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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드라마

드라마 트레이서 몇부작, 솔직리뷰 (+시즌2 방영일)

by 낭만쉼표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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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트레이서'의 시즌1(1~8회)이 모두 끝났다. 처음에는 요새 공중파도 트렌드에 발맞춰 드라마를 짧게 제작하나 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눠 편성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맨십이 사라진 이번 올림픽을 계속 중계하느니 '트레이서'의 남은 회차를 연이어 푸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대회만을 바라보고 몇 년 동안 고생한 우리 선수들을 생각하면, 중계를 안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트레이서 시즌2 방영일, 방영시간

지난 2022년 1월 7일부터 1월 29일까지 방영됐던 '트레이서'의 시즌1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50분에 MBC와 웨이브에서 방영됐다. 특이한 점은 웨이브의 경우, 매주 금요일에 토요일 방송분까지 2회차를 한꺼번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웨이브 구독자들은 일반 시청자들보다 하루 앞서 짝수회차를 시청할 수 있었다.

 

더 특이한 점은 이제 곧있을 2월 25일부터 3월 19일까지 시즌2(9~16회)가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데, 웨이브에서는 한주 앞선 2월 18일에 전회차를 동시에 공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마 웨이브 입장에서는 인기 많은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한 김에 구독자수를 파격적으로 늘려보려는 것 같다. 무슨 드라마 하나 때문에 굳이 OTT를 하나 더 가입할까 싶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콘텐츠 하나 때문에 지갑을 연다. 드라마 '스위트홈'과 '오징어 게임' 사례를 보면 절로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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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레이서'는 웨이브의 자회사인 스튜디오웨이브에서 제작한 첫번째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이전에도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라는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이 있긴 했지만,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을 뿐, 제작은 씨에스 픽처스에서 했다. 즉, '트레이서'의 흥행을 통해 제작사로서의 성공 가능성 역시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이후 계획된 기업공개(IPO) 때 고평가를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세 5국 황동주 팀장 역의 임시완

 

개인적으로는 '트레이서'를 기점으로 공중파의 콘텐츠 운영전략이 많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즌제를 표방한 드라마들은 이전에도 상당히 많았지만, 시즌별로 운영을 달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MBC가 OTT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당한 입장이기 때문에 왠지 모르게 더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SK텔레콤(=SK스퀘어)이 웨이브의 대주주로 있어서 그렇지, 웨이브 자체는 원래 공중파 3사의 합작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에서 시작됐다.)

 

트레이서 시청률

'트레이서'는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도 굉장히 준수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웨이브가 시즌2 전편을 선제적으로 모두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시즌2의 시청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만약, 웨이브가 사전공개했음에도 시즌2의 시청률이 시즌1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추후 방송사와 OTT의 관계는 간단명료해질 것이다. 이는 OTT 시청자와 TV 시청자가 서로 전혀 다름을 의미하기 때문에, 서로 공생하는 관계가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생각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트레이서 시즌1 시청률

 

트레이서 솔직리뷰

드라마 '트레이서'의 미덕은 사이다를 마신 듯 가슴이 뻥 뚫리게 만들어주는 스토리에 있다. 주인공 황동주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은 거침없다. '그동안 세상이 다 눈감아 줬겠지만, 이번에는 안돼.'라던가 '저를 이용해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시죠.'라는 건방진 말을 주저없이 한다. 나쁜 놈들 때려잡는데 굳이 정의로운 척하지 않고, 오직 가장 효과적인 방법만을 고민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이런 의적 홍길동을 도적으로 몰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속이 시원하게 해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중방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의 손현주

 

뭐 이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겠지만, 임시완은 천상 배우다. 더 이상의 평가가 불필요하다. 이외에도 국세청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 역의 배우 손현주와 조세5국 국장(과장) 오영 역의 배우 박용우가 굉장히 돋보인다. 손현주야 무게감 있는 역할과 워낙 잘 어울리니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박용우는 그동안 왜 작품활동을 띄엄띄엄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연기가 참 매끈했다. 순둥한 외모에 세월에 덧입혀져 중년남성의 향기가 짙어진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 캐스팅되지 않을까 싶다.

 

조세5국 오영 국장(과장) 역의 박용우

 

사실 '트레이서'를 보면서 예전에 OCN에서 방영됐었던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생각났다. 그래서 국세청 내에 세금추징을 전담하는 38기동대가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38기동대는 국세청 소속이 아닌 서울시청 소속이라고 한다. 참고로 대한민국 헌법 38조에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는 내용에서 38기동대의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실제 중앙지방국세청에는 조세5국이 없으며, 조세1국부터 4국까지 있다. 1국(대기업), 2국(중소기업), 3국(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부동산거래), 4국(탈세) 이런 식으로 국마다 조금씩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데,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드라마에 나온 조사 5국은 현실의 4국이 하는 업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전문직과 관련된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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