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 쇼킹라이어 솔직리뷰 (+환승연애2 현규, 프로파일러 권일용)

유튜브 채널 Pixid에서 런칭한 웹예능 '쇼킹라이어'는 마피아 게임 혹은 거짓말탐지기 같은 게임류다. 룰은 매우 간단하다. 라이어가 낸 문제를 듣고, 50명의 라이어 헌터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틀릴 경우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10만원을 반납하고 탈락한다. 총 10라운드가 진행되며, 최종상금은 500만원이다. (10만원 × 50명 = 500만원) 여러 명이 우승할 경우에도 상금을 1/N 하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각각 500만원이 돌아간다.

'환승연애2'의 현규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권일용이 라이어로 등장한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거짓말하겠다고 선서한 만큼 정답이 거짓일 경우 정말 치밀하게 연기를 했다. 심리게임으로 유명한 '마피아42'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비용이 부담됐는지 딱 2편밖에 제작이 안됐다. 깔끔하고 젠틀한 이승국의 진행이 꽤나 돋보였던 것 같다.

웹예능 쇼킹라이어 솔직리뷰

① 환승연애2 정현규

지난 2022년 최고의 리얼 연애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던 '환승연애2'는 수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메기로 등장했던 정현규는 엄청난 포스의 알파메일이었던 까닭에 주목을 받았다. 그 인기를 이어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사업가로서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딱히 더 이상의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규의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 입장에서는 꽤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실제로 현규가 출제한 10개의 문제들을 보면, 매우 흥미롭다. 이미 '환승연애2'를 통해 그와 관련된 서울대 재수썰과 사업런칭에 관한 썰들은 이미 풀릴 때로 풀린 상태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추가질문 같은 성격의 문제들은 충분히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제일 놀라웠던 질문은 23억짜리 수표를 버려서 쓰레기장을 뒤진 썰이다. 집안 자체가 상당히 부자라고 알려졌지만, 현금성 자산인 수표로 23억을 뽑아서 집안에 보관했을 정도라고 하니 확실히 대단하긴 하다.

· 내 아이큐는 멘사에서도 측정하지 못했다. (진실)
· 환승연애 출연, 부모님이 반대했다. (거짓)
· 서울대 불합격 후, 사업을 물려받으려고 했다. (거짓)
· 23억 때문에 쓰레기장을 뒤진 적이 있다. (진실)
· 중학교 내신, 2등급 이하로 떨어진 적 없다. (거짓)
· 아이돌 기획사에 카메라테스트를 받고 합격했었다. (거짓)
· 사랑니 4개를 한번에 뽑은 적 있다. (진실)
· 소유한 카페에 200억 프랜차이즈 제의가 들어왔다. (거짓)
· 걸그룹 멤버에게 대시받은 적이 있다. (거짓)
· 내년 상반기에 드라마 출연 예정이다. (거짓)

사실 현규가 아예 마음먹고 연기를 했던 까닭에 속이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10문제를 모두 맞춘 우승자가 나왔다. 소아과 의사로 재직 중인 라이어 헌터는 애초에 현규의 사소한 시그널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환승연애2'에서 봤던 현규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했다고 한다.

② 프로파일러 권일용

강력계 형사이자 1,000여명의 범죄자들을 프로파일링 한 권일용의 출연은 확실히 특별했다. 그동안 범죄자들의 거짓말을 판별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거짓말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정반대의 상황이 만드는 아이러니함 때문에 묘한 긴장감이 더해졌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질문은 국내 프로파일러들 중 약 70%는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총 33명의 프로파일러가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되니, 대략 20여명의 여성 프로파일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와 관련된 분야다 보니 여성들이 많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회학이나 심리학, 범죄학 등을 전공한 사람들이 꽤나 많이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국내 프로파일러의 약 70%는 여성이다. (진실)
· 학창 시절, 수학 포기자였다. (진실)
· 나는 사실 벌레를 무서워한다. (진실)
· 범죄자 반성문 대필 작가가 있다. (진실)
· 나는 스미싱 사기 피해자다. (거짓)
· 범죄를 저지른 조카는 10대였다. (진실)
· DNA로 범인의 지문을 알 수 있다. (거짓)
· 나는 최근 박카스 광고를 찍었다. (거짓)
· 실수로 사건 현장 지문을 지운 적이 있다. (진실)
· 나는 범죄자에게 혈서를 받아본 적이 있다. (거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