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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주식

이재명 테마주 8인방 (+옥석가리기)

by 낭만쉼표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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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대선이 다가오는 관계로 정치테마주를 놓치지 않고 계속 모니터링 중입니다. 각자가 지지하는 정치인이 있을 텐데, 투자를 할 때는 여기에 매몰되지 말고, 현 정치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투자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문재인 정권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집권 초기 70~80%에 달하던 지지율은 진작 반토막 났으며, 심지어 한편에서는 이미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릴 정도입니다.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부동산 실수요층인 30~40대가 돌아서고, 공정한 절차에 민감한 20~30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이 입시부정에 연루되는 됨에 따라 엄청난 실망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20~40대의 적극적인 동의와 분노가 있었기에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민주당의 기존 주류세력인 친문세력과 그냥 덮어놓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과거 박근혜 전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친박세력과 덮어놓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사람들만 남았던 때와 상황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친박세력이 극우 태극기세력으로 변했듯, 일부 친문세력이 또 다른 (극좌) 태극기세력으로 변질될까 솔직히 걱정입니다.

 

근데 여당이 이렇게 자멸하는 와중에도, 야당에는 제대로 된 대선주자급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의외의 인물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뜨게 됐습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부정한 일을 저지른 이명박, 박근혜 전대통령을 배출해낸 정당을 감정적으로 (차마) 밀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정권과 가장 거세게 대립각을 세우며 맞서고 있는 윤석열 총장에게 관심이 쏠렸던 것입니다.

 

사실상 부산시장 선거는 여당에게 전혀 희망이 보이질 않으니 제끼고, 서울시장 선거만을 바라볼 때, 만약 여당이 승리할 경우, 그간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던 이낙연 당대표의 지지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선주자급 인사인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고, 법원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정을 사실상 인정했기 때문에, 웬만한 인물로는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 이낙연 당대표

 

만약,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이낙연 당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무너지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풍선효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신기하게도,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의 지지도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애초에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내 주류세력들과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OO 때문에 잊혀졌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국사회에 불만을 느끼고 헬조선을 외치던 사람들(주로 20~40대)이 촛불혁명에 가장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개혁에 가까울 정도의 변화였고, 제대로 해보라며 말도 안되는 수준의 거대 여당을 만들어줬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성공적인 코OO 방역을 제외하면, 솔직히 이전 새누리당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도덕적으로나마 깨끗하면 좋을텐데, 문제가 있어 보였던 김홍걸, 양정숙, 이상직 의원을 제대로 된 징계도 없이 탈당만 시킨 체, 나몰라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윤미향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 소속입니다. (국민의힘도 지금 엉망인 상태입니다. 물의를 일으킨 김병욱, 박덕흠, 전봉민 의원 역시 별다른 처벌없이, 그냥 탈당만 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말 변화다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현재 역대급 행정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현안에 영리하게 숟가락을 잘 얹히고 있는 듯합니다. 기존의 주류 정치인들이 보이던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한 애매한 모습보다는 화끈하게 이슈몰이를 하는 모습에서 마치 사이다를 마신 듯한 시원한 느낌마저 듭니다.

 

김부선

 

따라서 문재인 정권 2.0이 될 것만 같은 이낙연 당대표보다는 대한민국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떻게든 한번 정도는 제대로 뒤흔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재명 지사가 대권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존에 문제가 됐던 불법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확실하게 해결된 상황인지라, 치명적인 약점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여전히 꼬리표처럼 쫓아다니는 김부선씨와의 이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알려질 때로 알려진지라, 큰 뇌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치테마주 투자시 주의사항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린 바가 있지만, 왜 이 종목이 이재명 테마주 혹은 관련주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이유 자체가 대학교 동문(중앙대), 인연(성남창조경영CEO포럼), 고향(경북 안동) 등과 같은 추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박근혜 정권때 서강대 출신들이 대거 고위관료로 입각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아예 뜬금없는 소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솔직히) 연관관계가 굉장히 떨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이 종목이 왜 이재명 테마주인지 이해하기보다는 투자적인 측면에서 시장이 얼마나 주목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① 소액만 투자하자!

