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일년살기/금융, 부동산

베트남 예금, 적금 풍차돌리기 (+테크콤뱅크)

by 쉼 표 2023. 5. 29.

베트남 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이 좋아서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꾸준히 저축을 했는데, 종잣돈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지금도 매달 날짜를 정해 놓고, 금액과 상관없이 정기예금을 신청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적금 풍차돌리기를 통해 소비습관을 줄이고,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난 소비를 잘 통제하는 편이고, 월급 외 부수입으로 여윳돈이 꾸준히 창출되고 있어 바로 정기예금 풍차돌리기를 실행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베트남 은행의 경우, 보통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의 금리가 거의 비슷하다.

 

 

모바일 어플로 베트남 신한은행 정기예금 가입후기

은행을 방문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꽤나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온라인뱅킹과 모바일뱅킹이 도입됐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를 통해 웬만한 은행업무들을

solenedu.tistory.com

 

적금 풍차돌리기 vs 예금 풍차돌리기

보통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① 수입 증대와 ② 지출 통제가 적절히 이뤄져야 되는데, 특히 적금 풍차돌리기가 지출통제에 도움이 된다. 풍차돌리기가 생소한 사람들을 위해 원리를 먼저 살펴보자.

 

① 적금 풍차돌리기

일단 매달 일정금액(예시: 10만원)의 1년만기 정기적금을 개설한다. 즉, 첫째달에는 1개의 정기적금에 10만원을 넣고, 둘째달에는 새로 1개를 개설해서 총 2개의 정기적금에 각각 10만원씩 넣는 것이다. 이렇게 1년을 지속하면 총 12개의 정기적금을 만들게 되며, 각각 10만원부터 120만원까지 저축하게 된다. 이 과정이 의미 있는 이유는 매달 10만원씩 저축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소비습관을 천천히 고쳐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적금 1년 현금흐름표

 

② 예금 풍차돌리기

이후 13개월 차에는 첫째달에 넣었던 정기적금이 만기가 되는데, 만기가 된 원금 120만원과 이자를 그대로 1년만기 정기예금에 넣는다. 그리고 다시 1개의 정기적금을 개설해 10만원을 넣는다. 즉, 정기적금은 매달 멈추지 말고 1개씩 계속 개설하며, 매달 1년만기가 된 정기적금의 원금과 이자를 그대로 정기예금에 넣는 것이다. 25개월차에 첫번째 정기예금이 만기가 되면, 만기가 된 원금과 이자, 거기에 25개월차에 만기가 된 정기적금의 원금 120만원과 이자를 같이 합쳐 새롭게 1년만기 정기예금을 다시 가입한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급하게 돈을 지출할 일이 생겼을 때, 무리 없이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혹시 100만원 때문에 1,000만원 짜리 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약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나 같은 경우에는 피치 못할 일이 생겨서 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약한 적이 있는데, 이자를 거의 못받아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렇게 적금 풍차돌리기와 예금 풍차돌리기를 동시에 하면, 13개월 차부터는 매달 정기적금이 만료되며, 25개월 차부터는 매달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이 동시에 만료되기 때문에 급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참고로 아래의 표는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이자를 제외했다.

 

정기예금 1년 현금흐름표

 

이자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 방법을 지속하면 약 8년 안에 1억원을 모을 수 있으며, 이자까지 고려하면 몇달 더 빨리 단축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자가 좋으면 좋을수록 효과가 좋은 편이다. 현재 베트남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약 6~8% 정도이며, 금융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효과가 훨씬 좋은 편이다. 다만, 지난 2019년에 베트남 금융법이 개정되면서, 베트남 예적금 풍차돌리기는 투자비자(DT), 노동비자(LD), 가족비자(TT) 등과 같은 장기비자를 보유한 사람들만 적용할 수 있다.

 

 

2019년 베트남 금융법 개정안 총정리

기본적으로 베트남은 다이나믹하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도 개발도상국의 전형적인 특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경험상 2~3년

solenedu.tistory.com

 

테크콤뱅크 1년만기 정기예금 개설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다른 로컬은행들에 비해 베트남 신한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안좋은 편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비슷해졌다. 2023년 5월 모바일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 최대 7.6%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사실 굳이 한국계 은행이 아니더라도 자격만 된다면, 외국인들도 로컬은행에서 정기예금을 쉽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급여통장이 연결된 테크콤뱅크(Techcom Bank)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특판기준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8.2%까지 제공하고 있다.

 

테크콤뱅크 1년만기 정기예금 통장앞면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금리가 더 좋은 편이지만, 풍차돌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지난 2019년부터 굳이 매번 지점에 방문해 계좌개설을 하고 있다. (참고로 중도해약이 가능한 정기예금에 비해 불가능한 정기예금의 금리가 대략 0.1% 정도 더 높은 편이다.) 아래와 같이 100,000,000동을 원금으로 넣으면, (당시 이율 6.6%) 1년 뒤에 이자로 약 6,600,000동을 받게 된다. 계산하기 쉽게 원화로 하면, 원금으로 500만원을 넣어서 1년 뒤에 33만원을 이자를 받는 것이다.

 

테크콤뱅크 1년만기 정기예금 통장뒷면

 

다시 말하지만, 이자만 생각한다면, 무조건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게 맞다. (아주 가끔씩 지점별로 특판상품을 내놓기도 하지만, 전적으로 운에 맡겨야 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로컬은행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제일 좋도록 세팅해 놨다. 그리고 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6개월 만기이율에 비해 7개월~11개월 만기이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유가 궁금해 여러 행원들에게 물어봤는데, 아직까지 납득이 가는 답변을 못 들었다.

 

테크콤뱅크 정기예금 풍차돌리기

 


 

 

ACB은행 베트남 정기예금 가입후기

베트남 정기예금은 이자가 굉장히 높고, 심지어 비과세라는 점 때문에 재테크에 굉장히 유용하다. 다만, 현재는 환전수수료와 환차손, 외환입반출 같은 이슈들 때문에, 한국에서 재테크 차원으

solenedu.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