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콘텐츠/영화73

영화 인드림 출연진, 스토리, 평점, 결말 (+자각몽 뜻) 꿈은 통제불가능한 영역이기에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자각몽(lucid dream)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영화의 소재로 자주 제작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있다. 솔직히 영화 '인드림'의 작품성은 그렇게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대부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범주 내에서 서사가 전개될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영상미도 평이하다. 영화의 평점도 네이버 영화 5.66점, 다음 영화 5.9점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인드림'은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 많기에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살인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싶은 본능과 사회적인 규범 사이에서 번민하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모습이 실제 우리들과 딱히 다르.. 2023. 8. 6.
영화 귀공자 등장인물, 줄거리, 평점, 쿠키, 결말 (+김선호 폼미쳤다) 영화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다. 감독의 지난 작품인 영화 '브이아이피', '낙원의 밤' 등과 달리 캐릭터에 힘을 상당히 뺏다. 이점이 정말 맘에 든다. 서사 역시 너무 비장하지도, 너무 가볍지만도 않아 가볍게 즐기기 딱이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뒤통수를 얼얼하게 치는 반전도 꽤나 세심하게 준비한 듯싶다. 스캔들을 이겨내고 영화에 출연한 김선호 배우의 맑눈광 캐릭터도 독특해서 그런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평점 역시 네이버 영화 8.01점, 다음 영화 7.7점으로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요새 극장가 자체가 워낙 불황인지라 현재의 페이스만 보면, 흥행에는 실패할 것 같다. 참고로 귀공자라는 명칭 자체가 '마녀' 시리즈에 등장.. 2023. 7. 29.
넷플릭스 영화 스위치 출연진, 스토리, 결말 총정리 (+이민정 고급스럽다) 누구나 하나씩은 인생에서 후회되는 결정이 있다.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면, 인생이 스위치 되듯 180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넷플릭스 '스위치'는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는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커리어를 쫓아 성공했던 슈퍼스타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시간여행물이자 힐링물이다. 시간여행물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든 원하는 때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전혀 다른 삶을 1년 동안 살아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후회했던 선택을 되돌려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환상을 담아내기에는 충분하다. 여기에 동화 '왕자와 거지'에서 모티브를 따왔는지, 직업마저 배우에서 매니저로 드라마틱하게 바뀌게 된다. 반대로 자신의 매니저였던 절친이.. 2023. 7. 28.
영화 비상선언 스토리, 결말, 솔직후기 (+임시완 연기 후덜덜) 영화 '비상선언'은 여러모로 많이 아쉽다. 비록 망작으로 미운털이 박히긴 했지만, 솔직히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역대급 흥행작이 될 뻔했던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평가가 냉혹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 낡디 낡은 K신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K신파는 대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치트키였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자기복제 때문에 이제는 식상함 그 자체가 돼버렸다. 심지어 억지눈물을 강요한다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해야 된다는 전체주의는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에게나 먹히는 과거의 유물에 불과하다. 실제로 개인주의가 횡행하는 X세대와 MZ세대 입장에서 전체주의는 말도 안되는 .. 2023. 6. 27.
영화 감기 리뷰 (+상상을 뛰어넘는 현실) 지난 2020년에 중국발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개인적으로 전염병과 관련된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을 많이 찾아봤다. 평일에 리스트를 모아줬다가 주말마다 몰아보기를 두어달 반복했던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몰아봤다고 해서, 전염병에 관한 의학지식이 풍부해진 것은 아니지만, 감독들이 상상했던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드라마틱한 극의 전개를 위해 서사를 다소 무리하게 끌고 갔던 콘테츠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당시 상황과 비교해 봤을 때 딱히 무리가 없어 보였을 정도로, 현실은 이미 영화적인 상상력을 훨씬 뛰어넘어 갔었다. 가장 현실감 넘쳤던 작품은 지난 2013년도 8월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The flu)였다. 2020년 기준으.. 2023. 5. 20.
영화 컨테이젼 리뷰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컨테이젼'이 지난 2011년 9월에 개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10년여를 앞서 코로나 사태를 예견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호흡기와 관련된 전염병은 팬데믹급인 스페인독감(1981~1919년)과 홍콩독감(1968년)이 아니더라도 사스(2002년)가 발병한 적이 있으므로, 오롯이 감독만의 상상력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공포와 사회적인 혼란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만큼은 정말 놀랍다. 그래서 실제로 영화 '컨테이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상업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영상 자체는 드라이한 톤을 유지했다. 현실과 최대한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연출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 2023. 5. 18.
영화 아수라 명대사 (+화천대유 덕분에 역주행)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대장동 일대의 개발사업과 관련된 의혹이 증폭되면서, 영화 '아수라'가 떠올랐던 적이 있다. 솔직히 정치적 성향을 떠나 영화를 시청하는 내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전 성남시장, 전 경기도지사)가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안남시 자체가 안산시와 성남시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실제로 안남시라는 이름을 정할 때 각 도시의 앞글자와 뒷글자를 따 명명했다는 후일담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노동자(안산시)와 재개발 사업(성남시)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참고로 영화 '아수라'는 이재명 당대표가 예전에 성남시장으로 재직(2010년 7월~ 2018년 3월) 중이던 시기에 제작됐으며, 2016년 9월에 개봉했다. ②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안.. 2023. 5. 17.
넷플릭스 늑대사냥 줄거리, 평점, 서인국, 결말 (+크리처물) 영화 '늑대사냥'을 보다 보면,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게 느껴진다. 각종 예고편은 물론 극초반까지만 해도 뭔가 진지한 느낌의 범죄스릴러 혹은 케이퍼 무비가 기대됐지만, 중반을 넘어서자 뜬금없는 크리처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장르 이탈은 대개 유쾌하기보다는 불쾌하다. 특히 흥행 성공을 위해 매니아틱한 크리처물임을 감추고, 좀 더 대중적인 범죄물인 척했다는 점에서 괘씸할 뿐이다. 물론 크리처물(혹은 슬래셔 무비)을 좋아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일단 배우들 라인업이 미쳤다. 서인국, 성동일,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박호산 배우가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간다. 살짝 인지도 높은 조연급 배우들이 주연을 차지한 느낌이기도 한데, 이들의 연기력이 워낙 좋은 탓인지 어색한.. 2023. 5. 13.