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승부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몇부작, 방송시간, 시청률 (+넷플릭스)

꼴통검사의 이야기인 드라마 '진검승부'는 흥행하기에 많이 애매한 편이다. 클리셰 범벅인 탓에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의 연속인 것 같다. 순수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진 꼴통들의 이야기는 직업군을 바꿔가며 이미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이런 식의 익숙한 이야기는 시청자 입장에서 많이 친숙할 수 있지만, 전혀 신선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드라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유입시키기 어렵다. 심지어 넷플릭스가 아닌 웨이브에서 반영되는 만큼 타겟 자체가 국내로 한정된 탓에 화제성을 만들어 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주목을 받을만한 출연자가 없는 것도 뭔가 아쉽다. 도경수 배우가 원톱으로 이끌고 있긴 하지만, 캐리 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것 같다. 도경수는 이런저런 이유로 임시완 배우와 자주 비교되는데, 솔직히 많이 뒤처진다. 물론 아직은 경험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자란 탓이 크다. 하지만 워낙 연기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져서 언젠가는 배우로서의 포텐셜이 폭발할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KBS 수요일, 목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하는 드라마 치고는 시청률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공개된 1화(4.3%)와 2화(5.0%)는 스토리가 난잡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것 역시 안타깝다. 코미디를 강조하고 싶었다면, 차라리 남궁민표 드라마들처럼 참교육 형식으로 갔으면 시원시원한 맛이라도 있었을 텐데, 이도 저도 아니다 보니 그냥 밋밋해져 버렸다. 총 12부작으로 짧게 제작될 예정인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차장검사 스캔들과 2~3개 정도의 추가 에피소드 정도가 다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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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몇부작, 방송시간, 시청률

① 진정, 신아라

진정(도경수)은 말 그대로 열혈 꼴통 검사다. 정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불법도 개의치 않는다는 점 때문에 상명하복을 중요시 여기는 검찰 조직 내에서 돌연변이 같은 취급을 받는다. 이장원 차장검사와 관련된 사건을 몰래 조사하는 과정에서 좌천을 당해 민원봉사실에서 일하게 된다. 자신의 비선조직이라 할 수 있는 멤버들과 함께 각종 사건을 다시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라(이세희) 검사는 진정의 사수다. 꼴통인 진정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선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말을 듣는 편은 아니다. 신아라는 그동안 진정이 보여준 범죄를 대하는 태도 때문에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편이다. 물론 귀찮아 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그가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다 들어줄 뿐만 아니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② 박재경, 이철기, 백은지, 고중도

박재경(김상호)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봉사실에서 실장을 맡고 있는 검사다. 민원봉사실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좌천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직을 선택하지만, 박재경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딱히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지 않지만, 추후에 조력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기(연준석)는 진정 검사실의 검찰수사관이다.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닌 진정을 진심으로 존경하는지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늘 함께 한다. 진정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가까운 버디인 동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오른팔이라 할 수 있다.

백은지(주보영)는 전국구 조직인 백곰파 회장의 딸이다. 외모가 상당히 위압적인데, 실제 무술실력 역시 굉장히 좋은 편이다. 진정은 나름의 비선조직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 바로 백은지이며, 실제로 그녀는 진정의 왼팔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진정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고중도(이시언)는 해커이자 용산에서 컴퓨터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정이 그의 약점을 쥐고 있는 만큼 그와는 형량거래와 같은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주로 진정이 미리 작성해놓은 기소장을 줄여가는 방식이다. 조건부 방식으로 돕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편이긴 하다.

③ 이장원, 김태호, 오도환

이장원(최광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차장검사는 현재 지검장 영전을 눈앞에 둔 상태다. 그는 술만 마셨다 하면, 본성이 드러나는 탓에 각종 실수를 저지르는데, 그중에 하나를 은폐하려다 진정에게 걸린 상태다. '진검승부' 첫번째 에피소드의 빌런이 된 만큼 에피소드가 종료되면 퇴장하지 않을까 싶다.

김태호(김태우)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장이다. 직속상관인 이장원 차장검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믿을 수 있는 자신의 수하 이세희 검사에게 진정을 돕도록 배려한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클리셰가 적용됐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등장인물은 가끔씩 끝판왕 최종빌런으로 돌변할 때도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