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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일년살기/꿀팁, 문화

베트남 호치민 12월 날씨 (+일교차가 심해지는 건기)

by 쉼 표 2023. 11. 5.

12월이 되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예전에 한국에서 지낼 때만 해도 집에 있는 게 그렇게도 지루했는데, 호치민에 온 이후부터는 어째서인지 왠만하면 집에서 머물려고 한다. 어쩌면 요사이 호치민 건기(乾期)의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 걸 지도 모른다. 워낙 밖에 안나가서 그런지, 가끔씩 밖에 나갈 때면 왠지 모를 설레는 감정마저 느껴진다.

 

특히, 늦은 저녁에 식사하러 갈 때가 더 그렇다. 저녁 8시가 넘어서면 호치민의 도로는 한결 한가해지기에 오토바이 속도를 50km 정도로 높여 속도감을 즐기는데 기분이 여간 괜찮다. 호치민의 도로 사정이 워낙에 안좋아 평소에는 20~40km 정도의 속도로만 이동하다가 40km를 웃도는 속도로 움직이니, 마치 카레이서라도 된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일상 속 작은 일탈일지도 모르겠다.

 

호치민 12월 날씨와 일자별 강수확률

베트남 호치민의 11월이 환절기였다면, 이제 12월부터는 본격적인 건기라 할 수 있다. 한낮의 최고온도가 높아지고, 스콜(squall)이 내리는 횟수마저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사막의 찌는듯한 더위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한낮에는 심각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서 도로에는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더위에 약한 사람들은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지인들도 오후에는 이동을 자제하기에 혼잡했던 도로가 한산해진다.

 

호치민의 건기 때 느끼는 더위는 한국의 한여름에 느끼는 더위와 결이 많이 다르다. 날씨가 굉장히 더운 것은 비슷하지만, 기본적으로 습기가 매우 낮은 탓에 눅눅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불쾌감이 거의 없으며, 그늘에 있으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시원하다. 다만, 햇살 자체가 굉장히 따가운 편이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이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며, 선크림과 선글라스가 필수다.

 

호치민 12월 날씨

 

현시점에서 살펴본 12월에는 예년보다 훨씬 자주 스콜이 내릴 것 같다. 우기(雨期) 때는 비 자체가 지긋지긋하지만, 건기인 12월에는 오히려 반가운 비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건기 때는 날씨가 매우 덥고 직사광선이 강하기 때문에 선크림을 자주 덧발라 주고, 한낮에는 가급적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반팔티와 짧은 반바지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긴팔과 넉넉한 품의 긴바지를 입는 게 더위를 피하는데 도움 된다.

 

2022년 12월 일자별 예상 강수확률

 

건기 때는 일교차가 제법 심한데, 월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간의 차이가 20도가 넘을 정도다. 물론 사막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호치민의 건기 역시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다. 낮에는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필 정도로 덥지만, 저녁에는 나름 선선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지어 쌀쌀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역시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 껴입는 것이 편리하다. 아래에 있는 지난 2022년 12월 일자별 강수확률도 함께 참고하면 좋을 듯싶다.

 

2022년 12월 일자별 예상 강수확률

 

그나마 호치민의 12월은 2~4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더운 까닭에 여행차 방문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좋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콜이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행일정을 소화하기 유리하다. 더불어 상업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준비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도시 전반에 걸쳐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꽃축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이 역시 여행객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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