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대로 된 서바이벌 예능이 돌아왔다. 티빙 '더 타임 호텔'은 이제는 고전명작이라 할 수 있는 '더 지니어스'의 팬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출연자들이 펼치는 전략과 정치를 오롯이 즐길 수 있다. 나름의 평가를 해보자면, 완성도가 상당했던 것 같다. 출연자들의 나이와 학교, 직업, 인스타, 갤러리 반응, 최종결과를 알아보자.
'더 타임 호텔'은 '더 지니어스'에 비해 룰이 훨씬 더 정교한 편이다. 게임의 룰뿐만 아니라 합숙생활 간에 적용됐던 룰 중에 재밌는 게 많았다. 예를 들어 VIP로 선정돼서 스위트룸에 머물게 되면, 친목질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으며, 다음날 게임의 룰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영화 '인 타임'을 연상시키는 생존시간 개념과 물가인상 이벤트, 타임뱅크, 배팅시스템 등과 같은 룰들은 다양한 전략을 고민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 마치 고차원 방정식을 푸는 느낌이랄까?
'더 타임 호텔'은 총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초반에는 한편의 분량이 2시간이나 될 정도로 출연자들의 감정변화를 밀도 있게 담았다.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생존을 위해서라면 배신과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기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인간의 밑바닥을 보는 것 같은 묘한 위화감이 들었을 것이다. 다만, 가장 강력한 연합인 홍황존(홍진호, 황제성, 존박)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서사의 재미 자체는 반감됐다. 연예인들끼리 암묵적으로 친목질을 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힘들 듯싶다.
더 타임 호텔 출연자 인스타 총정리
'더 타임 호텔'의 제작진은 검증된 방송인들 위주로 출연진을 꾸렸다. 이에 따라 일반인이라고 느껴지는 출연자들이 전혀 없었다. 다들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는 방송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개인적으로는 주언규의 매드무비가 정말 많이 기억에 남아서 그런지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들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들은 인스타 방문을 추천한다.
남성 출연자
· 황제성 : https://www.instagram.com/king__castle
· 홍진호 : https://www.instagram.com/jinhoda2
· 주언규 : https://www.instagram.com/sinsaimdang.official
· 존박 : https://www.instagram.com/johnparkgram
· 김현규 : https://www.instagram.com/kim_kkyuu
· 래원 : https://www.instagram.com/layon_e
여성 출연자
· 모니카 : https://www.instagram.com/monika_shin
· 김남희 : https://www.instagram.com/naminamiworld
· 신지연 : https://www.instagram.com/jiiiyeonie__
· 클로이 : 비공개
서바이벌 예능, 더 타임 호텔 출연자 나이, 학교, 직업, 최종결과 총정리
① 모니카
모니카(1986년)는 애초에 서바이벌 게임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였으므로, 미스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 전략, ㉯ 정치력, ㉰ 생존의지 중에 최소한 하나는 뛰어나야 되는데,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막말로 활약 자체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그냥 무존재감으로 탈락한 셈이다. 특히나 1일차 게임은 체크아웃게임(=데스게임) 마저 없었던 탓에 말 그대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느낌이다. 최근 높아진 인지도 때문에 홍보 차원에서 섭외된 것 같다.
② 김남희
김남희(1989년)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다. 그녀가 1일차 게임에서 보여준 ㉮ 강력한 조직 장악력과 ㉯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 ㉰ 확신에 찬 순발력 등이 매우 놀라웠는데, 압도적인 실력 탓에 상대연합에게 견제를 받았다. 2일차 게임에서도 본인의 우승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팀의 우승에만 집중한 탓에, 게임 내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 때문에 되레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특정 인물을 꼴찌로 만드는 전략은 한계가 있음을 빨리 캐치했어야 됐는데, 너무 아쉽다.
체크아웃게임에서 주언규에게 패배함에 따라 개인 게임실력 자체가 다소 의심되긴 하지만, 분명 많은 면에서 '더 지니어스'의 장동민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확실하다. 솔직히 '더 타임 호텔'에서는 모두의 뒤통수를 때릴 만큼 천재적인 플레이가 드물었는데, 주언규와 함께 그나마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그녀는 IQ 156에 멘사회원이라고 한다.) 패자부활전에서도 한끗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걸 보면, 살짝 새가슴인 듯싶다.
③ 래원
래원(2001년)은 래퍼다. 그동안 수많은 래퍼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출연했지만,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의 서출구를 제외하면, 아무도 좋은 활약을 못보여 줬기에 그 역시도 딱히 기대가 안됐다. 실제로 멘탈이 매우 약한 편이라 자신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정신줄을 놔버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나마 생존의지는 강한 편인지라 스파이 활동을 능동적으로 해내는데, 결국 3일차 게임에서 탈락한다. 인간적으로는 매우 매력적일 것 같다.
