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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금융, 부동산

ACB은행 베트남 정기예금 가입후기 (+우대금리 있다? 없다?)

by 쉼 표 2023. 5. 31.

베트남 정기예금은 이자가 높고, 비과세라는 점 때문에 재테크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환전수수료와 환차손, 외환입반출 같은 이슈들이 존재하므로 장기비자 없이는 접근하기 상당히 까다롭다. 물론, 조건이 되는 사람에 한해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상품 임에 틀림없다. 그 조건은 간단하다. 6개월 이상의 베트남 장기비자를 보유했는지 여부다. 장기비자를 가지고 있다면, 베트남 정기예금 가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베트남 정기예금 이자율 7%의 진실

한때 베트남 정기예금의 높은 이자율이 주목받으며, 광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나 역시 지난 2019년부터 베트남 정기예금에 관심을 가졌는데, 당시만 해도 거의 모든 은행들의 이자율이 1년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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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확산되기 전, 호치민에 방문한 지인과 함께 정기예금 개설을 했다. 참고로 당시 지인은 호치민에서 스킨케어 사업을 하고자 시장조사차 방문해서, 주로 1~3군을 중심으로 임대매물을 살펴봤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 금융법이 개정되기 전이라 관광차 방문한 사람들도 손쉽게 정기예금을 개설할 수 있었다. 계좌개설은 부동산 탐방 간 1시간 정도 짬내서 했다. 2군 타오디엔(Thảo Điền)에 위치한 ACB은행의 지점을 이용했는데, 이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해서 그런지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베트남 ACB은행

 

베트남 정기예금 개설조건

호치민에는 정말 많은 은행들이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 모든 은행들에서 계좌개설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일반 입출금 계좌 개설 자체가 쉽지 않은 편이다. 베트남 소매금융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비엣콤뱅크(Vietcom Bank)의 경우, 노동허가증이 있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일반 입출금 계좌개설을 허용해 주고 있다. 이는 비엣콤뱅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다른 은행들도 동일하다. 하지만 한국계 베트남 은행에서는 손쉽게 개설이 가능한데,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7월부로 베트남 금융법이 개정되면서, 외국인들은 6개월 이상의 비자를 가지고 있어야만, 정기예금 신청이 가능해졌다. 즉, 무비자로 입국한 한국인들은 정기예금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만기 후 원금과 이자를 인출할 때에도 반드시 비자가 있어야 된다. 다만, 이때는 기간과 상관없이 유효한 비자만 있으면, 출금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정기예금 만기일에 출금을 못하더라도, 기존과 동일한 이율로 자동연장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불가능해졌다.

 

 

2019년 베트남 금융법 개정안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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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B은행 정기예금 가입후기

ACB은행의 타오디엔 지점에 방문해서 경비 바오베(bảo vệ)에게 정기예금에 관해 물어보니, 바로 매니저급으로 보이는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행원이 와서 상담해 줬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큰 금액을 입금할 거라 생각해서 매니저급이 왔던 것 같다.) 안내를 해준 행원의 영어가 능숙한 것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명사나 동사를 적절하게 잘 썼기 때문에 신청서 작성 간에 별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다.

 

ACB은행 정기예금 이자율 (2019년)

 

참고로 베트남 정기예금도 기본금리와 함께 우대금리가 따로 있다. 위의 표를 보면 알겠지만, 설정한 금액의 규모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진다. 역시나 제일 좋은 구간은 10tỷ 이상이다. tỷ(띠)가 10억동이니, 10tỷ는 100억동으로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5억원 정도 된다. 사실 이 정도 금액이면 베트남인 사이에서 굉장한 자산가로 취급되다 보니, 보통은 VIP센터에서 특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신청서에 신청자의 집주소를 기입해야 되는데, 이 부분은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 당시 지인은 3개월 복수 관광비자로 왔기 때문에, 베트남에 영구거주지가 없었으나 은행 쪽에서 계속 영구거주지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처음에는 내 주소지를 쓰려고 했는데, 임시거주신고 땀주(tạm trú) 때문에 벌금을 낸 적이 있어서, 결국 머물고 있던 호텔주소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혹시라도 은행 측에서 거주지에 관해 물어보면, 머물고 있는 호텔에 계속 머물 계획이라고 밝히면 된다.

 

테크콤뱅크, 비엣뱅크 정기예금 이자율 (2019년)

 

이후 여권과 작성된 신청서를 제출하니, 바로 계좌개설을 해줬다. 참고로 한국 돈으로 약 5,000,000원을 6개월 만기로 신청했다. 이자율이 연 6.4%였으니, 6개월 만기이자는 약 160,000원 정도였다. 비과세인 만큼 이자총액이 곧 수익이 된다.

 

베트남 정기예금 순이자

 

당시만 해도, 한국어 버전의 모바일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베트남 신한은행을 주로 이용했는데, 이율이 상대적으로 안좋았다. 정기예금 6개월 만기 이자율이 겨우 연 5.7% 밖에 안됐다. 비엣뱅크(Vietbank)의 정기예금 6개월 만기 이자율이 연 7.2%, 1년만기는 무려 연 7.8%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안좋긴 하다. (단, 비엣뱅크는 애초에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라 이자율이 공격적이긴 하다.)

 

추가 업데이트

2021년 들어서부터는 이자율이 이전보다 훨씬 많이 내렸기 때문에, 1년만기 기준 연 6%가 넘는 정기예금을 찾기 쉽지 않았다. 심지어 베트남 4대 은행들은 5%보다 낮아지기도 했다. 근데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2023년 5월 현재는 금리가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다들 알겠지만, 미국이 양적완화를 단행했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면 된다. 1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평균적으로 6~8% 정도의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특판의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경우도 확인된다. 다만, 물가가 급격하게 반등하면서, 미국이 테이퍼링을 결정했기에, 가파르게 오르던 금리 인상속도가 어느 정도는 주춤하고 있다.

 


 

 

놀라운 베트남 은행 이자율 (+앞으로의 전망)

출렁거리던 베트남 정기예금 이자율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이번달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는 기존에 이용하던 테크콤뱅크(Techcom Bank) 대신에 새로운 은행에 한번 넣어볼까 해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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