밀당하는 법도 가르친다.

 

명예로운 가난은 없다

 

아래는 조던 벨포트가 직원들을 동기부여할 때 사용했던 스피치다. (참고로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을 의역했다.) '명예로운 가난이란 것은 없다. 만약 부자와 거지가 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부자가 되는 것을 매번 선택할 것이다. 적어도 부자는 문제가 있더라도 여전히 리무진 뒤태를 보여줄 수 있으며, $2,000 짜리 양복을 입고 비싼 $40,000짜리 시계를 찰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세속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렇다면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평생 거기서 살아라.'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당신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낡은 차를 갖다 버리고, 젊고 아름다운 연인과 함께 새로 나온 포르셰를 타고 다닐 것이다. 언제까지 신용카드 고지서 뒤에 숨어 있을 것인가? 집주인이 집을 비우라고 하나? 여자친구가 당신더러 찌질하다고 비아냥 거리나? 좋다. 그렇다면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어라. 부자가 되면 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조던 벨포트의 트위터

 

조던 벨포트는 22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뒤, 현재는 동기부여가와 세일즈 트레이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 보면,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그가 벌인 엄청난 사기액수에 비해 생각보다 형량이 작았던 이유는 동료들의 범죄사실을 소명해 형량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형량거래를 플리바겐(plea bargain)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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