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때 명함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얼굴인 동시에 나에 대한 꽤나 많은 정보를 단번에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절차나 체면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베트남인들의 특성상 그리 높지 않은 직급에 있는 직원들도 대외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명함을 가지고 있는 편이 낫다.
호치민 명함, x배너 제작후기
그런 차원에서 창업을 하면서부터 명함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베트남에 들어와 처음 제작했으니, 함께 한지도 거의 5년 가까이 됐다. 처음 만든 명함이라 그런지 애정도 많이 가고, 이런저런 추억이 많지만, 그동안 다양한 정보들이 업데이트된 관계로 이참에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겼으니 회사 CI를 전문업체에 의뢰해 새로 제작할까 하려다 일단은 그냥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아래 명함은 나와 함께 하는 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가 직접 디자인했다.
솔렌에듀는 유학원과 화상영어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회사이면서, 통번역과 사내교육 분야에도 진출했기 때문에 아이덴티티가 이전과 달리 많이 변했다. 솔직히 명함에 나의 커리어와 함께 이 모든 것을 녹여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내 생활 전반을 보면 나는 사실상 디지털 마케터와 다름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회사의 명함과 내 개인 명함을 구분해서 새로 만들었다. 최대한 심플하게 글자 수를 줄이고, 회사가 아닌 나 자체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들로만 골라봤다.
명함을 제작한 김에 x배너도 함께 만들었다. 그동안 계속 진행했던 온라인 세미나와 워크숍을 지난 7월초부터 오프라인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 세미나(3회)와 워크숍(1회) 모두 성황리에 끝나 다행이다.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명함과 x배너가 필요할 때가 많은데, 한인업체들은 너무 비싼 것 같다. 그래서 여러 로컬업체들을 알아봤는데, 이번에 이용한 곳의 퀄리티와 가격 모두 만족스러웠다. x배너는 인쇄비와 스탠드 모두 포함해 210,000동 밖에 안들었다. 인쇄는 오전에 요청하면 오후에 찾을 수 있으며, 오후에 요청하면 다음날 찾을 수 있다.
명함은 총 5박스를 인쇄하는데 185,000동이었고, 영업일수로 대략 3일 정도 걸렸다. (참고로 1통은 120,000동이며, 당일 바로 받을 수 있다.) 내가 이용했던 회사는 인 끼투엇쏘(In Kỹ Thuật Số)인데, 디지털 인쇄소라는 뜻이다. 족히 30명은 넘어 보이는 직원들 모두가 개인 컴퓨터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일하는 만큼 뭔가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 같았다. 굉장히 체계적이라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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