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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드라마 대행사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똑단발 이보영)

by 여의도 제갈량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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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미덕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가져보지 못한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직이 등장하는 오피스 드라마는 늘 평타는 친다. 드라마 '대행사'는 광고대행사에서 온갖 고초를 이겨내며 임원이 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컨셉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평범하지만, 이보영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제 이보영은 확실히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된 느낌이다. 똑단발이 누가 봐도 회사의 임원 같아 보인다.

 

'대행사'는 센세이셔날 한 인기를 끌었던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속작으로 나름 부담이 많았을 텐데, 결국 마지막 회차인 16회에서 무려 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 JTBC에서 토요일, 일요일 10시 30분에 방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쨌든 인기가 많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솔직히 이 시간 때 드라마가 시청률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게 쉽지 않다.) 참고로 업계관계자 왈 오피스 드라마는 직장인이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높은 단가의 광고가 붙을 때가 많다고 한다.

 

드라마 '대행사'의 1화부터 6화까지는 쫀쫀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스피디한 구성과 탄탄한 서사가 한몫한 것이다. 하지만 경쟁 PT 에피소드에 무려 4화 가까이나 분배한 것은 시청률 견인에 발목을 잡았다. 없는 스토리를 쥐어짜듯 늘리다 보면, 작품성에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고구마 먹는 것 같이 스토리 전개가 천천히 진행되다 보면, 시청자들도 흥미를 잃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후는 스토리가 타이트하게 진행되면서 추가적인 시청자 이탈을 막을 수 있었다.

 

드라마 대행사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총정리

① 고아인 상무

VC기획의 제작본부장인 고아인(이보영) 팀장은 평사원에서 VC기획 최초로 여성으로 영전한다. TMI지만, VC그룹의 마케팅 계열사인 VC기획은 여러모로 삼성그룹의 제일기획을 떠올리게 한다. 극 중의 'CD님'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팀장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광고업계에서는 팀장을 CD(Creative Director)라고 부른다. 불가능해 보인 것을 해낸 만큼 뼈를 깎는 고통이 있었다. 사실상 친구가 거의 없으며, 정신과에서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제작본부장 고아인 상무 역을 맡은 이보영

 

사이다 역할을 맡은 고아인 상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비록 고아인 상무의 팀원들이 동화책에서 볼법한 과도한 충성심으로 그녀를 보좌하기 때문에 살짝 어색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힐링 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결국 1년짜리 임원이라는 편견을 깨고, VC기획의 사장으로 승진한다.

 

② 한병수 부장, 조은정 차장

아트디렉터 한병수(이창훈) 부장은 성격이 모난 고아인 상무의 최측근이다. 고아인 상무 입장에서는 유일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부하직원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잘 그려낸 이창훈 배우는 여러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대행사'에서는 거의 주인공급으로 분량이 많아졌다. '대행사' 자체가 여성 투톱 드라마인 만큼 남주인공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아트디렉터 한병수 부장 역을 맡은 이창훈

 

육아와 직장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카피라이터 조은정(전혜진) 차장은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솔직 깨발랄한 그녀 덕분에 고아인 상무의 팀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워졌다.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격이긴 하지만, 실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괜히 차장이 아니다.) 철없는 아들이 퇴사를 요구하지만, 꿈에 그리던 CD로 승진하면서 가정과 커리어 사이에 고민이 많다.

 

카피라이터 조은정 차장 역을 맡은 전혜진

 

③ 최창수 상무

VC기획의 기획본부장 최창수(조성하) 상무는 차기 사장으로 점쳐지고 있을 만큼 회사의 실세다. 빌런이기 때문에 다양한 갈등의 중심에 서있지만, 의외로 그의 행동들을 살펴보면 젠틀하기 짝이 없다. 애초에 대다수의 오피스 드라마가 그렇듯, 극악무도한 수준의 빌런이 아니라 그냥 못된 수준에 불과하다. (심지어 귀여워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주인공과 갈등관계가 청산되면, 주인공과 같은 편이 되기도 한다.

 

기획본부장 최창수 상무 역을 맡은 조성하

 

④ 강한나 상무, 박영우 차장

SNS본부장인 강한나(손나은) 상무는 의도적으로 미친척하는 재벌 3세처럼 그려진다. 솔직히 진부하다. 아마도 극 중에 과도한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한 장치로 귀여워 보이는 공주 같은 캐릭터를 투입시킨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별로였다. 설상가상으로 손나은 배우가 연기에는 딱히 별다른 재능이 없는 듯싶은 게, 그녀의 발연기가 극의 흐름에 엄청난 방해가 됐다. (물론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손나 예쁜 미모는 인정이다.)

 

SNS본부장 강한나 상무 역을 맡은 손나은

 

강한나 상무의 곁을 보좌하는 박영우(한준우) 차장은 여러모로 유능한 인물이다. 주로 강한나 상무가 사고를 치면, 박영우 차장이 이를 해결하는 식이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포지션이었던 박영우 차장은 강한나 상무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생각에 여러 제안들을 뿌리치고 스스로 회사를 그만둔다.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는 드라마의 단골소재인 듯싶다.) 참고로 '대행사'의 또 다른 미덕은 비중이 작은 출연자들의 서사도 꼼꼼히 챙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끝까지 봤을 때 스토리를 완전히 씹고 뜯고 즐긴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박영우 차장 역을 맡은 한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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