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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예능, 웹예능

웹예능 밀리추리 출연진, 결말 (+에이전트H 논란)

by 낭만쉼표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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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넥슨의 서든어택에서 웹예능 '밀리추리'를 내놓은 적이 있다. 이때만 해도 웹예능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따로 챙겨서 안봤는데, 최근에 찾아보니 생각보다 고퀄이었다. 특히 매니아를 대거 양성한 '크라임씬' 시리즈의 팬이라면 재밌게 즐길만한 포인트들이 제법 많다. 다만, 시청자 입장에서 덕질할만한 장치가 없었던 것은 한계였던 것 같다. 즉, 스토리 자체는 좋았지만, 너무 짧았을 뿐만 아니라 주를 이루었던 미니게임들이 거의 대부분 방탈출 게임이라 깊이 있는 심리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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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밀리추리'는 빠듯한 예산으로 기획된 콘텐츠였던 것 같다. 서든어택에서 이전에 제작했던 웹예능 '밀리털이'에 출연했던 장동민과 덱스, 에이전트H를 중심으로 여성멤버 김민아와 쵸단을 추가로 영입해 1박 2일 동안 촬영해 빠르게 제작했다. 분량도 총 4편밖에 안되며, 1편당 15~20분 내외로 굉장히 짧고 굵다.

 

그래서 그럴까? 역대급 출연진들을 뽑아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다. 특히 UDT 출신인 덱스와 에이전트H는 거의 병풍급으로 추락해 버렸다. 최고급 재료로 라면을 끓인 느낌이랄까?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 물론 당시만 해도 인지도가 낮았던 쵸단이 숨겨진 영민함을 맘껏 뽐낼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어쩌면 운명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웹예능 밀리추리 출연진, 결말

① 덱스

본명이 김진영(1995년)인 유튜버 덱스는 지금이야 존재감이 엄청나지만, '밀리추리'를 촬영할 당시만 해도 아직 하꼬같은 느낌이 있었다. 해군 특수전전단 UDT 출신으로 웹예능 '가짜사나이2'를 통해 인지도를 얻었지만, 본인만의 강력한 콘텐츠가 없는 것은 숙제라 할 수 있다. '솔로지옥2'를 통해 본격적인 방송인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으며, 알파메일 특유의 압도적인 외모와 성격을 바탕으로 높은 호감을 얻었다.

 

밀리추리 덱스

 

애초에 '밀리추리'의 대략적인 구성만 봐도, 덱스나 에이전트H의 강점이 발휘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물론 군대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는 겉껍질에 불과하고, 눈앞에 닥친 퀴즈를 추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단서들을 찾아내고, 센스 있게 대화를 주도해 오디오가 비지 않게 꽉꽉 채운 점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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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김민아

김민아(1991년)는 방송인이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나락 갔던 적이 있다. 장성규가 선을 넘는 이미지로 떴다면, 김민아는 아예 선이 없는 미친(?) 이미지로 떴기 때문에 신인시절이라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이슈였다. 스스로 충분히 반성하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된다. 지금은 다행히 음으로 양으로 계속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밀리추리 김민아

 

애초에 그녀의 인생사를 살펴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고등학교 중퇴, 경인교대 입학,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 아나운서, 배우, 리포터, 기상캐스터 등을 오갔던 그녀다. 워낙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우여곡절 깊은 삶을 살았다. '밀리추리'에서 쵸단만큼은 아니지만, 예리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활약을 한다.

 

③ 에이전트H

에이전트H의 본명은 황지훈(1987년)으로 유튜버이자 사업가다. 덱스와 마찬가지로 해군 특수전전단 UDT를 나왔으며, 군대와 관련된 썰을 푸는 유튜브 채널 '미션 파서블'을 운영하고 있다. 굉장한 훈남이라 그런지, 여성들에게 아예 인기가 없는 밀리터리 채널임에도 여성구독자들이 상당하다고 한다. '밀리추리'에서는 활약이 전무했으며, 태도 논란마저 있었다. 김민아와 쵸단, 오킹이 힌트를 독점한 체 공유하지 않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스스로의 실수를 시인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기 좋았다.

 

밀리추리 에이전트H

 

④ 쵸단

쵸단은 본명이 홍지혜(1998년)이며, 트위치에서 활동 중인 스트리머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실용음악학(드럼)을 전공했으며, 복싱을 수련한 특이한 이력 때문에 대세로 떠올랐다. 여리여리한 외모와 극단적인 대비를 일으키며, 묘한 매력이 형성된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쵸단이 출연했던 예능 '도둑잡기'와 '우마게임'을 모두 시청했는데, 실제로 여러 방면에서 재능이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두둑한 배짱이 그녀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다.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밀리추리, 쵸단

 

⑤ 장동민

장동민(1979년)은 '밀리추리'에서 출연자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MC처럼 극의 이야기를 진행하는 역할도 맡았다. 명불허전 '더 지니어스'와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보여줬던 활약만큼은 아니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예리한 추리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장동민은 정치력이 좋은 캐릭터인지라 생각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웬만한 일반인 이상의 추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방탈출 게임에 훨씬 익숙한 쵸단에게 밀렸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밀리추리, 장동민

 

⑥ 오킹

오킹의 본명은 오병민(1993년)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다. 워낙 오랫동안 인터넷 방송계에서 경력을 쌓은 탓인지 요새는 대형 콘텐츠에도 종종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끼가 많고 드립력과 친화력도 좋아 다른 출연자들과 대체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의외로 자신만의 소신이 강해 그런 그를 좋아하는 팬덤층도 탄탄하다. 결정적인 활약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나름 쵸단의 경쟁자로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밀리추리, 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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