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영화

넷플릭스 카터, 주원 액션배우 성공 가능성 (+결말, 관전 포인트 TOP3)

by 쉼 표 2022. 8. 17.

넷플릭스 '카터'는 장점이 많은 영화다.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과감한 시도들 때문에 평소 액션물이나 첩보물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이라면, 누구나 재밌게 즐겼을 거라 확신한다. 해외시장을 타겟팅했다는 게 느껴지는 것이 외국인들이라면 누구나 호기심을 느끼는 ㉮ 북한과 ㉯ 좀비가 등장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영화 '테이큰'과 같이, ㉰ 아빠가 아내와 딸을 구하는 부성애(=가족애)가 섞여있다. 넷플릭스가 정말 칼을 갈고 필승카드를 쓴 느낌이랄까?

 

카터 역을 맡은 주원

 

사실 한국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 외국인들 입장에서 북한은 존재 자체가 궁금증을 일으키는 나라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여행 왔을 때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비무장지대, DMZ(demilitarized zone)를 꼽았다는 설문조사가 있을 정도로 신비로움을 느끼고 있다. 거기에 ㉯ 넷플릭스 '킹덤'을 중심으로 한 K좀비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가 연상되는 바이러스류 감염을 접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치 뷔페와 같이 이 모든 것들을 단순한 스토리로 녹여낸 것이 바로 넷플릭스 '카터'다.

 

넷플릭스 카터, 결말, 관전 포인트 TOP 3

① 주원 액션배우로서의 성공 가능성

넷플릭스 '카터'는 여러 영화들의 다양한 클리셰들을 죄다 따온 게 맞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부하거나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액션연출에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여, 장인이 한땀 한땀 공들여 만든 작품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테이크로 액션을 뽑아냈는데, 어떻게 이걸 찍었나 싶은 장면들의 연속이다. 물론 진짜로 이렇게 길게 원테이크로 찍은 것은 아니고, 편집점을 잘 잡아서 여러 원테이크 신들을 연결했다. 사실 원테이크로 찍었느냐 안찍었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관객들에게 원테이크가 주는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미덕이다.

 

카터의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

 

특히 목욕탕에서의 격투신과 도로에서 3대의 차량을 연결한 장소에서의 격투신은 정말 대단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타일리시했다. 여기에 1인칭 시점의 액션이다. 흔히 1인칭 슈팅이라 부르는 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주인공 카터 역을 맡은 주연 배우가 누구보다 고생했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주원을 '제빵왕 김탁구'에 나왔던 도련님과 같은 모습으로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완벽하게 벌크업 했다. 개인적으로 주원이 액션이라는 장르에 계속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 분야가 은근히 블루오션이 아닐까 같다.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출연한 주원

 

물론 주원 혼자서 모든 액션을 다 책임진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합을 맞춘 액션배우들과 스턴트맨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갈아 넣었을지 가늠이 안될 정도였다. 솔직히 '카터'를 보고 나니, 웬만한 액션영화들은 성에 안찰 정도다. 그만큼 액션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② 의외로 심도 깊은 스토리

'카터'에는 동북아 국제정세에 관한 감독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너무 편향된 친북반미 때문에 은근히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미동맹의 취지와 무색하게 미국을 마치 적대국처럼 그린 것과 함께 마지막에 도망가려는 국가가 하필 중국이라는 점 역시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중국이 딱히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주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상향의 국가인 것처럼 그리는 것 역시 이상했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므로 그냥 예술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인간치료제를 구하기 위해 남파된 카터

 

극 중에서 남한과 북한은 바이러스 해결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이 이러한 공조를 방해한다. 참고로 바이러스의 명칭은 DMZ 바이러스이며, 감염이 되면 흡사 좀비와 같이 변하게 된다. 북한에 이 DMZ 바이러스가 확산됐으며, 이 혼란을 틈타 김종혁(이성재) 중장이 쿠데타를 일으킨다. 김종혁 중장은 카터의 딸에게 바이러스를 주입시켜 감염시킨 장본인이자, 끝판왕 빌런으로 등장한다.

 

김종혁 중장 역을 맡은 이성재

 

카터는 남한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CIA 요원으로서 커리어를 쌓게 된다. 이후 북한으로 망명하던 와중에 북한여성과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린다. 감염된 그의 딸을 살리기 위해 기억을 지우고, 남한에 잠입해 인간 치료제인 정병호 박사의 딸, 정하나를 북한으로 데려가려 한다. 결국 정하나를 통해 자신의 딸을 살리는데, 어찌 보면 그 아이는 남과 북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카터는 남한출신이고, 카터의 아내인 한정희(정소리)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북한출신이기 때문이다.

 

③ 기호가 주는 메시지

언젠가부터 기호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는데, 의외로 '카터'에서도 기호를 활용한 각종 장치들이 많다. 예를 들어 카터의 목 뒤에는 십자가 모양의 상처가 있는데, 기억을 지우기 위해 BD-7를 맞을 때 생겼다. 더불어 왼쪽 손등에는 자신의 딸을 구하려다 생긴 화상자국이 있다. 이쯤 되면 혹시 예수님이 생각나지 않나? 이러한 연상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물론 연상되지 않았다 해도 그게 이상한 게 아니다. 그냥 관심이 없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식 속에는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십자가와 손에 있는 상처 하면, 예수님이 생각나도록 기억되어 있다.

 

십자가의 의미는 구원자

 

그래서 비록 카터가 예수님은 아니지만, 그가 마치 예수님과 같은 구원자로 느껴지는 듯한 장치로 활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가족을 구하고 있기도 하지만, DMZ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진 정하나를 생존시켰으므로, 결과론적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해냈다. 결말에서 아쉽게도 중국행 기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생존여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는 모두 '카터2' 제작을 위한 사전포석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범죄도시3 최신 근황 (+마동석 유니버스 총정리)

올해 가장 뜨거운 한국영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천만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2'다. 솔직히 '범죄도시' 시리즈를 시청해보면, 딱히 작품성 자체가 높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메시지가 간

solenedu.tistory.com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 솔직후기 (+2편, 3편 제작소식)

생각없이 고른 영화지만, 의외로 재밌을 때가 있는데, 내게 있어 넷플릭스 '레드 노티스'가 딱 그랬다. 편안히 쉬고 싶은 평일 저녁에 과자 한봉지를 옆에 끼고 소파에 누워 보는 킬링타임용 영

solenedu.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