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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RE100, EU택소노미 뜻 총정리

by 쉼 표 2022. 2. 5.

지난 2022년 2월 3일에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 간의 첫번째 TV토론이 펼쳐졌다. 이번 TV토론은 이전과 달리 실행에 합의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잡음이 있어서 그런지 주목도가 상당히 높았다. 현재 토론 간에 발언됐던 각종 시사용어들이 회자되고 있는데, 솔직히 이재명 후보 측에서 방향을 좀 잘못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윤석렬 후보가 설령 해당 전문용어를 정말 몰랐다 하더라도 대중들은 억지로 까는거라 느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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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까가 아닌 경우를 살펴보자. 예를 들어 이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에서 현대가 출신의 정몽준 전의원이 1,000원인 버스요금을 '한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발언한 것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재벌이라 그런지 서민경제에 당연히 관심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다. 비근한 사례는 많다.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택시 기본요금이 얼만줄 아냐는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때도 대중들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권자들에게 생소한 RE100을 윤석열 후보가 모르는 것이 그리 크게 와닿을까 싶다. 서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버스비를 모르는 것과는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다. 아무리 RE100이 앞으로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의제라 한들 당장에 우리는 피부에 와닿은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주식양도세 등에 관심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40년 뒤의 미래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그러니 RE100을 모른다고 비난하는 것이 뜬금없어 보이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더불어 이재명 후보가 정말 윤석열 후보의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을 묻고 싶었다면, RE100이라는 생소한 단어 대신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는 보편적인 단어로 물어봤었어야 좀 더 공감됐을 것이다. 즉, 윤석열 후보가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책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큰 문제지만, 특정 어휘를 모르는 것은 딱히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각자 나름의 강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영부인이 될 후보들의 부인들이 하나같이 도덕적으로 흠이 많다는 것이 문제다. 이번 TV토론 때는 하필 시기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내가 황제의전과 카드깡 의혹이 불거진 상태라 훨씬 더 가혹한 시선으로 이재명 후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RE100 요약정리

윤석열 후보가 그게 뭐냐고 대놓고 물어본 RE100은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도 있는 캠페인이다.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인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캠페인이다. 기존 화석에너지(석탄, 석유, 천연가스) 대신에 태양열, 풍력, 수력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골자인데, 이 부분은 정부가 장기적인 인프라 확충 없이는 개별 중소기업들이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에서 주요공략 중 하나로 떠올랐다.

 

사실 RE100은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이 내놓은 캠페인에 불과하지만, 애플, 구글, BMW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의미가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협력업체들에게 RE100 준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납품의 전제조건으로 RE100 준수를 명시하면서, 생산업체들은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구할 수 있는 곳으로 공장을 옮기는 경우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재생에너지를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것이 국가경쟁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EU택소노미 요약정리

RE100과 함께 사용됐던 시사용어는 바로 EU택소노미다. 이것도 굉장히 생소한데 쉽게 얘기하면, EU가 공식적으로 친환경 산업인지 아닌지 여부를 분류한 녹색산업 분류체계이다. 특정산업이 친환경적이라 인정되면 녹색산업으로 분류돼서, 녹색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친환경적이라 인정되지 않으면 녹색산업으로 분류되지 않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된다. (참고로 택소노미(taxonomy)는 분류체계라는 뜻이며, 단어들 간의 합성어가 아니다.)

 

EU택소노미는 지난 2020년 6월에 발표됐는데, 당시만 해도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2022년 2월에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를 그린 택소노미 안에 분류하는 안이 발의됐다. 사실 EU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결국에는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최종적으로 승인되면,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도 이에 발맞춰 K택소노미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원자력발전이 제외됐지만, 천연가스(LNG)는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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