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촌놈 in 시드니, 출연진, PD, 솔직후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모든 것)

올해 2023년은 확실히 여행과 유학,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멈춰있던 세계로 향한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새인데, 이러한 수요에 편승해 다양한 해외로케 여행 프로그램들도 제작되는 듯싶다. 이중에서도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일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출신의 4명의 출연자들이 총 9박 10일 동안 호주 시드니에 머물며, 7일 동안은 일을 하고, 나머지 2일은 여행을 즐기는 컨셉이다.

물론 워킹홀리데이 비자 자체가 나이 제한이 있는 만큼 곽준빈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자들은 단기취업비자를 받았지만, 어쨌든 코로나 기간 동안 대학생들 선후배 사이에 각종 정보들이 교환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그램은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예능인만큼 비자를 발급하는 세세한 절차나 호주에서 렌트하는 방법, 아르바이트를 찾는 방법 등이 등장하진 않지만, 현지상황을 나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4명의 출연자들은 실제 워홀러들이 많이 하는 농장일과 카페서빙, 청소 등에 참여한다. 방송 촬영을 위해 연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알바를 하는 만큼 청소를 담당하는 이시언은 화이트 카드를 취득하기 위한 교육도 받았다. 20~30대 청년들이 도전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40대 중반이 넘어가는 허성태가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짠한 모습을 넘어선 진정성이 느껴졌다.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다 죽어가는 '1박 2일'을 다시 살려냈던 유호진 PD가 연출했다. 이전 프로그램인 '서울촌놈'의 스핀오프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부산촌놈 in 시드니 출연진 총정리

① 허성태

허성태(1977년)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원래는 LG전자에서 해외영업을 하던 대기업 회사원이었지만, '기적의 오디션'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수없이 많은 영화의 조연을 맡아 연기경력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미끼'에서 주연배우를 맡아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탓인지 호주에서도 허성태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겸손한 마음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일주일 정도 짧게 참여하는 아르바이트였지만, 직장에 늦지 않게 헉헉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괜히 짠했다. 카페에서 일하는 만큼 손님과의 대화가 필수적이었다. 호주 특유의 억양 때문에 영어 듣기가 잘 안돼서 고생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 추후 호주 체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봐볼 필요가 있다.

② 이시언

생활연기로 유명한 이시언(1982년)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한 베테랑 연기자다. 대표작으로는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있다. 방송에서 보여준 솔직하고 진솔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을 일으켰으며,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고정패널로 참여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살짝 꼰대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게 딱히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책임감 있게 비쳐졌다.

③ 안보현

안보현(1988년)은 '이태원 클라쓰', '마이네임' 등과 같은 작품에서 악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세배우다. 작품으로 봤을 때는 양아치 같이 거센 느낌이 넘쳐흘렀는데, 의외로 예능에서 만난 그는 순하디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부산촌놈 in 시드니'에서는 형들의 말을 잘 따르는 동생의 모습과 함께 아직은 살짝 철없이 자기 생각을 쉽게 말하는 곽준빈을 잘 도닥이며 챙겨가는 형으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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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곽준빈

이제는 확실한 대세 여행 크리에이터가 된 곽튜브의 본명은 곽준빈(1992년)이다. 그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각종 메이저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기존 관찰예능이 유명 방송인의 은밀한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일반인에 가까운 유튜버, 스트리머, BJ 등과 같은 아마추어 방송인들도 적극적으로 섭외하고 있다. 곽준빈이 20대 남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많은 화제를 모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