정치테마주는 이슈가 사라지는 순간, 단번에 나락간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대통령 당선과 같은 근본적인 재료소멸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정치테마주는 언제든 돌발적인 이유로 인해 이슈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슈가 사라지는 시점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애초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총투자금의 20~30%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큰 금액이 크게 손실났을 경우에는, 복구가 꽤나 힘들기 때문에 이 정도가 적정한 것 같습니다.

 

② 주가가 하락할 때 조금씩 분할매수하자!

또한 정치테마주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서 언제든 추가매수를 할 수 있도록 분할매수로 접근해야 됩니다. 만약 총 3,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면, 1,000만원씩 3번에 나눠서 사겠다 혹은 500만원씩 6번을 나눠서 사겠다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놓습니다.

 

만약, 지금 1,000만 밖에 투자하지 못했는데, 주가가 단번에 날아가 버리면 어떡하냐고요? 제가 장담하는데, 지금과 같은 조정장세에서는 언제고 한번쯤 다시 한번 주가가 하락할테니, 그때를 기다려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최소 2~3개월 정도는 계속 횡보하는 장이 될거라 예측되니, 상승할 때는 매수하지 말고, 하락할 때 조금씩 분할매수 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하반기의 한국증시 상황을 지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그때쯤에 다시 한번 현황을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대선일정에 따라 주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과 가을에는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하는 지지율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들썩일 것이며, 여당과 야당의 대선후보가 선정되기 직전에 크게 한번 슈팅이 나온 뒤, 이후에는 또다시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들썩거리다, 내년에 실시되는 대선 직전에 급등 혹은 급락으로 재료가 소멸하며 끝날 것입니다. 이부분만큼은 거의 확정된 미래라 할 수 있습니다.

 

③ 대세론이 꺾인 게 확실하면, 절대 물타기하지 말자!

또한 작년 미국대선 등을 겪으면서, 이미 대부분의 정치테마주들이 보통 2~3배 많게는 4~5배, 10배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대선레이스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주가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리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해당 정치인이 실수를 하면 언제는 폭락할 수 있으며, 심지어 대세론이 꺾길 경우에는 단번에 나락간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대세론이 확실하게 꺾였다고 판단되면, 절대 물타기를 하면 안됩니다. 사실상 매수했던 시점의 주가는 오랜 기간동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테마주 8종목 분석

①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는 피하자!

굉장히 많은 이재명 관련주들이 있지만, 그나마 실체가 보이는 종목 8개를 추려봤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정치생명을 단번에 끊어놓을 수 있었던 작년 7월 대법원의 판결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입니다. 이중에서 다가올 3월에 관리종목 지정 혹은 상장폐지 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제외시켜야 됩니다.

 

이재명 테마주 중 관리종목, 상장폐지종목 제외

 

여러가지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조건들이 있지만, 코스닥 기준으로 최근 4사업년도 영업손실 여부는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이것만큼은 꼭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치테마주들 중에는 소위 잡주라 불리는 종목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예정된 리스크만큼은 확실하게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도 귀찮다면, 애초에 주식투자를 할 때, 종목투자를 하기보다는 ETF를 매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영업이익은 이미 다 공시됐고, 2020년은 3분기까지의 분기보고서가 발표된 상태입니다. 1~3분기 동안 손실이 발생했다면, 2020년은 사실상 적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된 기업은 이 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꼽은 종목들 중에는 당장 올 3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8개 종목들 중에서 서린바이오, 슈프리마에이치큐, 에이텍, 토탈소프트 정도가 상대적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오리엔트정공은 작년에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만약 올해도 영업손실이 난다면, 내년 3월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② 얼마나 올랐을까?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종목은 매수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테마주 8인방들의 주가가 작년 7월에 있었던 대법원 판결 이후 얼마나 상승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가는 기대감과 공포를 선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판결문이 발표되기 대략 일주일 전인 6월 30일을 기준으로 잡아봤습니다. (기준일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상승률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이재명 테마주 중 이미 높은 주가상승률은 보인 종목 제외

 

일단 일부 종목은 너무 많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년 6월 30일의 주가(A) 혹은 현재 가격(B)을 기간내 최고가(C)와 비교해서,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종목이 주가 상승의 여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8개 종목 중에서는 서린바이오와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혹시라도 다른 종목들이 날아갈 때, 함께 상승하지 못했던 이유가 따로 존재한다면, 이 역시도 제외시키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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