④ 신지연
신지연(1997년)은 캐나다 명문대인 토론토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췄는데, 현재는 인플루언서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순둥한 외모와 달리 승부욕이 매우 강한 편이며, 그만큼 머리도 좋은 편인지라 전반적인 플레이가 준수한 편이었다. 4일차 게임 때 결정적인 실수로 탈락한다. 기적적으로 패자부활전으로 통해 복귀하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은행에 넣어둔 탓에 체크아웃게임 대상자가 되고 만다.
체크아웃게임의 상대로 클로이를 골라 금은동 게임을 하는데, 의외로 게임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등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하며, 5일차에 또다시 탈락하고 만다. 김남희와 비슷하게 평소에는 상당히 괜찮은 판단을 내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새가슴이 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반면, 클로이가 의외로 강심장이다. 2차례의 체크아웃게임을 모두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⑤ 주언규
주언규(1985년)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했던 경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집단내 힘의 역학을 빠르게 판단하고, 심리를 잘 읽는 편이다. 누가 봐도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신의 팀원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무서울 정도로 정교했기에 이런 사람이 사기 치면 당하지 않는 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4화, 6화는 주언규의 매드무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했다. 판단력만 보면 서바이벌 예능 사상 최강이 맞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절어버리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었다.
⑥ 클로이
클로이(2001년)의 본명은 윤지원이며, 걸그룹 시그니처의 멤버다. 미국 명문대로 손꼽히는 미시간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오바마상을 수상한 엘리트다. 실제로 그녀 역시 신지연만큼이나 똑똑하고, 게임의 파훼법을 빠르게 떠올린다. 다만, 나이가 가장 어린 막내 포지션인 탓에 팀원들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반면 신지연은 (4살 더 많긴 하지만) 제법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역시 20대 초반과 20대 중반은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확실히 정치력과 연합이 필요하지 않은 게임이 많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클로이의 진가는 빛을 발했다. 특히 탈락을 걸고 진행하는 체크아웃게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그 말인즉슨 어떻게든 파이널에 가기만 하면, 그녀의 우승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짐을 의미했다. 금은동 게임, 침묵의 오트리오, 사칙연산 로또 모두 본인이 직접 참가했거나 중요한 파훼법을 가장 빠르게 발견했다. 아쉽게도 온앤오프 게임에서 김현규에게 의외의 한방을 맞고, 탈락한다.
⑦ 김현규
김현규(1991년)는 실력에 비해 오랫동안 잘 버텼다. 자체적인 전략수립은 불가능하지만, 팀원으로서는 제법 믿을만하다. 형들을 너무 믿지 말라는 존박의 가스라이팅에 갇혀 박쥐전략을 사용한 대목이 아쉽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서사가 드라마틱해지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애초에 비즈니스 관점으로 연맹을 맺는 주헌규 외에는 팔랑귀인 김현규를 신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온앤오프 게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지만, 홍황존 연합을 넘지 못하고, 파이널 문턱에서 탈락한다.
⑧ 황제성
황제성(1982년)은 MBC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 '코미디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가장 놀랐던 출연자 중에 한명으로 리더십이 돋보였다. 이율배반적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포용력과 결단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최연장자라는 포지션이 주는 힘이 컸겠지만, 분명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강점처럼 보였다. 거기다 이상하리 만치 운이 좋았다. 충분히 준비했기에 운도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⑨ 홍진호
홍진호(1982년)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천재 플레이어다. 전략과 전술 모두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하며 쌓은 내공이 어마어마하다. 다만, 인간의 내밀한 속내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 보는 눈은 그닥이라는 뜻이다. (반면, 헐랭이 같은 황제성은 의외로 정확하다.) 그럼에도 그의 실력은 찐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4회 본게임 때 신지연이 실수하고, 6회 체크아웃게임 때 주언규가 시간관리를 깜빡하는 행운마저 따라줬다.
하지만 뭔가 절박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소중한 시간을 모두를 위해 플렉스 하는 등 의미 없는 소비를 많이 했다. 아마도 황제성과 함께 연장자였던 탓에 모두의 단합을 위해 사용한 듯싶다. 물론 자신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비용을 투자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특정인을 향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해 사용했기 때문에 딱히 그런 목적이 아니었던 것 같다. 파이널에서 자신 있어하던 금은동 게임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멸했다 싶을 정도로 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⑩ 존박
존박(1988년)은 게임의 판도를 그려가는 대전략 수립은 잘 안되지만, 당장에 닥친 게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술은 제법 잘 짜는 편이다. 판세를 잘 읽고, 판을 이끄는 주류세력과 늘 가까운 관계를 설정해 상당히 안정적인 입지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어찌 보면 누구의 적도 아니라는 점 자체가 굉장한 정치력일지 모르겠다. 긴장을 풀었던 홍진호, 황제성과 달리 끝까지 집중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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