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10월 날씨 (+태풍이 자주오는 시기)

현재 발행하고 있는 베트남 날씨와 관련된 모든 포스팅들은 호치민 1군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베트남은 워낙 위아래로 길쭉한 나라이다 보니, 북부(하노이), 중부(다낭), 남부(호치민)의 날씨가 상당히 다르다. 호치민 역시 도시가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는 경우가 많아, 때론 2군에는 비가 오는데, 7군은 쨍쨍할 때도 많다. (물론 결국에는 비구름이 온 도시를 휩쓸고 가긴 한다.) 이러한 점에 유념하면 좋을 듯싶다.

베트남은 매년 7월부터 11월 사이에 상당히 많은 태풍이 지나가는데, 이 기간 동안 많게는 10개 가까이 지나가기도 한다. 따라서 늘 태풍의 피해에 대비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의 전반적인 배수처리시설 자체가 워낙 안좋은 탓에 매년 물난리가 재현되는데, 특히나 지난 2019년 이맘때쯤에 겪었던 태풍은 정말 심각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도시가 물에 잠기는 듯한 경험을 했던지라 정말 충격적이었다. 당시에 나는 정말 운이 없게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기사분께서 도저히 집 앞까지 갈 수 없다 해서 집 근처에 있는 골목에서 내렸다. 이미 마른땅 자체가 보이지 않았기에, 최대한 지면이 가까워 보이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뎠지만, 기대와 달리 물은 단번에 무릎까지 차올랐다.

어차피 옷, 신발들이 다 젖어서 그냥 빨리 들어가는게 낫겠다 싶어 첨벙첨벙 골목 안으로 들어갔는데, 물이 허리 언저리까지 툭툭 닿았다. 그나마 집이 최근에 지어진 도롱집이라 높은 지반 위에 지어져 물이 집안까지 들어오진 않았지만, 주변에 있는 이웃들은 모두가 나와 바가지로 물을 퍼내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당시 호치민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틀 동안 집안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우기(雨期)에 베트남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태풍이 오는 시기만큼은 절대적으로 피하자.

베트남 도롱집, 집을 왜 좁고 길게 만들었을까?

베트남 사람들은 대체로 부모님을 모시면서, 온 가족이 함께 한 집에 모여 사는 대가족 형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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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10월 날씨와 일자별 강수확률

10월은 우기의 끝자락으로, 강우일수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여전히 우기인지라 국지성 호우인 스콜(squall)과 자주 마주칠 것이다. 다만, 스콜은 1~2시간 정도 강하게 쏟아져 내린 뒤 바로 그치기 때문에 더운 날씨를 한결 시원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여행 중에 스콜을 만나면 옷이 젖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에어컨,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놓은 곳에 가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다. 따라서 여행 간 가벼운 우산이나 얇은 긴팔을 하나 정도 챙긴다면, 여러모로 도움 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베트남은 아시아의 칠레라 불릴 만큼 지리적으로 남과 북이 길기 때문에, 도시별 날씨 차이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베트남 날씨를 확인할 때는 해당 여행지를 정확히 타겟팅해서 찾아봐야 된다. 만약 소도시일 경우에는 일기예보 확인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므로, 베트남 북부는 하노이, 중부는 다낭, 남부는 호치민을 중심으로 찾아보는 것이 그나마 정확하다. 참고로 대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다낭의 경우, 호치민과 달리 보통 10월부터 11월 사이에 연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다.

현재까지의 기상예측에 따르면 10월은 내내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것 같다. 참고로 기상과 관련된 모든 통계자료는 accuweather에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주요 도시별 날씨검색이 가능하며, 심지어 시간대별 강수확률도 예측해줘서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워낙 관심이 많아 자주 확인하고 있는데, 해당 날짜에 다가갈수록 좀 더 정확한 예측자료로 업데이트되니, 필요시에는 수시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